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_LATOR

제2회 TRANS-展 1st   2005_0609 ▶ 2005_0703

제2회 TRANS-1st_TRANS_LATOR展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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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609_06:00pm

참여작가 금혜원_이인경_이윤종_전지민_탁은정_차경화_한승구

책임기획_이동일

『TRANS-2』展 전시일정 ① TRANS_2展-1st / 2005_0609 ▶ 2005_0703 ② TRANS_2展-2nd / 2005_0704 ▶ 2005_0802 ③ TRANS_2展-3rd / 2005_0803 ▶ 2005_0901

학술세미나_ 2005_08?? trans-展 참여 3개팀 공동세미나

대안공간 팀 프리뷰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2-1 지하 Tel. 02-337-7932 www.teampreview.com

제2회 TRANS-1st_ 대안공간 팀_프리뷰 전시 프로그램 ● 2005 대안공간 팀 프리뷰 기획공모 전시프로그램인 제2회 trans-展은 어떠한 성격이나 형태를 '다른 상태'로 변환시키는 접두사이다. 사회적인 현상이나 조류의 변화를 일컫는 단어에 사용되는 trans-라는 접두사는 유동적인 변화의 흐름 앞에 위치한다. 연금술에서 특정물질의 성질, 기능, 용도를 바꾸어 다른 물질로 전환시키거나, 종교와 문화적 현상에서의 변화와 소통 또는 에너지 변환과정을 일컫는 단어들의 의미를 규정지어 준다. 이번 'trans-2展'을 통하여 사물과 현상들에 대한 진지한 고찰에서 우러나오는 변화의 기류를 발산하고자 하는 젊은 작가들의 상호 소통과 교류를 시도하며, 새로운 전시 트랜드를 제시하고자 기획되었다.

금혜원_의식불명-시선은 빗겨가고 마주치지 않았다_디지털 프린트_2004
이윤종_뱃속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4

인간의 언어는 한갓 의사소통의 도구로 전락하기 이전, 모든 사물은 언어를 갖고 있었으며, '말함'으로써 사물은 창조되고 인식되었다. 이는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라는 성서_의 구절처럼 신의 피조물은 원래 말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입장이다. 인간과 사물이 주체와 객체로 분리되지 않았던 유년기 인류의 언어는 말하지 못하는 자연에서 언어적 본질을 보고, 그것과 평등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 이는 소리 없는 사물의 본질을 인간의 음성으로 '번역'하는 것이다. 여기서 번역이란 논증적 인식을 떠나, 이름을 들으면 그 사물의 정신적 본질이 저절로 알려지는 직관적 인식을 말한다. 즉, 인간과 사물이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적 위계로 분화되기 이전, 사물과 이름(언어)은 보이지 않는 유사성으로 묶여있었다.

이인경_생명을 만들다_입체_2004
전지민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2004

그러나 인간은 타락의 역사를 거치면서 이러한 근원적 언어를 잃어버리고 사물과의 미메시스적 소통능력을 상실하였다. 그로인하여 언어가 한갓 자의적 기호, 전달수단으로 전락했고 인류의 언어는 여러 갈래로 갈라져 버렸다. 사물에 대한 직관적 인식 대신 '판단'이라는 것이 도입되고 추상과 개념이 언어에 도입되면서, 개별자들의 고유성은 부정되고 사물의 정신적 · 언어적 본질로부터 분리되고 말았다. 또한 근원적 언어는 '번역의 가능성'을 통해, 여러 갈래의 언어로 흩어진 수많은 '바벨의 언어' 들 속에 제 흔적을 드러낸다. 이는 하나의 사물을 다른 언어의 번역어들과 함께 모아놓으면 그들 사이에 그 말의 의미가 드러나는 것과 같다.

차경화_작업대와 의자_입체설치_2004
탁은정_my game_묵찌빠_가변설치_2004

발터 벤야민이 말하는 '번역'에는 원문과 번역어 사이의 위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번역의 언어는 원문의 의도를 의미의 재현으로서가 아닌 '조화'로서 드러내야 하며, 더 높고 순수한 언어의 분위기로 상승시켜야 한다. 진정한 번역은 투명한 것이며, 원문을 한층 더 밝게 조명해주는 역할을 한다. 번역은 많은 언어를 '하나의 진정한 언어로 통합하려는 위대한 모티브'로 작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벤야민이 제시한 '번역의 가능성'은 사전적 의미의 한정을 넘어서는 은유이자 상징으로 이해되어야한다. 번역의 가능성 내지 번역자의 역할은 예술가의 창조적 행위와 유사성을 가진다. 번역자가 번역을 통해 사물과 언어의 본질을 드러내고 통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예술가 또한 인간을 둘러싼 사물세계를 나름의 감각언어로 '번역'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언어를 되찾는 일, 단순한 재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개별적 가치의 고유성을 드러내고 사물에 대한 직관을 되돌려 놓는 것, 그것은 예술가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다.

한승구_충돌과 흐름_영상설치_2004

이번 제2회 트랜스 1차팀은 trans- 란 접두어에서 파생된 translator_ 그 개념의 모티브는 이렇듯 발터 벤야민의 언어철학에서 찾은 것이며, 그가 제시한 '번역의 가능성'은 곧 '예술의 가능성'으로 재해석하여 의미전환 하였다. 더불어 참여작가들은 translator를 시각예술가와 동일시하여 각자가 translator로서 주체가 되어 나름의 표현방식으로 그 의도를 분석하고 작업으로 옮겨나가는 과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 ■ 대안공간 팀 프리뷰

Vol.20050613b | TRANS-2展-1st_TRANS_LATOR 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