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 & Match

바탕골미술관 기획展   2005_0715 ▶ 2005_0911

그랜 카프만_인사동 이미지_천에 실크스크린_각 70×69cm_1994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바탕골미술관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0715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바탕골미술관Ⅰ_Kado Kiyonori_Murakimi Yoshiichi_Fukuoka Fukushi 그랜 카프만_김영숙_이승조_이세득_정완규_정재진_조광호_최창홍 바탕골미술관Ⅱ_梅谷조지훈_霽堂배렴_毅齊허백련_顧菴이응노_灘月김경원 김난희_김용철_박갑영_양승욱

바탕골미술관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368-2 Tel. 031_774_0745

바탕골미술관Ⅰ ● 조선후기의 고미술작품들과 현대미술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 조화를 이루어 또 다른 새로운 창작물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전시장 정면에 전시된 호랑이를 소재로 한 민화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과 친근함, 경외 등이 함께 느껴지는 것으로 섬세하고 역동적인 묘사가 특징이다. 또한 사찰에서 사용되던 단아한 평상 위에 놓여있는 종이조각은 나약한 인간군상을 표현하는 도독작가 김영숙의 조형작업이다. 현대회화의 거장들인 이승조와 이세득의 추상화와 함께 보여지게 하면서 또 다른 생명력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김영숙_얼굴_종이_각 34×14×12_1990
이세득_전설기_캔버스에 유화_160×145cm_1986

이승조의 「핵」과 호랑이 민화 하단에는 일본작가 Murakimi Yoshiichi의 「#0180」와 Fukuoka Fukushi의 「Nature Being for Paper」가 놓여있어 대조를 이룬다. 정면의 박력이 넘치는 호랑이에 비해 다소 친근하고 유머스럽게 느껴지는 호랑이가 있는 민화는(족자그림) 잉어가 그려진 작품과 함께 전시되어있어 부조화속에 상상력을 유발시킨다. 우측에 놓여 진 현대작가 정완규의 작품은 옛 민화와는 상관없는 모던하고 세련된 작품으로 보이나 서예의 멋과 아름다움을 그답게 표출한 작 「쓰기에 앞서 쓰는 행위」이다. 다만 족자그림처럼 긴 형태의 것으로 같이 배치하여 전시하였다. 최창홍의 대작 「한지 요철드로잉」 작업과 함께 독특한 질감으로 같이 놓여있는 고가구들과 조화를 이룬다. 고가구들의 구성은 사방탁자, 반닫이, 문갑으로 이루어져있다.

이승조_핵_캔버스에 유채_142×110cm_1986
Murakimi Yoshiichi_#0180_신문지_160×160×20cm_2002

또 다른 전시벽면에는 모두 쌍(雙)을 이루는 작품들로 출세를 기원하는 젊은 부부의 방에 걸리던 「어해도(魚蟹圖)」와 독특한 화풍이 재미있는 조선후기민화가 있다. 종이의 질감을 살린 조광호의 회화작업과 인사동 한옥지붕을 소재로 한 그랜 카프만의 섬유작업, 일본작가 Kado Kiyonori의 「A Bush Near A Village」종이작업이 나란히 놓아져 있다.

정완규_Scrittura prima della scrittura_종이위에 펜_230×72cm_1990
霽堂배렴_화조도_화선지에 담채_30×125cm_1975
灘月김경원_오리_화선지에 담채_36×40cm_1960

바탕골미술관Ⅱ ● 세월의 흔적이 묻어 화려한 색감이 퇴색되어버린 고서화와 어두운 나무색이 주를 이루는 고가구는 모두 비슷한 톤(tone)과 질감으로 다가오나 한점 한점 찬찬히 살펴보면 시대와 쓰임새, 만든 이, 미적 취향 등이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사찰에서 쓰였던 개성 있는 모양의 소박한 책상과 사대부가에서 사용한 중국(청나라)의 영향을 받은 고급스러운 철물치장의 경상을 조선후기 또 다른 양반가에서 쓰였을 평상 위에 나란히 놓아두고 비교해 볼 수 있다. 사방(四方)이 터지게 구성되어 다과나 책, 가벼운 화병 등을 올려놓는데 쓰였던 사방탁자도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 솜씨 좋은 장인의 손맛이 느껴지는 한껏 멋을 내고 날렵한 기둥이 올라가는 모양의 것은 돈 많은 양반가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난한 선비나 평민가에서 사용했을 듯한 단순한 형태의 것은 굵은 기둥이 견고함을 나타내려는 듯 투박하나 시간이 쌓이며 단아한 맛이 더해져 현대의 어느 목가구와 비교해도 그 세련됨이 떨어지지 않는다. 두 사방탁자 위에는 어떤 물건들이 놓였던 것일까. 한쪽에는 예쁜 화병과 드러내놓고 싶은 서적들이 또 한쪽에는 손때 묻은 책들이나 잡다한 세간들이 아니었을까.

Fukuoka Fukshi_A Bush Near A Village_종이_1260×200cm_2001
Kado Kiyonori_From Nature Being for Paper_종이_각 200×50×50cm_2001

한 쌍으로 이루어진 약장은 실제 약을 넣어두는 용도가 아니라 부잣집에서 자신의 재산을 과시하기 위한 일종의 장식품으로 놓아두었던 것으로 그 만듦새가 뛰어나다. 반닫이는 책·두루마리·의복·옷감·제기(祭器) 따위를 넣어 두는 길고 번듯한 큰 궤(櫃)로써 앞판의 위쪽 반만을 문짝으로 하여 아래로 젖혀 여닫는다. 참나무나 느티나무 같은 두꺼운 널빤지로 만들어 묵직하게 무쇠 장식을 하였는데, 지방에 따라 특성을 살린 많은 종류가 있다. 반닫이는 철물의 모양에 따라 문짝의 모양에 따라 쓰임새와 시대 등을 사용한 이들의 신분 등을 알 수 있다. 고서화는 조선중기의 선비화가 梅谷 조지훈의 「송학도」, 霽堂배렴의 「화조도」, 근대 호남서화계의 거봉인 毅齊 허백련의 서예 「이신초당」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이자 서예가였던 葦滄 오세창의 서예작품 그리고 근대 한국화의 거장 「이응노」의 장승도, 灘月김경원의 「오리」 등 시대를 달리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또한 현대작가 양승욱의 작품 「積-虛」시리즈, 박갑영의 작품 「시간의 흐름 속에서」와 김용철의 작품 「봄달밤」은 색이 바랜 고서화들 사이에서 강렬한 원색이 대비를 이루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바탕골미술관

■ 바탕골예술관은 극장, 미술관, 도자기, 한지, 염색, 판화, 비누, 금속 작업실 그리고 펜션으로 이루어진 가족문화리조트입니다.

Vol.20050802c | Mix & Match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