쑈쑈쑈;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

사사(44) 피쳐링 프로젝트   2005_0530_월요일_08: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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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530_월요일_08:00pm

참여작가 고승욱_달파란_민수홍_이정우_이희문_조습_조윤석_장영규_잭슨홍_천호선(청팀) 고지연_남상아_박미나_서주희_송상희_이은_오정완_윤원화_전경자_정옥희(백팀)

안무/ 연출/ 섭외_사사(44)

입장료_R석 3만원 / S석 2만5천원 / A석 2만원 티켓문의 Tel. 02_738_3931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130 Tel. 02_760_4500

사사(44) - 「쑈쑈쑈;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 ● 한국의 현대미술계에서 가장 개념적인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리서치 베이스 아티스트 사사〔44〕는, 이번 모다페 2005에 서 제롬벨의 작품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에 화답하는 기묘한 작업을 선보인다. 모다페 2005를 위해 특별히 제작되는 사사〔44〕의 「쑈쑈쑈;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는 제목 그대로 제롬 벨의 작품의 기본이 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만든 새로운 작품이다. 본디 현대음악을 전공한 사사〔44〕는 예전부터 '같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다른 외형의 결과로 귀결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예를 들어 사사〔44〕 프로젝트 「마음껏 우는 방」(진행중)은 본디 그의 머릿속에서 시작된 작업이 아니다. 「마음껏 우는 방」은 중국 난징시의 한 호텔에 최근 문을 연 '마음껏 s우는 방'이라는 업소에 착안한 것이기도 하지만, 현대미술작가 김소라의 작업 「거센 눈물; '슬픈 로라'를 재활용하다」(2004)에 기본 아이디어를 빚지고 있는 작업이다. 허나 김소라의 「거센 눈물; '슬픈 로라'를 재활용하다」 또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의 작업을 재활용한 것이다. 김소라는 동료작가 배영환이 구현에 실패한 작업 「슬픈 로라」(2003) 의 아이디어를 헐값에 구매, 자신의 작업을 만든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아이디어가 다른 작가의 손에 넘어가 다른 문화제도의 틀 안에서 전혀 다른 몸을 얻어 별개의 작품으로 유통되는 과정은 무엇이 작가의 독창성인지, 또 어디까지가 한 개인의 저작권에 속하는 영역인지 등을 문제 삼는다. 이번 모다페 2005가 선보이는 특별한 실험 - 사사〔44〕의 「쑈쑈쑈;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 서있다. 사사〔44〕 의 공연에 앞서 선보이는 원작, 제롬 벨의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디제이가 틀어주는 철지난 팝송들에 맞춰 진행되는 아주 기발한 드라마다. 제롬 벨의 아이디어는 간단하지만 꽤 거창한 결과를 이끌어낸다. 제롬 벨에 의해 무대에 동원된 배우들은 유행가의 특정 가사를 명령어 삼아 각자의 해석에 따른 특정 동작들과 춤을 반복하고, 그를 통해 무용극이 진행되어 나간다. 유행가에 결부된 일상적인 동작과 춤이 무대에 소환되는 동안 관객들은 점차 '몸에 기억된 유행가의 추억'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를 통해 안무가는 아주 간단하게 '집단적인 기억의 드라마'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다. 사사〔44〕는 제롬 벨의 허락 아래 원전의 기본 아이디어를 임시 불하받았다. ● 이번에 사사〔44〕 는 팝송대신 한국의 유행가들을 가지고 만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어떤 유행가들을 줄 세우고, 또 어떤 이들을 무대에 세울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역시 가장 관심의 초점은 과연 어떤 기억들이 소환될 것인가에 모여 있다. 한국의 철지난 유행가들은 과연 어떤 추억의 몸짓을 소환해낼 것인가? 새 작업은 원전과 얼마나 다르고 또 같은 것인가? 그러나 의문과 문제는 끝가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을 것이다. 과연 이 작업은 사사〔44〕의 것인가, 아니면 제롬 벨의 것인가? 현재로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국의 현대미술작가 사사〔44〕가 펼치는 새로운 도전과 실험 - 「쑈쑈쑈;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는 이번 모다페 2005가 자신 있게 제시하는 또 다른 별미가 될 것이다. 관객 여러분께 제롬 벨의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와 함께 사사〔44〕의 「쑈쑈쑈;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를 관람할 것을 강력 추천한다. ■ 이정우

* 이 글은 modafe 2005 홈페이지에 실린 글입니다.

Vol.20050605a | 쑈쑈쑈; '쑈는 계속되어야 한다'를 재활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