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s on Animals

백연수 조각展   2005_0706 ▶︎ 2005_0715

백연수_Animals on Animals(눈)_더글라스_42×37×26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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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706_수요일_05:00pm

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38번지 내자빌딩 1층 Tel. 02_737_9011 www.forumnewgate.co.kr

나무로 동물을 깎는다. 엄밀히 말하면 나무로 동물에 관한 기억을 깎는다. 나에게 있어서 동물은 삶의 일부분이며 이들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느낀다.

백연수_Animals on Animals(계란프라이)_소나무_41×41×33cm_2005
백연수_Animals on Animals(팬더곰인형)_A/C_58×44×37cm_2005
백연수_Animals on Animals(뿔)_A/C_42×37×26cm_2005

이번 개인전 주제는 "동물 위의 동물" 이다. 말 그대로 나의 동물에 관한 기억 위에 또다른 동물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얹어 놓았다. 추상적인 기억을 딱딱한 나무덩어리로 깎아서 표현한다는 것이 조금은 억지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대부분 어떤 사물을 바라보면서 그 사물에 관한 나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같이 현실 속 동물이미지를 통해 나는 기억속으로 상상속으로 세상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백연수_Animals on Animals(털이있는붉은동물)_더글라스_42×37×26cm_2005
백연수_Animals on Animals(고등어)_A/C_33×45×20cm_2005
백연수_Animals on Animals(둥지)_소나무_41×45×33cm_2005

작품 아래부분에 보여지는 단순한 형태의 동물은 나의 추억속의 동물이다. 밑의 동물이 이상적인 "나의 동물"이라면 그 위에 붙어 있는 동물은 현실속에서 볼수 있는 형식적이고 상투적이고 이미지화 된 동물이거나 그 부분이다. 예를들어 계란프라이, 팬더곰인형, 날개, 구부러진 뿔..이것들은 동물의 한 부분으로 보여지기 보다는 현실에서 사물처럼 인식되는 이미지 들이다. 두 이미지를 나란히 옆으로 붙여 놓거나 위아래를 바꾸어 놓지 않고 굳이 이런 형태를 고집하는 이유는 "나의 동물"이 현실에 두발을 딛고 서있는 나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다. 통나무에 드로잉을 하고 덩어리를 쳐 내면서 가장먼저 점점 모습을 드러내는 "나의 동물"은 현실을 등에 업고 사는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 백연수

Vol.20050712b | 백연수 조각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