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세오 4th 영 아티스트

김지혜 회화展   2005_0707 ▶︎ 2005_0728 / 일요일 휴관

김지혜_책가생필품도(冊架生必品圖)-blue_캔버스에 혼합재료_44×69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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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707_목요일_05:00pm

세오갤러리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66-12번지 꿈을 꾸는 세오빌딩 2층 Tel. 02_583_5612 www.seogallery.com

일상오브제의 유희를 통한 역동적 에너지 ● 김지혜는 한국화의 전통적인 면을 현대적으로 변용하며 평면과 공간을 자유스럽게 실험하고 운용해 나가는 작업을 꾸준히 보여준다. 즉 민화에서 볼 수 있는 소재 특히 「책거리」 그림, 풍속화, 풍경화와 오방색 그리고 섬세하고 정교한 기법 등을 현대의 일상적인 오브제와 인공적 색채로 변형시켜 또 다른 시각의 현대적 풍속화로 그려내는 것이다. 평면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는 그녀의 회화는 실제 오브제와 기둥, 벽, 모서리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더 나아가 가구와 건축의 위치까지 점령함으로 더욱 환상적인 세계를 제공한다. 조선말기 부유한 선비 층의 집안장식을 위한 「책거리」그림은 서가의 책을 중심으로 꽃과 과일, 필기구와 도장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온갖 물건들이 그려져 있는 독특한 그림이다. 김지혜는 이러한 「책거리」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책장의 구조를 3차원의 형태로 다양하게 응용하면서 그림의 주변 공간까지 자연스럽게 넘나들고 그 안과 밖에 핸드폰, 전화, 커피 잔 등 현대적인 일상의 오브제를 그려 넣고 또 실제 오브제를 배치하기도 하면서 평면의 공간 안에 무궁무진한 변용을 시도한다.

김지혜_책가생필품도(冊架生必品圖)-yellow_캔버스에 혼합재료_44×69cm_2005
김지혜_책거리그림 전체_캔버스와 나무판에 아크릴 채색_약 200×110cm(가변크기)_2005
김지혜_책거리정물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각 42×21cm_2005

김지혜는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며 소비되고 있는 오브제들과 이미 존재하고 있는 자연물들을 자연스럽게 선택하고 유희적 배치를 꾀함으로써 마치 소꿉놀이에서부터 쇼핑몰까지의 흥미로운 재미가 가득한 놀이를 제공하는 듯하다. 등장된 자연물이나 인공물들은 단순화된 도식적 이미지로 그려져 화려하면서도 절도 있는 인공적 색채와 더불어 가벼우면서 더욱 경쾌하다. 그녀가 표현한 일상의 오브제는 팝아트의 특징과 더불어 소비시대를 대변하며 한국화를 뛰어넘는 현대회화의 실험이다. 현시대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새로운 기호들로서, 소비패턴을 의미하는 화려한 색채로 이루어진 일상적 오브제는 디테일한 표현기법과 더불어 개인적이며 창의적인 요소를 가하여 더욱 생동감과 역동성으로 다가온다. 다양한 이미지들은 계속 생산되는 오브제처럼 연쇄적으로 그려지며 구름이나 향기 등의 추상적인 형태와 함께 서로의 공간을 자유롭게 소통하듯 넘나들면서 생동적인 「전파」, 「퍼트림」이라는 상상력을 제공한다. 김지혜는 오늘날의 소비와 정보 시대를 대담함, 소박함, 경쾌함, 진지함이라는 서로 다른 정의의 요소들을 적절히 섞어 새로운 메타를 만들어내며 자신을 변형시키는 유희를 즐길 줄 아는 이 시대의 젊은 작가다. ■ 김미진

Vol.20050707b | 김지혜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