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식 생활

노현정 회화展   2005_0328 ▶︎ 2005_0403

노현정_냉장고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89×145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빈치 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328_월요일_06:00pm

다빈치 갤러리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5-23번지 카사 플로라 B1 Tel. 02_6409_1701 blog.naver.com/64091701

하루가 한주가 1년이 항상 똑같다고 생각하고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점점 지루해 한다. 언제나 새로운 것을 원하고 가지고 싫증내고 버린다. 이렇게 반복하는 것에 일정한 룰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속에서 조금씩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진다.

노현정_계단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17×90cm_2004
노현정_화장실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60×72.5cm_2005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은 구겨지고 더럽혀지면서 익숙해진다. 점차 흥미를 잃어가지만 잊는 것은 아니다. 평범해 보이는 생활을 조립하면서 평소에 지나치고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을 배치한다.

노현정_종이컵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93×130cm_2005
노현정_현관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45×110cm_2002

조립식 물건들은 설명서가 붙어있다. 설명서를 잘 숙지한 후 조립해야 물건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때문이다. 간혹 장난감 중에 변신할 수 있는 것과 마음대로 조립해서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종류가 있다. 일단 설명서에 나온 것처럼 만들게 되면 처음엔 재밌지만 다시 건드리기 싫어진다. 하지만 생각해서 조립한 것들은 부수고 만들고 붙이기를 반복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이런 점을 착안하여 생활을 조립해서 새로운 느낌을 얻어 보려고 한다.

노현정_혜화역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45×110cm_2003
노현정_오토바이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28×45cm_2003

생활 속엔 어색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 많지만 지나칠 때가 많다. 어떤 것들은 왠지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언제나 보고 있는 것이라 딱히 꼬집어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화면 위에 표현한다. 이 외에도 매일 보던 것에서 느끼지 못했던 다른 부분들을 찾아서 펼친다. ■ 노현정

Vol.20050328c | 노현정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