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세오 6th 영 아티스트

이승아 영상설치展   2005_0825 ▶ 2005_0908 / 일요일 휴관

이승아_peoples_90×90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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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825_목요일_06:00pm

세오갤러리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66-12번지 꿈을 꾸는 세오빌딩 2층 Tel. 02_583_5612 www.seogallery.com

비주얼화 된 혼돈 속 자아 ●컴퓨터, 디지털,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의 세계는 이미 우리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그래서 어쩌면 우리는 실제 현실공간에 머무르며 관계를 맺는 것 보다 기계와 사이버 공간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더 보내고 있는지 모른다. 이번 세오갤러리에서 보여주는 이승아展은 크게 판화와 비디오라는 두 가지 장르를 선보이는데 기계로부터 인간의 세계를 인식해나가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매체와 장르를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이승아_peoples_90×90cm_2005
이승아_peoples_90×90cm_2005

이승아는 사진과 영상작업을 기초로 한 스틸 컷을 다시 실크스크린으로 재표현한 평면작업을 통해 시간의 순간적 형상이 데이터로 기록되어 영상작업에서 볼 수 없는 만화적 상상의 환타지를 관객들에게 가져다준다. 매스미디어라는 매체가 지배하고 있는 오늘은 무엇이 현실인지를 정의내리기보다는 처해진 현실 자체를 응집해 놓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응집된 정보를 개개인의 시간과 감성에 따라 객관적으로 끄집어 내 사용할 수 있다. 이승아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시간과 공간의 다름을 한 화면으로 고정시키고 대화하는 모습을 만화에서 보는 말풍선을 그려 넣고 그 빈공간 속을 바둑판무늬로 채웠다. 그의 평면작업은 영상작업의 연장선으로 말풍선 속의 망점은 매스미디어의 원조인 인쇄매체의 기초단위를 연상시키고 다양한 소통의 네트워크를 암시한다. 팝아트의 연장선상으로 복잡하지만 가벼운 이미지적 특징은 현실과 가상을 별 어려움 없이 마음대로 넘나드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대변한다. 영상의 기본형상에서 보여지 듯 두 가지 색채로 된 비선형의 사진 이미지는 에너지와 정보의 흐름에 의한 다양한 동선의 피드백으로 생활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같은 장소지만 시간의 흐름에 의해 다른 각도로 표현된 작업은 흘러가는 영상의 이미지와 더불어 새로운 회화적 공간을 제공한다.

이승아_peoples_90×90cm_2005

이승아의 또 다른 실험작으로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비디오 설치작업은 두 명의 관람객이 정해놓은 일정한 공간 안에 위치함으로써 관람객들 사이에서 형성되어지는 거리를 감지하고 그 인식되어진 관계는 설치된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된 것이다. 이 때 서로의 거리가 가까우면 이미지는 분명하게 보이며 거리가 멀어질수록 희미하게 보인다. 이승아의 작업은 작가가 형성한 연결점을 통해 관객이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기계, 관객, 작가들이 서로 피드백을 하며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고 결국 관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의식적으로 만들어나가게 하는 의도이다.

이승아_peoples_인터랙티브 영상설치_2005
이승아_peoples_인터랙티브 영상설치_2005

현대의 네트워크 과학은 비주얼화와 함께 발달했으며 그것은 시뮬라시옹으로 재현할 수 있어 더욱 현실적인 이미지로 들어온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이 촉각적인 것에서부터 비물질적, 비가시적, 미디어적으로 표현해 내는 시대로 들어온 것이다. 인류는 앞으로 점점 계산된 영상들로 컨트롤된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형상으로 묘사하는 것의 의미는 크게 작용한다. 이런 시대에 인간 스스로 개별적 인격체를 갖고 있다는 것과 자기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지 못하면 엄청난 혼돈 속에 살게 된다. 이것은 스스로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기를 찾아가는 예전의 방식이 아니라 유동적인 관계와 환경의 의존도에 의해서 생성되는 것이기 떄문이다. 마치 "하나의 체계가 복잡하면 할수록 자기-초월을 위한 그것의 잠재능력은 더욱 커진다"라는 마랄린 퍼거슨의 말처럼 자신의 존재를 타자와 그를 엮고 있는 피드백-고리들의 조밀한 결합 안에서 찾게 되는 것이다. 이번 이승아展은 우리 스스로가 한명의 자존적 존재가 되어야 하며 개인의 고유한 것과 자신의 주관성의 깊이를 다양한 체계와 방식을 통해 찾아야하는 포스트모던과 디지털세계의 진정한 인간 삶을 말해주고 있다. ■ 김미진

Vol.20050826a | 이승아 영상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