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해, 내 사랑아

박준호 영상, 설치展   2005_1007 ▶︎ 2005_1018

박준호_너를 위해, 내 사랑아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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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007_금요일_05:00pm

조흥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02_722_8493 www.chohungmuseum.co.kr

재독 작가 박준호의 작업들은 영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작가가 20 여년간 독일생활에서 느꼈던 주관적인 삶의 편린들을 보여주고 있다. 비디오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분장한 작가 본인의 모습이나 작업 속에 보여지는 여러 장면과 소품들은 독일에서의 중간자적인 삶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수립하면서 겪었던 경험의 다양한 스펙트럼에서부터 나온 것들이라고 볼 수 있다.

박준호_사랑이란..._혼합재료_180*40*40cm_2005_부분
박준호_사랑이란...무제_혼합재료_180*40*40cm_2005
박준호_생각놀이_DVD영상_3분_2002

「생각놀이」란 비디오작업은 하나의 게임을 모티브로 진행된다. 코인을 넣으면 화면 속에 작가 스스로가 분장한 인물의 머리길이와 스타일이 바뀌면서 그에 맞는 배경화면과 음악이 흐른다. 코인 하나로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이며 획일화 된 사회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작은 소망을 표현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 주관적 아이덴티티에 대한 성찰이다. ● 「생일」이란 비디오에서는 작가의 방에서 보이는 창 밖의 모습을 배경으로 작가의 인생에 중요한 기억을 기록해준 사진들이 화면에 흐른다. 여기에 들리는 전화벨과 자동 응답기에 녹음된 독일어와 한국어가 뒤섞인 축하 메시지가 이국에서의 외로움을 반어적으로 표현한다. 이 메시지는 생일, 그 하루 동안만 녹음된 것으로, 사실 기록을 통해 이국적이면서도 혼성적인 정체성을 적절하게 묘사해 내고 있다. ● 「16/50」16장의 비디오 스틸을 이용한 작업으로 낙뢰가 지면에 도달하는 0.32초 동안의 짧은 순간에 떨어진 번개를 잡은 비디오의 스틸 사진이다. 극히 짧은 시간을 16장의 사진으로 기록한 시간성에 초점을 둔 작업이다.

박준호_창밖의 풍경2 - 생일_DVD영상_5분_2002
박준호_이상한 나라의 미운 오리 새끼(한국버전)_혼합재료_영상설치_2005_부분

「이상한 나라의 미운 오리새끼」는 현대 미디어에 중독된 인간을 오리에 투영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오래 된 TV속에 오리가 춤을 추고, 그 오리를 보고 있는 관객이 다시 촬영 되어져 또 다른 화면에 보이게 된다. ● 이번 전시의 주제인 「너를 위해, 내 사랑아」는 52개의 램프로 꽃의 형상을 만들어 낙엽 위에 꽃밭을 꾸민 작업이다. 빛들은 저마다 다른 간격을 두고 점멸한다. 봄과 가을의 만남, 살아있는 것의 죽음과 죽은 것의 살아 있음을 이야기한다. 첫 느낌의 로맨틱함은 작가가 영감을 받은 Jacques Prevert의 동명 시와 같이 현대 사회의 풍경을 아이러니 하게 포장한다. ● 「죽은 새를 위한 그림」은 실제로 자동차에 깔려 죽은 새를 주워서 전등과 함께 형상화 했다. 이 또한 살아 있는 것의 죽음과 죽은 것의 살아있음을 돌이켜보게 하는 작업이다. 위의 '너를 위해, 내 사랑아' 와 함께 설치된다. ● 이렇듯 작가가 작업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20여 년간 서구 중심적인 문화 안에서 겪어야만 했던 문화정체성이 아닌가 한다. 때때로 인종적 정체성이 혼재되어 나타나기도 하지만 결국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는 자아 정체성이 중요한 요점이 되고 있다. ■ 조흥갤러리

Vol.20051008d | 박준호 영상, 설치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