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데기와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김명식 회화展   2005_0512 ▶︎ 2005_0531

김명식_East Side Story 2004-1_캔버스에 유채_132×162.5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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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512_목요일_05:00pm

선화랑 · 선 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184번지 Tel. 02_734_0458 www.sungallery.co.kr

김명식 / 한 화가의 지워지지 않는 고향의 언저리 ● 사람의 자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사람의 감정 중에 가장 내면적으로 깊고도, 즐거움과 회한이 가득한 감정중의 하나이다. 화가이며, 한국의 한 대학의 예술대학교수로 있는 김명식은 오랜 세월의 근대화를 거쳐 완전히 사라져버린 "고데기"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이 추억속의 마을은 Soho에 있는 Montserrat갤러리에서 최근 열린 김의 전시회에 있는 대부분의 그의 작품의 주된 주제였다.

김명식_East Side Story 2004-2_캔버스에 유채_55.9×71.1cm_2004

김명식은 힘있는 색채와 물 흐르듯 부드러운 필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서정적 표현주의의 예술가다. 그의 한지위에 그린 아크릴 그림은 아주 즐거운 어린 아이들과 같은 자유로움을 품고 있으면서도, 또한 그가 다룬 다양한 주제들(밝고 다양한 색상의 나무들 너머로 솟아있는 커다란 빌딩들과 센트럴 파크의 그림과 고데기의 작은 집들과 풍경그림들 같은)에서는 정교하고도 완숙함을 느낄 수 있다. ● 그의 고데기에 대한 회상그림에서, 김명식은 추상적인 디자인과 색깔의 대담한 사용을 통하여 문화적인 향수와 고향에 대한 깊은 감회를 한데 묶어 놓았다. 그의 한 그림에서 탑과 같은 집들이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진 커다란 사각 지역안에 예리한 윤곽으로 나타나있다. 그것은 꽃다발을 암시하는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상의 밝고 폭발적인 꽃 모양과 함께 나란히 놓여있다. 이 그림에서 우리는 쾌활함과 우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꽃은 결국에 단순한 꽃들일 뿐이고, 그들이 슬픔자체는 아니다. 따라서 이 구성의 전체적인 느낌은 슬픔보다는 더 큰 기쁨과 축하이다.

김명식_East Side Story 2004-4_캔버스에 유채_132×162.5cm_2004

그의 그림 속에는 가슴속에 품고 있는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있고, 이 기억들은 김명식의 형태와 색깔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의해서 한층 상승화된 예술화적인 효과로 나타난다. 이런 점에서, 김명식은 비슷한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동시대 예술인인 미국의 표현주위 예술가인 Goerge McNeil과 Jay Miller와 비교할만하다. 그의 작품중 또 다른 그림인, "고향, 고데기 언덕"에서 그는 이전의 밝고 명랑한 색채와는 대조적으로 다소 암울한 색상을 사용하였는데, 그림의 한가운데 회색, 푸른색, 검정색이 강렬한 터치로 그려져 있고, 주변배경은 흰 종이 그대로 남겨 놓은 체, 기억의 어두운 안개 속을 통하여 보는 듯한 풍경을 나타내고 있다. 비록 이와 같은 여백의 이용이 대부분의 동양미술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지만, 그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이를 통하여 고독하고 암울한 향수가 어떻게 한 사람 인생의 일상과 현재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로 떨어져 공허하게 존재하는가를 볼 수 있다.

김명식_East Side Story 2004-7_캔버스에 유채_91.4×121.9cm_2004

비록 구상적 표현은 가라앉은 색상으로 그려진 거친 사각형 지역위로 휘 갈리며 그려진 잎들과 작은 집들의 외곽선으로 추상적으로 전개되었지만, 그의 그림 중에 또 다른 한 그림에서 시각적인 효과는 좀더 분명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또 다른 그림에서, 김명식은 유사한 풍경소재를 자유분방하면서도 빠른 붓놀림으로 보다 강조된 밝고 원초적인 색상 안에 있는 많은 요소들을 아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에서 많은 전시회를 가지고 있고, 많은 콜랙션에 그의 작품이 있는 김명식은 최근의 그의 작품에서 어떻게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누를 수 없는 예술적 기쁨으로 피어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 Marie R. Pagano

김명식_East Side Story 2004-10_캔버스에 유채_71.1×55.9cm_2004

고데기와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East Side Story) ● 나의 작품의 주제는 자연이다. 그것은 초기 작품부터 지금까지 줄곧 작품의 기본이 되어왔다. 인간이 태어난 곳도 자연이고 안주할 곳도 자연이다. 자연을 나의 작업의 주제로 설정한 이유는 도시 문명의 거부감에서 시작된다. 도시의 개발과 확장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인간의 순수성을 잃게도 해준다...

김명식_East Side Story 2004-13_캔버스에 유채_162.5×132cm_2004

어린시절 우리집 앞에는 논과 밭이 있었고 뒤에는 나즈막한 산이 있었다. 그곳을 "고데기"라고 불렀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어김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그곳에서 놀며 때로는 잠자리도 잡고 때로는 메뚜기도 잡으며 유년시절의 꿈을 키워왔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그곳이 사라져 버렸다. 정든 이웃집도 없어지고 친구들도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도시의 확장으로 마을 전체가 새로운 도시로 바뀌면서 고데기는 내 눈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린 것이다. 누구에게나 정든 고향이 있어 생각이 날 때마다 찾아가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 작품 고데기란 내가 태어난 곳의 기쁨과 슬픔을 표현한 것이다.

김명식_East Side Story 2004-15_캔버스에 유채_91.4×121.9cm_2004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란..성장 후 느낀 세계속의 나의 모습과 나의 주변을 그린 것이다. 또한 동쪽은 항상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하루의 시작이자 희망을 나타낸다. 특히 이번작품은 지난해(2004) 뉴욕에서 연구교수로 1년 동안 머무르면서 제작한 것으로 뉴욕 이스트 리버 주변의 풍광을 그린 것이다. 고데기가 나의 모습이라면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현재 나의 모습이다. 2005. 2 ■ 김명식

Vol.20050531b | 김명식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