5:13pm

추유선_손금선_손혜경_허리선   2005_0304 ▶︎ 2005_0315

손혜경_여기에 다다르다_가변설치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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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304_금요일_05:13pm

조흥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02_722_8493

우리는 태어나서 죽는 그 순간까지 시간과 함께 삶을 살아간다. 이렇게 삶과 같이 호흡하고 있는 시간을 우리는 대체로 두 가지 방식으로 인식한다. 첫 번째로는 모두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약속의 시간으로,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태양과 지구와의 관계를 통해 규명한 과학적이고 규칙적이며, 인위적인 시간이다. 그리고 두 번째의 시간으로는 우리의 체내에 내재된 시간으로 여기에서는 우리의 심리적인 면이 많이 작용되어진다. 곧 심리 상태에 따라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길이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 시간에는 현재에 대한 시간감각뿐 아니라, 기억이라는 부분도 포함되어지기에 많은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이라고 할 것이다. 이 두 가지로 체험되는 시간들이 상호 교류하며 우리의 삶을 엮어가고, 기억, 혹은 추억이 되어 한 사람의 삶의 무게만큼 저장되어 간다. 그리고 이 모든 시간들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시간들이다.

추유선_Over the rainbow(purple)_단채널 비디오 영상설치_2005

그러나 우리에게는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들이 우리를 구성하고 있다. 이 시간들은 그 자체로서는 의미를 갖지 못한다. 단지 우리의 일상적 행동과 같이 흘러갈 뿐이다. 그 흘러감 사이사이로 작은 경험, 무의식적인 행동 등이 동반 되어 진다. 이 시간들은 기억이라는 모습을 통해 분명하게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축적이라는 수많은 시간의 겹침으로 우리에게 스며들어와 외적인 모습과 행동 양식을 서서히 변화시킨다.

손금선_meanTime(Time for MINISOTA.ptn)_2채널 DVD영상설치_00:05:13_2005

이 시간들 역시 우리의 내부로 흘러 들어오는 시간과 외부 환경으로 흘러나가는 시간들이 서로 상호 소통함으로써, 하나의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지구 안에서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시간은 크게 두 가지의 모습이다. 하나는 의미를 가진 기억으로 자리 잡는 시간이며, 다른 하나는 습관적으로 흘려보내는 일상의 시간인 것이다.

허리선_파스텔, 목탄, 종이_25×34.5cm_2005

우리는 이러한 시간의 의미를 5:13 pm 이라는 제목 안에 담고자 한다. 즉, 5:13 pm은 정확하게 흐르는 기계적인 시간으로 시간, 그 자체이며, 전시 제목으로 정해졌기에 결정된 그 순간 의미가 되어버린 시간이기도 하다. 또한, 지금 누군가에게는 막 무엇인가가 일어남으로서 그의 기억이 된 시간일 수 있으며, 다른 이에게는 그와 함께 흘러가는 시간일 수 있다. 5:13pm은 시간의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바로 그 시간일 수 있으며, 기억으로서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또한 우연한 만남을 통해 무의식의 저변에 있던 기억이 뛰어 오름으로서 현재의 그것과 상호 교류하는 소통의 시간일 수 도 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심리적 시간의 길이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각자의 것이다. ● 그리고 우리 4명의 작가는 이 5:13pm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이야기해 갈 것이다. ■ 5:13pm

Vol.20050304b | 5:13pm / 추유선_손금선_손혜경_허리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