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really Real!

신건우_이유진_정규현_최승훈+박선민展   2005_0615 ▶ 2005_0630 / 일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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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615_수요일_06:00pm

후원_서울문화재단_Earth Projecct

문의_ 갤러리 팩토리_Tel. 02_733_4883

얼스프로젝트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 Tel. 02_737_8808 www.downtoearth.co.kr

Surreally Real!_미술, 혹은 마술 ● 전시장 이전을 준비 중인 갤러리 팩토리가 6월, 인사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인 얼쓰프로젝트에서 다섯 명의 젊은 작가들로 구성된 기획전을 준비하였다. 'Surreally Real!'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약 이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 문득 인생이 따분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매일 같은 시각 눈을 뜨고 같은 잔에다 커피를 마신 후 같은 정류소에서 같은 번호의 버스를 타고 같은 직장으로 출근을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이어지는 일상 속에서 새롭고 흥미로운 일 따위는 일어날 것 같지 않다. 지금 이 순간 미술은 우리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나? 밤 늦은 귀가길, 한참을 졸다 깨어보니 챙 넓은 분홍색 모자를 쓴 할머니와 단 둘이 지하철 칸에 남게 된 적이 있다. 그 생경하고 낯선 풍경이라니. 꿈이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눈앞에 펼쳐진 공간은 지금껏 내가 존재해온 그런 익숙한 현실이 아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불쑥 들어와 버린 듯 묘한 느낌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들. 이처럼 현실과 맞닿아 있지만 어느 순간 현실을 초월하여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일상의 조건들을 뒤집어 보게 만드는 그런 힘이야말로 오늘날 미술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지적 유희가 아닐까 한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정규현, 이유진, 신건우, 최승훈+박선민의 작업들이 바로 그러한 미술의 힘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 할 수 있겠는데, 이들의 작업은 모호한 추상성에 기반한 일방적 의미전달이나 공허한 감상주의를 강요하지 않으며, 재현적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현실과의 끈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시공을 뛰어넘는 초현실적 느낌을 불러일으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유진_붉은 문_캔버스에 유채_72×56cm_2000

이유진 ● 섬세한 붓질로 완성된 화면은 작가 자신도 작품의 결과에 대해 전혀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철저하게 작가의 무의식에 의해 창조된 공간들을 보여준다. 이유진의 작품들은 이차원인 캔버스 위에 그려졌다는 자명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화면 위로 드러난 이미지들에 시선을 집중하게 하기보다는 그 뒤에 숨겨진 또 다른 공간들에 대해 강한 의문을 품게 만든다.

정규현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61×41cm_2002

정규현 ● 프랑스에서 보도사진을 전공한 사진가 정규현은 국내외 영화 세트장을 담은 연작들을 선보인다. 극중의 배경으로서만 존재하는 세트장은 정규현의 사진 속에서 배경이 아닌 주인공으로 재조명된다. 현실을 연기해내야 하는 배우들이 모두 빠져나간 세트장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진실과 허구, 현실과 비현실의 애매한 경계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최승훈+박선민_Bigplantssmallpeople_컬러인화_가변크기_2004

최승훈+박선민 ● 어릴 적 넓게만 보였던 동네 골목길을 어른이 되어 다시 찾았을 때의 느낌을 기억하는가. 분명 같은 장소이건만 차 한대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그 곳은 이제 너무도 낯.설.다. 오랫동안 독일에 머물며 공동작업을 선보여온 최승훈과 박선민의 작업들은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길들여진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이 사진 작품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비례감을 파괴시킴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일상의 사물들 속에 숨겨져 있던 낯선 모습을 대면하게 한다.

신건우_Cold table_우레탄_100×300cm_2005

신건우 ● 신건우의 이 작품은 현실 속의 오브제인 가구와 그것이 놓여지는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피어난 작가의 비논리적인 상상력이 결합된 '동시적 공간(Simultaneous Space)' 연작 중 하나이다. ● "나의 작업은 두 공간 사이의 필연적 상황이 발생한 전후의 흔적을 수집, 변형하여 가시화함으로써, 그 가시화된 오브제를 통해 실제 공간과 허상의 공간 사이의 모호한 연계성을 관람자로 하여금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여기서 말하는 두 공간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 실존하고 있는 실제 공간과 자유로운 상상의 공간인 허상의 공간을 지칭하는데, 이 두 공간의 연계는 사물의 본체와 그림자와 같은 관계가 된다."(신건우)곽현정

Vol.20050627c | Surreally Real!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