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sm - 'fetish'

손경환 회화展   2005_0722 ▶︎ 2005_0822

손경환_buddha, jesus_RGB 페인팅_2005_부분

초대일시_2005_0722_금요일_05:00pm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 국민대학교 예술관 1층 Tel. 02_910_4465

현대 사회의 이미지 - RGB, CMYK ● 우리는 고도의 정보화된 사회를 살고 있다. 그리고 정보를 얻기 위해 매일 수많은 미디어와 접촉한다. 현대인이 하루를 살면서 미디어와 접촉하는 방법의 반은 컴퓨터 모니터와 TV화면 속의 이미지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미지(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판별하기 이전에 이미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손경환_man body_RGB 페인팅_32×27.5cm_PET에 유채_2005

그러한 이미지들은 분명 화면상에서는 존재하지만 진정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를 알 수 없는 이미지-환상일 것이다. 이미 고정된 이미지에 길들여진 대중은 그럴듯하게 조작된, 이미 정형화된 이미지에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치인과 언론인, 그리고 기타 상업적인 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은 그런 대중들의 기대감과 기호에 걸맞은 이미지와 환상을 계속해서 만들어 냈다. 사람들은 실제 능력과는 상관없이 그럴듯해 보이는 겉모습의 연예인에게 열광하고 언론이 주목하는 사건을 주목하며 가이드북이 열렬하게 추천해 주는 여행지로 관광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손경환_woman body_RGB 페인팅_109×100cm_PET에 유채_2005
손경환_woman body_RGB 페인팅_2005_반측면

나는 이러한 대중 매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환상은 대중들에게 넓은 의미에서의 물신숭배로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입장은 마르크스가 얘기하는 물신 - 인간이 노동에 의해 만들어내는 생산물에 지나지 않는 상품 ·화폐 ·자본 등의 물질이 마치 고유의 힘을 지니며, 그들 배후에 있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떠나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생각되고, 상품 ·화폐 ·자본 등 인간노동의 생산물을 신앙 또는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 이에 무릎을 꿇게 된다. - 과 같이하고 있으며, 물신은 이제 물질의 영역을 벗어나 이미지의 영역으로 전도되고 있다고 본다.

손경환_buddha, jesus_RGB 페인팅_177×100cm _PET에 유채_2005
손경환_buddha, jesus_RGB 페인팅 반측면_2005

이러한 이미지들은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대중 매체(TV, 인터넷, 신문 등)를 통해 대중들에게 보여 진다. 나는 이러한 이미지들을 채집하고, 자른 다음 다시 조합하여 전에 있던 이미지들과 맥락은 같지만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원래 화면에서 또는 인쇄물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RGB, 또는 CMYK로 분판하여 점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 사회가 가진 물신의 이미지를 나의 손을 통해 해체해 나간다. 또한 분판되어진 이미지는 한판 한판 따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이격거리를 가지고 겹쳐서 보여 진다. 아마도 그것은 고도의 문명을 살아가는 우리가 보고 있는 이미지의 실체 일수도 있다.

손경환_merry go round_CMYK 페인팅_36×27cm_아크릴보드에 유채_2005

결국, 이것은 우리가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물신화 되어진 이미지를 대중 매체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방법의 근본적인 색인 RGB, CMYK로 분판하여 이미지를 환원해 봄으로서 물신,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속성에 대해 더욱 접근해 보고자 하는 노력이다. ■ 손경환

Vol.20050717b | 손경환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