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ce

한올 Olga Petrenko 회화展   2005_0429 ▶︎ 2005_0510

한올 Olga Petrenko_침묵1:Silence Ⅷ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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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429_금요일_05:00pm

조흥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번지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02_722_8493

침묵(Silence)Space is the breath of art. (Frank Lloyd Wright) ●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빌딩과 거리의 숲, / 우리는 무관심으로 그들을 무시하며 일상을 보낸다. / 하늘과 바다 그리고 그것을 채우는 공기가 무심한 대상으로 지나치듯이 / 빌딩과 거리 또한 무심하게 지나치며 살아가고 있다. / 문짝과 벽, 그리고 기둥과 지붕은 그 공간을 지탱하는 성분일 뿐, / 인간이 숨쉬지 않는 공간은 죽은 건축물일 뿐! / 빌딩과 거리는 우리를 숨쉬게 하는 공간이다. / 살아 숨쉬는 건축의 공간은 색감과 질감을 통해 느낌으로 발현된다. / 20세기 초의 추상화가 건축의 공간을 흡수했듯이. / '침묵(Silence)'은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 우리에 의해 창조된 문짝과 벽, 그리고 기둥과 지붕이 살아 엉기고 숨을 쉴 때 / 그들은 '나'를 '당신'으로 이끌고, '우리'를 창조한다. / 그 속에서 우리는 숨쉬고, 이야기하고, 사랑을 나눈다. / 곧고 바른 선, 굽고 삐뚤어진 선, / 평편한 면과 튀어 나온 각, / 어둠이 밝음을 견제하고 땅이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 / '침묵'은 말한다.

한올 Olga Petrenko_침묵2:Silence Ⅹ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04
한올 Olga Petrenko_침묵3:Silence Ⅶ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04

20세기 초, 추상화는 건축과 새로운 관계를 가지며 현대회화의 새로운 형태 혹은 새로운 해석적 작업으로 탄생했다. 공간에 대한 개념, 기하학적 혹은 평면적 이미지, 또는 건축학적 이미지의 추상적 표현들은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의 전개 속에 재해석되기 시작했다. ● 건축학적 공간이란 인간이 존재하는 공간으로서 인간의 존재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무의미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시각적인 형상으로 인지되는 건축학적 이미지는 시각적으로 인지된 개체에 부여된 의미로 추상화 될 수 있다. 미술이란 시각적으로 인지될 수 있는 형태, 즉, 구도와 색감 그리고 질감의 형태를 빌려 표현된다.

한올 Olga Petrenko_침묵5:Silent Silence Ⅸ_종이에 파스텔 채색_28×38cm_2005
한올 Olga Petrenko_침묵7:Silent Silence ⅩⅠ_종이에 파스텔 채색_38×28cm_2005

그러나,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형태의 감성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는 그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감상자의 주관적인 판단과 느낌으로 평가된다. 즉, 감상자가 인지한 이미지는 그 이미지가 주는 감상의 깊이와 차원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닌 이미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한 공간의 재해석을 통해 시각적인 표현이나 구체화가 어려운 인간의 경험, 지식 그리고 기억속의 추억들을 건축학적 형태를 빌린 추상적 공간으로 표현한다. 즉,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건축학적 공간의 구성요소들로 분해한 다음, 각 구성요소들의 특성을 기하학적인 '모양'과 '구성', 그리고 '색감' 등과 같은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형태의 이미지로 재결합한다. 'Silence'에서 건축학적 공간의 구성요소들은 새로운 해석으로 표현된 무언(無言)의 추상적 언어를 통해 상호 소통하며 끊임없는 감상의 변화를 야기하게 된다. ■ 한올 Olga Petrenko

한올 Olga Petrenko_침묵9:Silent Silence ⅩⅡ_종이에 파스텔 채색_28×38cm_2005
한올 Olga Petrenko_침묵11:Silent Silence ⅩⅣ_종이에 파스텔 채색_28×38cm_2005

작가소개 ● 작가가 예술을 함에 있어서 추구하는 것은 경계를 없애는 것이다. 그 자신이 작업의 면이나 삶의 면면에 있어서까지 경계를 없애는 길을 걸어오고 있다. 작가는 카자흐스탄에서 건축과 실내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에 와서는 회화를 전공하였다. 건축에서 회화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작품의 면면에 있어서도 유화, 드로잉, 종이모형작업 등 서로 다른 기법들을 탐구하며 그들 사이의 연관성과 각각의 기법이 주는 독특함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펼쳐나간다. ● 작가는 공간, 형태, 선과 색의 추상주의에 관심이 있다. 그의 작업은 큐비즘, 구조주의, 미니멀리즘, 특히 피카소, 말레비치, 타틀린과 리차드 세라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프랑크 게리의 건축작업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 작품의 형태적인 면을 살펴보면 작가는 기존의 건축사진을 지우고 그 위에 자신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기도 하고, 단순화된 형태 (주로 직사각형이나, 정사각형)를 공간 속에 배치함으로써 자신만의 공간을 창조한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은 그 곳을 지나는 유일한 행인이 되어 그 '조용한' 공간을 통해 작가와 교류하고 작가는 또한 이 공간을 통해 세상과 만난다. ■ 조흥갤러리

Vol.20050429c | 한올 Olga Petrenko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