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을 통해 본 가상적 공간체험

이귀영 개인展   2005_0629 ▶︎ 2005_0712

이귀영_가상적 공간_혼합재료_빔 프로젝트, 가변설치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귀영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629_수요일_05:00pm

후원_서울시_서울문화재단

두아트 갤러리 2, 3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5번지 Tel. 02_737_2505 www.doart.co.kr

자연적 이미지와 건축적 이미지의 충돌, 혹은 그 조화에 있어서 기존의 다양한 건축 형태들 중에서 현존하는 근대건축물에 초점을 맞추어 거기서 형성되어지는 감성을 시각화 하여 작업으로 표현함으로써 근대와 현대의 연속성 상위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미술체험을 통해 바라봄으로써, 근대건축이 항상 공존해 있는 우리의 일상에서 과거에 대한 역사적 재인식과 미래에 대한 발전과 도약의 장이 되고자 이번전시에서 제시해본다. 근대건축이 갖는 건축학적가치, 예를 들어 서구의 것과 우리의 것을 건축학적 의미로 접근하고자 하기보다는 그곳의 장소성. 거기의 시간대에 따른 인간의 감성을 다루어 보고자 한 작업이다. ● 유년기 기억 속에 아로새겨진 아버지의 편지에 보내져 왔던 서구유럽의 근대 건축물-예를 들어 돔 양식, 유리건축, 에펠탑등-의 사진 및 책자등에 담긴 이미지는 묘한 설레임과 알 수 없는 내용의 호기심은 어릴적 기억의 어느곳에서나 일어나는 인간사에 대한 묘한 상상적 추측과 그 의의를 되 짚어보고 그를 통해 현대인의 삶을 투영해보는 가상적 공간체험을 낳게된 것 같다. 따라서 나의 작업에 등장하는 건축적 요소들은 그 시대를 보여주는 자연환경과 다를 게 없고 그 곳에서 자연과 다른 인간이 만든 환경을 통해 누리는 행복내지는 불행의 양분된 감성은 곧바로 작업을 통해 반영된다는 점에서 즉흥적이고도 비 즉흥적인 내용이 교차한다..

이귀영_가상적공간-광화문_혼합재료_130.3×163×15cm_2005
이귀영_가상적공간-서울역_혼합재료_130.3×163×15cm_2005

회화는 리얼리즘 효과와 그 장소에 따른 내 감성적 효과를 믹싱시킬수있는 방법이고 그러한 회화와 시간적 예술인 모니터를 통해 보여지는 동영상 작업은 시대적 감성이 덧 붙여져 그런작업을 통해 교차된 감성과 그것을 뛰어넘는 고결함 (정지된 회화와 동영상이 합쳐져도 자연스럽게 화면에 연결이 되는) 마저 취할 수 있기를 감히 넘 보아 봤다. "근대건축을 통해본 가상적 공간체험" 이라는 개념이지만 한 작업 한 작업마다 난 일상을 버리고 그 곳에서의 여행을 떠난다. 작업은 늘 그렇듯이 그 작품속의 여행을 한바탕식 다녀오는 여정이요, 그 흔적과 느낌을 붓질과 질료의 움직임, 모니터속의 시간성으로 남기고 돌아오는 여정이었다. 그에 따른 노동은 스스로를 순수하게 해준다. 그렇게 새로운 작품으로 나를 맞이하면 나는 가난해도 부자가 된듯 배고파도 배부른듯...

이귀영_사유와 실존의 공간_혼합재료_228×182cm_2004
이귀영_사유와 실존의 공간_혼합재료_163×130cm_2003

우리 근대건축의 역사적 의의는 침략속의 아픔이, 억압이 아닌 그것을 딛고 일어서고자하는 재건의 의미에서 지금의 현대인과 그 의미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아픔과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빠르게 발전한다고 했듯 우리의 아픔을 담고있는 근대의 재건의 의미는 단지 건축적 의미 이전에 우리 본연의 자리로, 모습으로 가고픈 숨가뿐 도약의 행로였다. ● 그 도약의 시대에 난 아버지의 인천 수문식도크-갑문 항만청을 만드는 걸 보고 자랐다. 경부 고속도로를 설계하고 나라의 사통팔달 도로와 수출입의 문을 만드는 아버지 시대의 노력과 아버지 방에 놓여진 수많은 설계도, 또 대통령과 정부부처의 수많은 사람들에 앞서 프리젠테이션 하기전에 집에서 슬라이드를 통해본 유럽의 근대 이미지를 경험하며 자랐다.

이귀영_Virtual Architecture1_혼합재료_72.7×90.9cm_2005
이귀영_Virtual Architecture1_혼합재료_72.7×90.9cm_2005

60~70년대 외국에 나가실 때마다 아직도 전쟁중 인줄 알고있는 서구인에게 광화문에서부터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기위해 슬라이드에 담았던 그 장소를 나의 작업으로 끌어내어 표현하고있다. 해태상이 있는 광화문의 사람들이 오고가는 회화에 역사적 상황들이 지금의 상황 속에 삽입된 동영상을 첨가해 장소와 시간적 교차선상의 우리의 모습을 표현해 보았다. 또, 반 투명한 재료속에 그 시대의 현존하는 건축을 새기고 서구의 근대 건축골조를 자연적 이미지와 매치시켜 표현한 회화작업시리즈와, 동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가상적 공간 역시 근대와 현대의 연속성상 위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미술체험을 통해 바라보는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_2005_06 ■ 이귀영

Vol.20050705a | 이귀영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