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奢侈

우윤정 회화展   2005_0421 ▶︎ 2005_0430

우윤정_25-#1_혼합재료_105×75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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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421_목요일_05:00pm

갤러리인데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5-4번지 Tel. 02_511_0032 www.galleryindeco.com

우윤정은 순간순간의 기억의 잔상을 미묘한 색채로 흔적을 남깁니다. 하나의 단색조의 모노크롬(monochrome)적 느낌에 이는 차가움과 단순함 속, 그 안에 내포되어진 따뜻함으로 그 표면 물성 본질의 이중성을 자아냅니다. ● 이번전시는 그의 다양한 재료와 독특한 기법, 새로운 실험적 정신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공간의 도식화된 미니멀함과 차가움은 세련된 현대적 감각으로 사람들의 눈을 풍성하게 할 것입니다. ■ 갤러리인데코

우윤정_25-#2_혼합재료_105×75cm_2005

달ㆍ콤ㆍ한ㆍ사ㆍ치 ● 그때 나는 전시중이었고 전시장으로 서둘러 집을 나서야 했다. / 내가 살고 있는 이곳 용인ㆍ수지에서 예술의 전당...만만치 않은 거리다. / 귀찮다ㆍ힘들다ㆍ지친다ㆍㆍㆍ걸음을 떼는게 싫다. / 엘리버이터를 타며 지갑을 열어봤다. / 만원짜리 5장, 천원짜리 몇장, 그리고 동전... ● 자연스레 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 5분후 내앞에 택시 한대가 나타났다. / 반갑다. 택시가. 근데 속으론(아! 돈 아깝다. 미쳤다) / 그렇게 택시를 타고 슝~ / 비록 돈은 아까웠지만 몸은 편했다. ● 여러개의 신호를 거쳐 수지읍내를 지나고... / 고속도로를 진입할 무렵 아저씨 왈... / 뭐하시는 분이세요? / 순간 나는 왜 물어보는 거지? 근데 내 직업이 뭐야?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 아... 네... 거기서 전시해요. / 아아... 화가시구나 / 나는 민망해 고개를 창문쪽으로 돌렸다. / 난 개인적으로 화가라는 말이 민망스럽고 싫다. 이유는 모르겠다. ● 아저씨는 말씀을 계속 이어 나가신다. / 미술하면 돈 많이 들죠? 아무나 못하는 일이죠... 난 전시라고는 본적이 없네... 돈내고 들어가요? 등등등... /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 사치죠. ● 엥? / 내가 하는 일이 사치란 말인가? 아님 아저씨가 전시를 보는게 사치란 말인가? / 순간 난 좀 당황했고, 뭐라 되물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 목적지 도착.

우윤정_25-#3_혼합재료_100×100cm_2005

그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 나는 또 전시를 앞두고 있다. / 얼마전 그 택시 아저씨가 생각났다. 사치라는 단어와 함께... / 지금도 생각해 본다. ● 내가 하는 일이 사치란 말인가? 아님 아저씨가 전시를 보는게 사치란 말인가? / 만약 내가 하는 일이 사치라면 아저씨가 전시를 보는 것도 자연스레 사치가 되는거 아닌가? / 그렇다면... / 나는 그 사치를 누릴 수밖에 없는 사람인 거잖아. ● 나는 지금 열심히 사치를 누리고 있다. / 사실 지금은 누려야만 한다. / 힘이 들기도 하지만 때론 달콤한 행복에 빠지기도 하다. / 달콤하고 행복함? / 아! 달ㆍ콤ㆍ한ㆍ사ㆍ치 ? ■ 우윤정

Vol.20050424a | 우윤정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