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of Village

권종현 개인展   2005_0316 ▶︎ 2005_0322

권종현_dream of village_혼합매체_32×32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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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316_수요일_06:00pm

갤러리 라메르 서울 종로구 인사동 194번지 홍익빌딩 3층 제4전시실 Tel. 02_730_5454 www.gallerylamer.com

곱고 아름다운 기억과 꿈의 세계 ●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의 곱고 아름다웠던 기억과 꿈은 존재하게 마련이며 그것은 그런만큼 어른이 되고서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마음속에 늘 잠재하게 된다. 물론 어른이 되고서 남아있는 기억과 꿈들은 현실과의 관계에서 파생될 수밖에 없었던 여러가지 요소들이 혼재되어 원래 대로의 원형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떻든 본래의 곱고 아름답고, 순수함만은 결코 잃지않은 고귀한 모습의 것들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것 자체가 아름답고 고운 꿈을 서서히 포기하여 갔던 일종의 굴욕(?)의 과정이라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그만큼 순수함과 아름다움은 지키기 어렵고 또 그런만큼 소중하고 가치있는 세계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권종현_dream of village_혼합매체_17×17cm_2004
권종현_dream of village_혼합매체_43×25cm_2004
권종현_dream of village_혼합매체_91×91cm_2004
권종현_dream of village_혼합매체_좌측면_2004

권종현의 작업은 바로 이와같은 잠재되고 서서히 파괴되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의 세계에서 고운 꿈과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리며 새롭게 복구하는데 의미를 두는 작업의 세계이다. 그는 어린시절 즐겼던 기억이나 바랐던 꿈의 세계를 자신만의 독특한 집중력을 통해 재현한 채 그것이 하나의 회화적 특성과 방법론으로 설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험하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 어린 소녀들만이 가꾸고 간직하는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 이를테면 꽃,달,구름,물고기,고인돌, 언덕,나무,집,창문,거울,반짝이 등등, 곱고 아름답고 신비스러움이 살짝 베어있는 사물들과 이미지들을 자신의 새로운 꿈의 동산에 재등장시킨 채 상상력 본래의 자유롭고 무중력한 기운으로 연결시키며 거기에서부터 자연스레 흘러 나오는 대상과 주체와의 은밀하고 내밀한 시각적 대담과 즐거움을 회화적 표현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언뜻 오늘날 유행하는 이른바 페미니즘의 한 양식적 표현으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작가의 발상적 출발은 오히려 지극히 개별적이고 소박한, 그래서 어쩌면 소녀적 감성에 유별난 아집을 갖는 한 여성작가의 편집증적 자아세계의 집요한 표현이라 보는 것이 보다 접근된 시각일것이며 또 그만큼 진실된 표현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권종현_dream of village_혼합매체_30×30cm_2005
권종현_dream of village_혼합매체_우측면_2005

하늘에서 날아 무중력하게 동화속으로 겉잡을 수 없이 뛰어드는듯한 조감도적인 시각배치는 물론, 안료와 촉매제, 그리고 대상과 이미지와 행위성들이 상호간에 깊숙하게 스며드는 과정의 친근감과 내밀함은 이것이 작품제작상의 방법론으로서의 오브제로 제시된 것이 아니라 소재 하나 하나에 작가 자신의 깊숙한 마음과 애정을 담뿍 담은, 말그대로의 마음의 흔적들이 농축된 채 작가의 자아세계를 있는 그대로 읽어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마치 기억이나 꿈이 새삼스럽게 현실화되고 재현될 수 있을것 같은 「상기된 꿈의 세계」가 거기에 새롭게 자리잡고 있는 까닭에서다. 그냥 오브제로서 객관적이고 냉철한 관찰의 세계이거나 페미니즘의 이정표로서 투철하게 이념화된 작업의 세계이기보다, 그것들은 보다 발아적인 단계로서, 여성 고유의 곱고 정갈하며 아름다운 감정의 세계가 거기에 주관적으로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는 말이다. ■ 윤우학

Vol.20050317a | 권종현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