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아프리카

아프리카 현대 미술 쇼나 조각展   2005_0616 ▶ 2005_0625

조나단 굿차(JONATHAN GUTSA)_Family_springstone_81×26×13cm_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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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616_목요일_06:00pm

참여작가 넷사이 무콤베란와_라시 나화화_알프레드 굿차_엠브로스 마라샤 조나단 굿차_패트릭 굿차_패트릭 세파니

진행_아프로 아트

갤러리 우림 서울 종로구 관훈동 30-27 Tel. 02_733_3738 www.artwoolim.com

2001년 봄이었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쇼나 조각이 소개 되었다. 단순히 쇼나 조각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미술이라는 것이 소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돌이 가진 그대로의 생명력과 현대적인 조각양식이 적절히 조화된 작품들은 국내 미술계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신선한 바람이 되었다. 하지만 그 바람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패트릭 굿차(PATRICK GUTSA)_Choir_opal_34×15×26cm_2004
패트릭 세파니(PATRICK SEPHANI)_Comforting_springstone_60×22×31cm_2004

쇼나, 스토리 텔링 ● 아프리카의 문화는 기본적으로 자연과 사람, 주술적 기원을 시작으로 한다. 우리가 아프리카의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들과 선입관들도 그런 시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문명적이며, 원시적인 대륙의 문화래야 그저 벽화나 주술적 문양과 토기 정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인들은 가장 가까이서 자신들의 문화를 발견해내고, 만들어냈다. 흙이 많은 곳에서는 흙으로 만든 문화를, 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목조예술을, 돌이 널려있는 지역에서는 석조문화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쇼나 조각이 시작된 짐바브웨도 마찬가지였다. '돌로 만든 집'이라는 의미를 나라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짐바브웨는 돌이 풍부한 나라였다. 수많은 종류의 돌들이 각각 다른 모양과 색을 띄고 널려 있었다. 짐바브웨인들은 그런 돌들로 집을 짓고, 성전을 만들고 문화를 창조해 갔다. 그리고 곧 쇼나조각이 시작되었다. ● 아프리카에서 생겨난 예술 작품들 중 다른 지역의 예술과는 달리 쇼나 조각은 유일하게 예술적인 표현 양식을 확립한, 하나의 완전한 현대예술의 형태가 되었다(뉴욕 타임즈)

라시 나화화(LASI NAHWAHWA)_Lovers_springstone_62×18×37cm_2004
엠브로스 마라샤(AMBROSE MARASHA)_Acrobatic_springstone_87×18×43cm_2004

유럽의 미술과 피카소, 쇼나 조각을 만나다 ● 우리가 만나는 쇼나 조각은 사실 순수하게 아프리카인들만의 미술로 보기는 어렵다. 쇼나 조각의 시작부터가 유럽인들의 교육과 훈련을 통해 발생했기 때문이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짐바브웨에 프랭크 맥퀸이라는 영국인 미술비평가가 국립미술관장으로 임명되면서 '현대미술로써의' 쇼나조각이 시작되었다. 서구의 선진미술양식과 아프리카인들의 예술적인 시각과 재능이 적절히 조화가 된 쇼나 조각은 유럽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냈으며, 이는 미국에까지 전달되었다. 파리의 현대미술관이나 로댕미술관, 그리고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 이르기까지 쇼나 조각은 거대한 바람이 되었다. 브라크와 피카소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큐비즘' 역시 아프리카의 미술, 특히 쇼나 조각과 연관이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쇼나 조각의 바람이 불면서 피카소는 이 재능 있는 작가들과 오랜 친분을 나누었다. 현재 쇼나 조각은 유럽과 미국의 박물관뿐 아니라, 영국 왕실이나 앨튼 존, 덴젤 원싱턴, 오프라 윈프리 같은 유명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피카소는 쇼나조각이 가진 가능성을 알아본 최초의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서 쇼나 조각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음을 이제야 발견하게 되었다(런던 타운 앤 컨트리 매거진)

알프레드 굿차(ALFRED GUTSA)_Family Bicycle_springstone_53×16×70cm_2004
넷사이 무콤베란와(NETSAI MUKOMBERANWA)_Water Spirit_springstone_19×64×43cm_2004

내 영혼의 아프리카展 ● '갤러리 우림'에서 전시하는 쇼나 조각들은 현재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이미 국내에서 소개된 작품들이 아프리카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가장 현대적인 양식과 정서가 아프리카적인 삶의 방식과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소개되는 작품들의 상당수가 이미 독일에서 인기를 얻었던 'HOPE'이라는 기획을 통해 소개된 작가들의 작품들로 현재와 과거, 원시와 문명의 시선이 고스란히 옮겨진 전시가 될 것이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콜린 마담몸베'의 작품을 시작으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수줍은 표정과 무관심한 형태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조나단 굿차'나 이중섭의 그림과 매우 닮아 놀라울 수밖에 없는 '엠브로스 마라샤', 쇼나의 거장 '무콤베란와'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보여주는 작품은 다양하고 흥미롭다. ● 헨리 무어가 세상에 남아있지 않은 지금, 최고의 조각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의 뒤를 이을 조각가는 오직 짐바브웨 출신의 쇼나 조각가들뿐이다(아트 리뷰지)정재욱

Vol.20050623c | 내 영혼의 아프리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