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정원

김시하 개인展   2005_0617 ▶︎ 2005_0704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_혼합재료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빈치 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617_금요일_06:00pm

후원_경기문화재단_다빈치 갤러리

다빈치 갤러리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5-23 카사 플로라 지하 Tel. 02_6409_1701 blog.naver.com/64091701

그녀는 친절하다. 나긋나긋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 소위 착한 학생격이다. 그런 그녀가 달라지는 순간이 있다. 작업을 할 때, 작업을 설치할 때, 그리고 전시회가 열리고 난 다음이다. 작업을 할 때의 그녀는 드로잉을 놓고 머리를 싸 매며 보는 사람마다 드로잉을 보여주는 수다쟁이다. 그리고 작업을 설치할 때의 그녀는 신경질적이고 예민하며 전혀 남을 배려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전시회의 오픈날, 그녀는 타인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작가의 쑥쓰러움은 전혀 없이 당당하고 발랄하다. 평상시의 수줍은 많은 그녀의 모습은 나의 착각이었을까.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_혼합재료_2005_부분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_혼합재료_2005_부분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_혼합재료_2005_부분

그러나 이번 예술가의 정원에서 나는 그녀의 온전한 모습을 보았다. 예술가의 예술을 향한 잠재된 욕망안에서의 길 찻기가 전시의 주된 테마인데 그녀의 다른 작품들과 같은 맥락이지만 훨 신 섬세하고 자유로와 보이는 , 마치 밤하늘과 같은 서사적 풍경의 정원이 전시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녀는 그 밤하늘 사이에 임의적으로 설정한 가상의 별자리 (artist star)를 숨겨놓고 드로잉으로 이에 대한 지도를 제시함으로써 보물 찻기와 같은 놀이를 제공함과 동시에 예술가의 근본적 욕망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게 한다.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 지도_혼합재료_설치전경_2005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 지도 부분_혼합재료_2005

예술 안에서의 길 찻기 과정은 마치 정원을 꾸미고 끊임없이 돌봐야지만 얻어지는 것인 것처럼 그녀는 예술가로서의 자기 정체성에 물음을 던진다. 이를 위해 그녀는 큰 작품을 메인으로 그 주변을 이 여정을 보여주는 작은 컨셉트 드로잉으 로 이야기한다.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 concept drawing_설치전경_2005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 concept drawing_2005_부분
김시하_예술가의 정원 야외-꽃피는 젊은 예술_혼합재료_2005

그녀의 작품은 실로 다양하다. 익히 알려진 수도 파이프 작업 외에도 나무 넝쿨과 식물을 사용하고, 이번 에술가의 정원처럼 또다른 오브제들과 드로잉, 조각 작품 까지., 그녀는 이 모든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다. 형식과 매체,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그녀는 그녀의 다양한 성격만큼이나 다양한 세계가 그녀 안에 들어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그녀의 다음 전시가 궁금하다. ■ c.h

Vol.20050702b | 김시하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