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소리

빛과 소리의 아시아展   2005_0706 ▶︎ 2005_0719

김수남_인도네시아 발리의 가믈란에 등장하는 쟁쟁 악기 연주_컬러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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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706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_김수남_최상일

인사아트센터 4, 5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www.ganaart.com

빛과 소리의 아시아 ● 30년 동안 사라져가는 굿과 문화를 기록해 온 사진가 김수남, 그리고 15년 동안 사라져가는 소리를 기록해 온 최상일 PD, 이 두 사람이 만나 '빛과 소리의 아시아'라는 아시아 소리를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사진가 김수남은 일찍이 1970년대부터 시작, 방대한 한국의 굿 기록 작업을 마친 후 18년째 아시아 일대를 누비면서 현지의 문화를 기록하고 있는 문화 전문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한국의 굿에 관한 김수남의 사진집들은 이미 국내 인류학 분야의 고전으로 되어 있지만, 아시아인들의 삶과 문화에 관해서도 이미 그 경험의 폭과 이해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음을 그의 아시아에관한 많은 책과 사진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 ● 문화방송 라디오의 현역 PD인 최상일은 15년 전부터 사라져가는 구전민요를 수집하여 100장이 넘는 CD와 9권의 자료집을 만들어낸 바 있으며, 최근에는 북한의 민요자료를 입수하여 음반으로 출간하고 민요에 관한 남북학술회의를 개최하기도 한 민요전문 PD이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이 분야의 선배인 김수남과 교류하면서 아시아 전통문화의 가치를 깨닫게 되어 작년 한 해 동안 아시아 4개국을 돌며 민요와 민속음악을 수집했다.

김수남_인도네시아 발리의 여러 모습_컬러인화
김수남_중국 동족의 설날 루셩 악대_컬러인화

아시아는 우리가 속한 대륙으로서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은 우리와 어울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이웃이다. 이미 우리 곁에는 적지 않은 아시아 사람들이 들어와 함께 살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아시아 민족간의 교류와 협력은 커져만 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의 아시아에 대한 인식의 폭과 깊이는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지 여러해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서양 문화에 대한 관심과 지식에 비추어 보면 아시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이제 막 싹트기 시작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 아시아는 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가장 많은 민족이 살고 있는 대륙으로서, 국제사회에서의 경제적 또는 외교적 중요성 뿐 아니라, 인류 전통문화의 보물창고로서 중요하게 인식되는 곳이다. 아시아에는 특히 산악지대와 섬이 많아 그 곳에서 수많은 민족들이 외래문화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민족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살고 있다. 바로 이것이 사진가 김수남과 PD 최상일이 아시아를 유난히 주목하는 이유이다.

김수남_타이 북부 아카족의 설날에는 브어청을 연주한다_컬러인화
김수남_인도네시아 또라자족의 악기 뽐빵_컬러인화

이번 전시회에서 김수남은 중국, 일본, 인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8개국 11개 문화권의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춤과 의례 환경에 관한 사진을 무려 726 장이나 전시한다. 이번 사진들은 특히 '소리'를 주제로 한 것들이다. 전통음악은 굿과 의례에 못지않게 그 민족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소재로서, 관람객들은 사진만으로도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제를 더욱 살리기 위해 전시장에서는 최상일 PD가 마련한 아시아의 소리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 최상일 PD는 작년도에 특집 프로그램을 위해서 다녀온 몽골, 중국 서남부, 우즈베키스탄, 라다크의 민요와 민속악기 연주를 소리와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사진전시관 옆에 별도의 아담한 시청 공간을 마련했다. 최PD는 민요전문가답게 아시아에서도 전문 소리꾼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부르는 소박한 노래와 악기연주를 주로 담아왔다. 국내에도 아시아의 전통음악을 담은 음반이 꽤 많이 나와 있지만, 토속민요가 담긴 음반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 사진가 김수남과 PD 최상일의 합동 전시회는 '아시아의 소리'라는 큰 주제 아래 사진과 음악의 만남, 빛과 소리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전시회이다. 상식적으로 보면 사진과 소리의 만남은 동영상(비디오)이 되어야 하지만, 동영상의 지나친 사실성과 일회성은 이질적인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김수남_일본의 마츠리나 가구라에서는 큰북, 작은북 등이 주요 악기로 사용된다_컬러인화
김수남_인도 라다크 사원인 꼼빠에서는 일년에 한 번 챰 축제가 벌어진다_컬러인화

우리의 대륙 아시아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이웃 나라 민족들과 공존해야 할 필요성이 날로 커져가는 오늘날, 김수남-최상일의 '빛과 소리의 아시아' 전시회는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아시아에 관한 괜찮은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함께 제공하며 아시아를 다시 생각하게 하 는 흔치 않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문예진흥원이 주관하고 있는 '2005 국악축전'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인사아트센터

Vol.20050709b | 빛과 소리의 아시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