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으로

하용훈 회화展   2005_0716 ▶︎ 2005_0725

하용훈_자연 속으로_흙 드로잉_103×73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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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716_토요일_05:00pm

한전프라자 갤러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55 한전아트센터 전력홍보관 1층 Tel. 02_2055_1192 www.kepco.co.kr/plaza/

'할렐루야' 감사드립니다. 본 작품은 흔히 진흙이라는 황토와 백자를 구울 때 사용하는 백토, 그리고 암반사이에서 풍화작용이 되어 생성 된 태고의 적토를 정제하여 사용한 작품으로 종전의 흙을 캔버스에 붙이거나 바르는 방법이 아닌 붓으로 자유로이 다루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밑그림이 되어 몇 가지의 행위가 시도되는데 그곳에 작가 자신이 주제에 대한 상상력과 의미를 표현하여 나름대로의 의식을 시각화하였습니다. 흙은 마르면 고유한 색상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흙에는 그만큼 깊고 은근하며 묘한 색상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곳에는 우리들의 심성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우리의 분노와 인내 차분함과 등 오감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뭔가 모를 정화의 기운도 있습니다. 보면 볼 수록 평온함이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것들의 그 무엇이 이곳에 스며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알고 계신 것과 같이 흙은 생명이 존재하는 근원입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수 억 이상의 미생물이 존재하는 살아 있는 생명체입니다. ● 아담은 인류의 시조로 하나님이 흙으로 만드신 후 생기를 코에 불어 넣어 생명이 되었습니다.(창세기 2:7) 그래서 인체는 흙의 성분과 유사한 구성 요소로 되어 있습니다. 이미 정설처럼 되어버린 '흙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이라고 합니다. 아담을 '흙'이라 뜻하는 '아마다'라는 동사와 같은 '붉다'는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는 뜻으로도 불리 웁니다. ● 저의 작품세계는 이러한 사람들의 삶을 태초의 근원인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주제입니다. 루소의 그 모습과도 유사할 수 있겠으나 그와는 다른 해석을 갖고 있습니다. 수 많은 행위들 속에서 부딪히는 일상들 그리고 점점 가속되어가는 문화 충돌들... 그러한 것들은 초자연의 섭리 속에서 한갓 작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행동과 의식의 반경 속에서 자신들 만의 원을 그리고 있지만 결국은 한정된 동심원일 뿐입니다. 그러나 무의식의 세계는 또 다른 형태의식을 도출합니다. 사용되어진 소재와 재료에서 오는 무한함은, 창조자에 대한 도전과 항의의 표시가 아니라 존경과 겸손의 자세로 철저한 자기반성의 과정아래 일관 된 하나의 조화를 통한 자연으로의 복귀인 것입니다.

하용훈_자연 속으로_흙 드로잉_40×80cm_2005
하용훈_자연 속으로_흙 드로잉_162×130cm_2005

이번 작품전은 넘치는 감사를 느끼며 준비한 과정이었습니다. 본 전시장의 전시가 확정 될 때까지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배려해 주신 한전프라자 갤러리 주최 측과 관계자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매번 액자제작의 고민을 해결토록 연결해 주신 호영수 선생과 멀리 이천의 소나무 밑의 흙을 캐어다 준 아름다운 청년 제자 방병영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과 함께하는 배경음악의 선곡을 위해 선뜻 동의해 주시고 먼 곳까지 오셔서 하나하나 작품을 뜯어보고 설명을 들어 주셨던 부평제일교회의 황의구 안수집사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밤낮없이 본 작품제작을 위해 지원하여 주신 학교에 감사드리고, 친구 동료교수들의 격려와 제자들의 진심어린 성원과 가족들의 깊은 애정도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저의 작업은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 밖에 알게 모르게 기도와 격려와 관심을 보여주셔서 이뤄진 것임에 더욱 조심스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 하용훈

하용훈_자연 속으로_흙 드로잉_59.4×84.1cm_2005
하용훈_자연 속으로_흙 드로잉_130×162cm_2005

그의 전시회는 인간 존재의 원초성을 갖는 '흙'으로써 이를 최초의 표면에 밀착시키고 응집(凝集)하여 '인간이 흙에서 생성되는 신의 섭리'를 암시하였고, 그 위에 곡선적인 표현기법만으로 섬세하고 반복된 원적(圓的)인 조형요소로 유희적 성장과 이의 원만성을 표출한 행위는 지루하기 쉬운 "리듬과 반복'을 변화와 섬세성으로 보충하고 있다. 특히, '흙과 물' 우주 생성의 두 가지 필수 요소의 결합은 어쩌면 인간의 '숙명적 삶의 실존'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간파하고 있어 이의 영원성이 한 층 더 설득력을 주고 있다. 단조로운 '모노 톤(Mono Tone)'적인 표현에 실날같은 반복적 곡선들의 '미니멀(Minimal)' 한 기법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자유분방함과 표현주의적 기법의 현대조형 조류(潮流)를 잠재우는 한 해프닝으로 긍정성을 갖기에 충분하다. ■ 김광현

하용훈_자연 속으로_흙 드로잉_103×73cm_2005
하용훈_자연 속으로_흙 드로잉_80×40cm_2005

하용훈의 작품세계는 성실성의 미학으로 일관된다. 성실성은 인간과 시계에 대한 믿음의 기초이다. 기독적(基督的)인 신앙으로 다져진 그의 삶의 궤적은 작품에서 견고하게 살아난다. 흙 재료에 대한 충분하고 세련된 탐닉은 디자인의 경험 속에서 재료의 특장(特長)을 살리는 태도와 일맥으로 상통하고, 또 물방울의 이미지를 재현하기 위한 치열한 장인정신은 성실성의 미적 체험을 고취시킨다. 게다가 물방울의 정적(靜的)인 이미지는 불변하는 가치, 또는 영성과 진리의 세계에 대한 동경, 그리고 흙을 바탕으로 하는 스크래치의 몸부림과 역동적(力動的)인 이미지는 삶의 현세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이며 적극적으로 생명력을 표현한다. 영원성에 대한 동경과 현실의 이원적인 대비를 통한 기독적인 화해이다. ■ 김진열

Vol.20050716b | 하용훈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