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땅에 너와 나를 심는다

송원진 조각展   2005_0707 ▶︎ 2005_0714

송원진_마음의 땅에 너와 나를 심는다_테라코타_가변크기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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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707_목요일_06:30pm

다빈치 갤러리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5-23 카사플로라 빌딩 지하 Tel. 02_6409_1701 blog.naver.com/64091701

모든 이에게 묶여 있는 대신 / 모든 이가 되어라, 그렇게 / 군중으로 될 때, 너는 / 아무것도 아니다, 空이다.(잘랄루딘 루미(Jalal Al-Din Rumi)의 「空」) ● 작가는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자연 속, 모든 것에는 특수한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그렇기에 그녀의 「화분」안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 사람이 어떤 것을 정성껏 길러내고 가꾸는 그 마음으로 그녀는 화분에 마음을 심었다. 그녀가 처음 화분을 만들 때 작가 자신을 심기 위함이었고 육신이 아닌 정신을 심기 위함이었다. 즉 화분은 작가의 육신이었고 그 안에 심고 길러 내야 하는 것은 마음이었다. 그녀는 이제 화분은 더 이상 자기 육신을 넘어 다른 사람과 연관된 존재로 이야기 한다. 모든 것은 서로 안에 있는 것이다. 정신이든, 육체든, 좀 더 신성한 것이든, 모든 것이 그 안에 있다.

송원진_마음의 땅에 너와 나를 심는다_테라코타_35×230×230cm_2005
송원진_마음의 땅에 너와 나를 심는다_테라코타_40×70×40cm_2005

송원진은 붙어 연결되어 있는 화분들로 또는 큰 화분 안에 작은 화분이, 그 안에 또 더 작은 화분을 보듬고 있는 모습들은 모두가 되거나 혹은 그 자체가 되어 버린다. 이 화분들은 흙으로 채워져 있거나 비워져 있으면서 또는 잡초가 자라는 모습은 空으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사람들의 마음에 같은 어떤 의식이 존재 하고 있음을, 더불어 그 마음을 어떻게 길러내야 하는 것인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내 마음의 땅에 너와 나를 심는다.

송원진_마음의 땅에 너와 나를 심는다_테라코타_가변크기_2005

그녀의 작업은 자연에게로 향하고 있다. 그녀는 자연과 정신은 같이 존재하고 자연 안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에게 자연과 정신은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정신의 의미가 점차 축소되는 이 시기에 그것이 안타까운 작가의 마음을 작품에서 풀어내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곧 자연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다. 그녀가 주로 쓰고 있는 테라코타는 대부분이 초벌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흙의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녀가 조형적 요소로 쓰고 있는 「화분」도 하나의 자연을 담고 가꾸는 사물이기에 자연에의 향수가 묻어난다. 그녀는 인간이 자연의 모습을 닮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도 하나의 자연이므로. ■ 정현미

Vol.20050711a | 송원진 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