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적인 성격-여섯 명의 예술가와 한명의 침입자   책임기획_김미령   2005_0511 ▶︎ 2005_0524

파괴적인 성격 - 여섯 명의 예술가와 한명의 침입자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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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511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 백연수_이수영_이형욱_장준혁_정상현_최수앙

관훈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5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파괴적인 성격 - 여섯 명의 예술가와 한명의 침입자의 선언 Destructive Characters - The Declaration of Six Artists & One Intruder ● 이번 전시는 예술가의 근본 성격에 관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각기 다른 작업방식을 가진 여섯 명의 작가들이 한명의 큐레이터와 만나면서 그들 내부에 지니고 있는 예술가적 기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시도한다. 전시타이틀로 내걸고 있는 는 예술가들이 그들의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 속에서 드러내고 있는 내면의 압박과 고통, 그리고 기쁨과 희열이 도사리고 있는 투쟁을 의미한다. 즉 자신만의 작업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작가들은 기존 질서의 벽과 울타리를 허물면서도 시류 속 풍문에 굴하지 않고 항상 젊고 쾌활하며, 전통주의자와는 전위적 위치에 서는 파괴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여기에서는 여섯 명의 작가 백연수, 이형욱, 이수영, 장준혁, 정상현, 최수앙의 작품에 한명의 침입자인 큐레이터 김미령이 개입하여 또 다른 하나의 공간의 파괴와 생성을 시도하고자 한다. 또한 전시기간 중 방문할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의 개입으로 인해 2차, 3차… 생성과 파괴, 파괴와 생성이 거듭되면서 구축되는 그들 또는 우리들의 주도면밀한 내면의 힘, 즉 예술이 펼쳐지길 시도한다.

백연수_동물,하늘아래서다.를 위한 털 드로잉_벽면 위에 설치_2005
백연수_동물, 하늘아래서다._미송_2005
이수영_untitled_컬러 프린트_2005
이수영_untitled_컬러 프린트_2005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고요함의 서슬 푸른 빛 ● 매일 밤 날카로운 칼날처럼 서있는 정신은 무엇이 불만인지 삐걱거린다. 수많은 밤들을 지새우면서 곧 꺼질 듯한 촛불처럼 가녀리게 빛나고 있는 실낱같은 정신을 부여잡고 있는 자아는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면서 종국에는 삐걱거리는 정신의 톱니로 괴로워하고 있는지 모른다. "구축을 하려면 반성적 구축을 해야 하며 건축술처럼 주도면밀하고 엄격해야 한다." 김현

이형욱_合(부분)_3d 프로그램, 디지털 프린트, 나무_2005
이형욱_合_3d 프로그램, 디지털 프린트, 나무_2005
장준혁_untitled_철_2005
장준혁_untitled_철_2005

이곳에 모인 여섯 명의 작가들은 모두 조용하고 얌전한(?)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다. 이들에게 '파괴적'이라는 말은 어쩌면 매우 낯설거나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다. 이는 '파괴적'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사회적 통념에 의해 부정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추어져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오랜 기간동안 창조의 위대한 힘에 대해 고민과 성찰을 하는 예술가들에게 파괴란 창조이며 중심핵이다. 따라서 그늘에 가려진 파괴를 양지로 끌어내어 해체시키는 제2의 파괴는 창조와 생성을 의미한다. 작가들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창조에 대한 고민의 톱니에 파괴적인 읽기를 시도함으로써, 즉 내면 속의 데이터를 끄집어내어 다시 읽음으로써 제2의 반성적 구축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작가들은 기존의 고정관념의 벽을 허물고, 내면의 울림에 귀 기울이면서 작업을 시도한다. 침입자로 등장한 큐레이터는 제2의 개입과정인 이들의 내면울림을 끄집어내어 다시 읽기를 시도함으로써 새로운 내용을 생성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람객들은 이러한 일련의 1차, 2차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그들의 침입을 허용하고 있는 공간에 흔적을 남기면서 제3차 개입과정의 파괴와 생성이 이루어짐을 보게 된다.

정상현_春夢_video installation_4분26초_2004
정상현_My absoluetly safe gallery_혼합재료_2005
최수앙_delicate hand_polymer clay_2005
최수앙_흘러내리다_polymer clay_2005

현대 예술과 문화에 있어서 소통의 문제는 중요한 화두이다. 첨단 과학의 발달로 생활에 있어서의 '상호소통'은 이제 더 이상 생소하거나 신기한 일이 아니다. 아니! 이러한 것들에 대하여 말한다는 것은 오히려 진부하기까지 하다. 예술에 있어서의 상호소통의 문제도 이제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진지하게 예술가의 특성과 관점을 최대한 살려서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물론 매체를 이용하여 효과적인 소통을 구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전시 방식을 취하면서 작가와 큐레이터, 그리고 관람객이 만들어 내는 예술의 생성과 파괴를 되짚어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김미령

Vol.20050523a | 파괴적인 성격 - 여섯 명의 예술가와 한명의 침입자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