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er

중국의 젊은미술-장량 회화展   2005_0929 ▶︎ 2005_1012

prayer 2_캔버스에 유채_160×160cm_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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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929_목요일_06:00pm

작가와의 만남_2005_1004_화요일_07:30pm

후원_진흥문화(주)

진흥아트홀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04-8번지 진흥빌딩 1층 Tel. 02_2230_5170 www.jharthall.org

저희로 하나가 되게 하소서 - 장량의 그림 '기도'와 공동체에 대한 사색 ● 지난해 겨울 북경에서 장량의 그림 자료를 처음 접했습니다. 비록 전공은 달랐지만 그의 작업은 저의 청년기를 떠오르게 하였습니다. 진리에 눈 뜸으로 인해서 많은 것을 잃어버려야 했던 시절, 현대 작가들이 누리는 무한의 자유와 가능성을 접고, 마치 두 손을 꽁꽁 묶인 채 작업하는 듯이 보여 지던 때,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이해받기 어려웠고 끝내는 미술계로부터 소외와 단절을 견디어 내야 했던 날들이었습니다. 점차 작가에 대한 궁금함이 더해 갔고, 그의 원작들을 보고 싶은 열망과 그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소원은 결국 진흥아트홀의 초대개인전을 통해서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prayer 5_캔버스에 유채_160×130cm_2003
prayer 35_캔버스에 유채_80×160cm_2005

장량의 그림은 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 중의 하나가 그림 속에 나타난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그림 속의 인물들은 마치 한 몸을 이룬 듯 경계가 분명치 않습니다. 대열을 지어 중첩되어진 인물들은 다양한 색상과 음영으로 구별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일체감을 느끼게 합니다. 고개를 숙인 뒷모습에서는 어떤 숙연함과 비장함이 배어나고 있습니다. 예민한 감상자라면 반복되는 정적(靜的) 자세의 인물 사이를 운행하면서 그들을 하나로 묶는 교통(交通)의 영(靈)을 감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풍경을 포함하여 장량의 그림 전반에는 중국 회화 특유의 무거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대륙이 갖는 지역적 특성과 정치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기에 더하여 장량의 작품에는 그가 속한 공동체의 영성이 스며 있습니다. 젊은 신예작가로서 그 동안 장량이 중국의 미술계로부터 주목받으며 이루어온 성취는 자신의 문화와 전통과 사회를 진지하게 담아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prayer 37_캔버스에 유채_80×160cm_2005
prayer 17A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04
prayer 15A_캔버스에 유채_50×50cm_2005

이제 그의 작업은 또 하나의 새로운 평가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이웃 나라의 공동체와 미술계 앞에 그 모습을 나타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국제적 교류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분이 누구인지 작가와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장량의 작품 세계를 어떻게 이끄시며 풀어 가실 것인지 기대를 가집니다. 그 분께서 작가에게 두 날개를 달아 주실 때, 그는 누구보다도 높이 비상하며 풍성한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금번 한국에서의 초대전은 작가에게 주어진 위로부터의 선물로서 작업의 반경을 넓게 확장하는 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The cabin that can't forget_캔버스에 유채_60×100cm_2004
Landscape 9_캔버스에 유채_26×25cm_2001

장량의 작품을 저희 앞으로 이끄셔서 보여주시는 뜻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그림을 통해서 우리에게 없는 것을 발견하며,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의 그림은 점차 퇴색되어져 가는 믿음과 미술의 야성(野性)을 환기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 속의 공동체는 하나 됨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저희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오늘 장량의 그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 오의석

Vol.20051006b | 장량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