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놀이

차가애_이은아 설치展   2005_0607 ▶ 2005_0624

차가애_이은아_만들기 완성_우레탄, 혼합매체_가변크기_2005

초대일시_2005_0607_화요일_01:00pm

13.1 갤러리 서울 마포구 상수동 72-1 홍익대학교 조소과내 Tel. 02_320_1213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그들 내부에서 일어나는 (부모, 가족, 타인에 대한) 관계의 드라마를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아이의 놀이가 억압된 놀이에서 상상력이 풍부한 놀이로 바뀌었다는 것은, 아이가 가장 심층에 있는 불안을 성공적으로 표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Melanie Klein) ● 어렸을 적 인형은 자아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사람과 닮은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처음으로 나 아닌 타인 혹은 사물에게 의미를 부여한다. 자신의 물음에 매번 의도대로 답을 해 주는 인형은 자신과 동일시되고 인형의 옷을 벗기는 등의 행위를 통해 자신의 신체 구조와 더불어 인간의 형태에 대하여 이해한다고 한다.

차가애_이은아_만들기_우레탄, 혼합매체_가변크기_2005
차가애_이은아_만들기_우레탄, 혼합매체_가변크기_2005

우리들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발현되는 자신도 모르는 다른 면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러한 상황은 사회에 적응할수록 빈도가 잦아지는데 그럴수록 인간은 더욱 자아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분열된다. 나 역시 아이처럼 매 순간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감정을 받는다. 스트레스는 외부에서 원인을 제공할지라도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더욱 크다. ● 상황에 대한 수습은 자아의 해체에 대한 재 조립과정을 낳는데 일순간마다 단발적인 형상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 모든 단발적인 형상은 모두가 나이고 그러한 일련의 모습들은 제각기 일정 코드가 있다. 이러한 형상들은 마치 하나의 세계를 이루듯이 각기 개별적 역할을 한다. 그 세계는 아직 미숙한 상태이고 기괴한 형태이지만 나름대로의 안정을 찾고 있다.

차가애_이은아_만들기_우레탄, 혼합매체_가변크기_2005
차가애_이은아_만들기_우레탄, 혼합매체_가변크기_2005
차가애_이은아_만들기_우레탄, 혼합매체_가변크기_2005
차가애_이은아_만들기_우레탄, 혼합매체_가변크기_2005

아직도 나에게는 인형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인형을 분해하며 재 조립하는 반복행위를 통해 나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로 인해 다소 낯설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형상들일지라도 기본 성향을 지닌 나임은 부정할 수 없다. ● 작업을 작품 Part와 공간연출 Part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어느 한 Part로 비중이 쏠리지 않도록 유념하면서 시나리오를 이끌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강렬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었고 영화와 다르게 실제 시간이 들어가지 않아도 서사적으로 읽힐 수 있는 방향으로 풀어보고자 하였다. ■ 차가애_이은아

Vol.20050624d | 차가애_이은아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