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Clinic 두 클리닉

손금선 개인展   2005_0513 ▶︎ 2005_0524

손금선_제1두(頭)실ㅣMetaphysical Cleaning.ptn_종이에 혼합재료_18.5×33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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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513_금요일_05:00pm

창 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 창조빌딩 Tel. 02_732_5556 www.changgallery.net

당신의 머리는 '맑음'인가요? ● 뉴질랜드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건너와 회화, 영상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손금선 씨는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의 머리를 맑게 치유한다는 컨셉트를 가지고 7두(頭)실, 각 방마다 내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독특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 지친 현대인의 머리와 마음을 치유하는, 부작용이 전혀 없는 판타지 처방전 ○ 일상을 벗고 그림 속으로 빨려드는 듯한 강렬한 느낌 ○ '두(頭) 클리닉'이란 '머리 두(頭)'와 Clinic(병원)'의 합성어로 정신을 치유하는 곳이란 의미이다. 이 클리닉은 우리가 가끔씩 찾는 병원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 세계를 돌아보고 스스로 치유하게 만드는 환상치료의 회화적 환영 공간을 뜻한다. ● '두(頭) 클리닉'에는 모두 7개의 신비스러운 공간이 있다. 각 방에는 손금선 작가의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처방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녀의 작품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하였다. 사진과 패턴, 뉴질랜드의 자연이 담긴 독특한 자개 등을 활용하여 환상적이면서도 붉고 푸른색, 초록색 등 강렬한 원색으로 터치되어 있다. 가만히 그림을 응시하면 마치 빨려드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고 유기체처럼 엉겨있는 그림들은 독자들의 내면에서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난다. ● 일상은 잘 짜여져 있고, 규정되어 있다. 또 한편으로 복잡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되어 혼란스럽기도 하다. 그 속에서 우리들은 서서히 지쳐간다. 내면에는 다중적 자아가 복잡하게 엉켜있고 오늘도 방황하고 있다. 작가는 이렇듯 밖으로만 향해있는 눈을 자신의 내면으로 돌려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애쓰고 꾸미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대면할 용기가 있다면 당신은 치료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작가의 7가지 치료 처방전에 따라 잠시 눈을 나의 내면으로 돌려보자. 각 방을 지나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내면으로 향한 수많은 눈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 성공적인 치료가 이루어진 것이다. ● 그러나 미술치료와는 조금 다르다. 미술치료는 내담자가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노출하고,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미술작품을 통하여 자신의 능력을 발견, 명료화, 재통합함으로써 치료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미술치료는 그림이나 유형의 것을 만들어 냄으로써 치료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 미술을 매체로 한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두 클리닉은 그림을 그리거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 없다는 점에서 다르다. 따라서 일상에 지친 현대인 누구나 작품 감상이라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좀더 풍요롭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치료의 의미가 있다. 작가 손금선 씨의 독특한 미술 처방은 언제라도 복용 가능하고, 과다복용을 권장할 만하다. ● 당신의 머리는 오늘도 맑음인가요? / 그렇지 않다면 이제 치료를 시작해 볼까요? / …… / 치료가 끝났습니다 / 당신은 정상입니다. / 'RECOVERED.?? ■ 즐거운 상상

판타지 병원 두 클리닉에서 처방하는 7가지 치료 포인트제1두(頭)실ㅣMetaphysical Cleaning.ptn ● 내 뇌 속의 어느 한 곳 경계선상에서 고민도 없이 서로를 이해 못하는 내가 있다. 인정하자. 모순덩어리임을. 치료의 처음은 반드시 구석구석 말끔히 닦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내 안에 남겨진 저 작은 섬에 다가가기 위해 열심히 지우고, 닦고, 비워야 한다. 그 동안 머리에 담아 두었던 상식은 편견들의 집합. 일상이 되어버린 유리알 눈물은 이제 그만 씻어 버리자. 새로움을 담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매일같이 열심히 닦고, 또 닦아야 한다. ● 제2두(頭)실ㅣUnder Construction.ptn ○ 무언가 새롭게 얻고자 하면 이미 가지고 있던 것은 버려야 한다. 미련 없이 그저 앞만 보고, 있는 힘을 다해 땅을 파자! 시뻘겋게 달아오른 심장의 뜨거운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것처럼 터널 안은 온통 붉은 기운으로 뜨거울 거다. 시간의 흐름은 '너무 빨리?? 혹은 같은 자리를 맴도는 ??멈춤??의 상태처럼 그렇게 가슴 답답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길고도 짧은 여행의 순간은 환한 빛을 보기 위한 모정의 입덧에 불과하다. 시간의 과잉이 초래한 나 자신의 무기력함과 싸우며, 내가 아닌 그것을 구별하기 위해 뜨거운 심장의 혈관줄기를 따라 계속 그 빛을 쫓아가는 거다. 대대적인 포맷(Format)이 필요하다. 업그레이드(Upgrade)도 필요하다. 진정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자. 앞만 보고 열중하는 그 시간을 견디며 즐거운 시간 속 여행을 떠나보자. 예전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호수가 내 눈앞에 펼쳐질 그 날까지.

손금선_제3두(頭)실ㅣSight Algorithm.ptn_종이에 혼합재료_18.5×33cm_2005

제3두(頭)실ㅣSight Algorithm.ptn ● 늘상 부딪히는 시선에 시달리는 나. 견디기 버거운 시선들 사이에서 내 눈은 마주칠 곳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기만 한다. 숨막히는 시선의 알고리즘 속에서 진정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미로의 텅 빈 공간을 가득 채운 스스로의 고립된 외면(外面)이 아니었을까. 돌아보자. 바라보자. 피하지 말고 눈과 눈을 마주쳐보자. 끝 없을 것만 같은 계단의 끝을 뒤로하고 굳게 닫힌 답답한 창문을 모두 활짝 열어보자. 나와 다른 시선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대화를 걸어보자. 어쩌면 타인의 불편한 시선이 바로 '나??였음을 알게 될 거다. 조금씩 열어보면 되는 거다. 하나씩 풀어가면 되는 거다. 그렇다. 언제나 답은 내 안에 있다. ● 제4두(頭)실ㅣStarry Starry Cloud.ptn ○ 설명하려 하지 말자. 해석하고, 이해시키려 들지 말자. 말은 간사한 뱀의 혀와 같아서, 말 그 자체를 구속하고 거짓의 탈을 쓴 채 스스로를 부정하여 합리화시키려 하니 더 이상의 말은 그만두자. 모두와 대화하고픈 욕심을 버리자. 산책하며 하늘을 바라보자. 충돌과 억압이 난무하는 일상의 패턴에서 자아의 문을 닫고 조용히 집 앞을 산책해보자. 하늘과 태양과 그 곳에서 유유히 떠있는 구름, 자연의 색은 아무런 조건도 없는 그대로가 좋은 빛을 뿜어낸다. 그렇게 멈추지 않고 흐르는 구름을 따라 나도 한 번 긴 시간 속으로 걸어가 보자. 하늘에 구름이 별빛으로 반짝이며 빛날 때까지, 달빛에 비쳐 은빛으로 물들 때까지 구름과 함께 나도 한번 그대로 따라가 보자.

손금선_제5두(頭)실ㅣEden .ptn_종이에 혼합재료_18.5×33cm_2005

제5두(頭)실ㅣEden.ptn ● 해를 바라는 꽃이 되자. 눈부신 햇살이 피부를 파고드는 생명의 호흡을 느껴보자. 그 축복의 전율을 맑은 물로 시원하게 축여보자. 메마른 나의 가슴을 촉촉한 단비로 적셔 새싹을 피워보자. 세상에 나는 보잘 것 없는 존재이나, 나를 통해 열매 맺는 자연과 더불어 호흡하자. 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춥고 외로운 겨울을 견뎌보자. 벅차는 풍요로움으로 가득찬 나만의 에덴(Eden)에서 갈증을 해소하고 환하게 웃어보자. 수줍은 이브(Eve)의 꽃이 되어 진정 바람과 함께 시원하게 날아보자. ● 제6두(頭)실ㅣLullaby.ptn ○ 잠든 영혼에 귀 기울이자.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보자. 한여름의 태양보다도 더 뜨거운 그 햇살을 이불 삼아 비몽(非夢)의 그늘에서 쉬어보자. 콧잔등을 스치는 이 잔잔한 바람도 바다를 타고 지구 저편 어딘가에서 불어왔겠지…. 망각의 기포와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는 따사로운 소리에 나를 맡기자.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잔잔히 울려 퍼지는 태고의 자장가에 그저 나를 맡기자.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 마음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내 안에 숨겨져 있던 평화로움과 만나게 될 거다.

손금선_제6두(頭)실ㅣLullaby .ptn_종이에 혼합재료_18.5×33cm_2005

제7두(頭)실ㅣHappy Hour.ptn ● 때가 되길 기다리자. 끝없는 갈등과 욕망의 한 켠엔 끊임없는 절제가 필요한 거다. 시간이 흐르면 불투명했던 일이 참으로 깨끗하게 보인다. 내면의 눈을 떠 마음을 차분히 진정시켜보자. 꿈과 현실을 구분짓지 못하는 미련한 야만인이 되어 새로운 세상을 꿈꿔보자. 손에 잡히지 않는 신기루를 따라 아지랑이를 타고 꿈 같은 '설렘'으로 기다리자. 조금 더 건강해지자. 그러니 앞으로 조금 더 참고 기다려 보자. 눈물이 마르고, 입가엔 반달의 미소가 피어오르는 그 날. 비로소 미래가 있어 행복하다 말 할 수 있게 말이다. ■ 손금선

Vol.20050521b | 손금선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