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항해

지성배 사진展   2005_0305 ▶︎ 2005_0315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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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세미나_2005_0305_토요일 포토그래피와 디지그래피_정주하_03:00~04:00pm 아날로그 사진의 새로운 가능성_진동선_04:10~05:10pm

비주얼 갤러리 고도 서울 종로구 명륜동 2가 237번지 아남 주상복합 301-103호 Tel. 02_742_6257 www.gallerygodo.com

수년간 공단의 별밭을 거닐었다. 차갑고 무거운 공기들이 부유하는 공단의 밤은 쉴새 없이 움직이는 기계장치들의 소란 속에서 끓어 넘치고 있었다. 나는 흘러내리는 밤을 걸어서 천천히 그 장치들 속으로 들어갔다. 적막하기만 했던 밤들, 때론 고독했고 때론 무서웠던 밤들을 지나면서 기계와 인간(나)에 관한 연작은 시작됐다.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지성배_밤의 항해_젤라틴 실버 프린트_20×24"_2001-2003

나의 몸과 기계가 맞닿아 나(인간)의 신체가 전락(轉落)하는 과정을 표현했던 「인간정제소」와 기계장치에 대한 일련의 대결 구도로서 기계성에 의한 인간성 상실, 부품화되어 가는 현실을 직시하며 굴복할 수 없는 삶의 진정성을 찾아보고자 했던 「어둠의 정원」, 그리고 연작의 마지막 부분인 「밤의 항해」를 통해 인간의 삶은 결국, 기계장치의 부속물이 아닌 삶의 부합이라는 인식에 의미를 두고자 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속적인 삶이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온기를 찾아 다닐수 없었던 지난 작업에 비해 나름의 온기를 제공하고자 노력했으며, 장치들로부터 그것들의 굉음으로부터 거리감을 유지하며 어둠 속의 차가운 정적들을 미적 교감으로 끌어내고자 했다. 또한 대상의 관조를 통한 폭 넓은 시선을 유지하려고 했다. 「밤의 항해」는 나의 어두운 지난 날들의 고백이 될 것이다. 이제 길고도 짧았던 「밤의 항해」를 마치려 한다. 아직 암울하기만 한 공단의 환경과 인간의 문제를 잠시 별들에게 맡겨 두기로 하며… ■ 지성배

Vol.20050307a | 지성배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