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프로젝트II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Visible or invisible   2005_0928 ▶︎ 2005_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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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0928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구영경_권순관_권정준_금중기_김혁·송필_김성연_김현호_박발륜_박영훈_박정순 안성희_유현민·신명기_이소영_이순주_임상빈_임창민_장준석_정훈_플라잉시티 Area.Park_CLP_Sync Generation_구와바라 시세이_아르장틴 리

책임기획_박파랑

서울시립미술관 1층, 야외마당 서울 중구 서소문동 37번지 Tel. 02_2124_8947 www.seoulmoa.org

2003년 7월 청계천 복개를 앞두고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청계천 프로젝트 I_물 위를 걷는 사람들』 展을 통해 2003년 당시의 청계천에 대한 현상적 양태를 조명한 바 있다. 이후 2년여의 세월이 흐른 2005년 9월, 공사완료 시점에 이르러 같은 주제로 또 다른 전시가 기획되었다. ●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계획 프로젝트인 '청계천'은 필연적으로 다양하고도 상반되는 정치적 견해들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전시는 청계천 복원을 둘러싼 사회적·정치적인 여러 공방에 대한 가치판단을 의도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청계천은 도시지형적인 의미를 가지기 전에 이른바 서울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과 연령의 사람들에게 있어 집단적인 기억과 삶이 연계된 우리 삶의 한 부분이라는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왜 '2005 청계천을 거닐다'인가? ● 이번 전시는 2005년 청계천의 현재에 주안점을 두고 청계천의 변화된 모습과 비전에 대한 접근으로, 복원된 청계천을 거닐며 새롭게 변화된 청계천의 내적·외적 풍경을 유람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우선 청계천의 현장성을 그대로 전시로 흡수하기 위해 미술관 1층 전시장을 새롭게 변모된 청계천으로 재현하게 되는데,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의 전시장을 청계천이 흐르는 수로와 둔치의 형태가 느껴지도록 구조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따라서 관객이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는 물리적 행위는 변모한 청계천으로 진입하게 되는 상징적 행위로 이어지는 이중 구조를 띄게 되며, 청계천의 변화과정과 미래적 비전을 풍경 삼아 그곳을 거닐면서 관람행위를 하도록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2005 청계천을 거닐다'가 위치하는 지점이다. 그렇다면 관객이 전시장(복원된 청계천 현장)에서 목도하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이번 전시의 세부 주제이자 서브 타이틀이기도 한 'Visible or Invisible'(보이는 것 혹은 보이지 않은 것)의 의미가 이 지점에 존재한다.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_Visible ● 이번 전시에서 작품들은 2개의 형식으로 나뉘어 진열되었다. 청계천 둔치를 구조적으로 재현한 전시장 안의 외부 벽은 『2005 청계천을 거닐다』에서 가시적인 영역에 해당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대부분 사진작품들로 구성된 이들 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청계천의 물리적 모습들이 드러난다. ● 2005 청계천을 거닐다_Invisible ○ 반면에 전시장 외벽의 내부에 조성된 공간에는 우리가 잃어버리거나 간과하기 쉬운, 혹은 입장에 따라서는 애써 간과하고자 하는 청계천에 대한 내적·심리적 풍경과 청계천에 얽힌 보이지 않는 가치들에 대한 내재적 접근이 이루어진다. 근대기를 지나 60년대와 2000년대를 관통하며 여러 정치 논리에 따라 청계천의 양상은 변화를 거듭했지만, 청계천은 늘 지금 그 자리에서 유유히 존재하고 있으며 바뀌는 것은 유한한 인간 군상들뿐인 것이다. ● 이 전시는 전시제목에서 내세웠듯이 『2005 청계천을 거닐어 보는』 물리적 경험과 이를 뒷받침하는 물리적 풍경을 1차적으로 내세운다. 더불어 여기서 나아가 각 작품은 청계천 역사의 여러 스테이지가 혼재한 청계천의 물리적, 혹은 심리적 풍경의 양태를 소재삼아 청계천의 복개 너머의 본질적 의미들을 심도 있게 조명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2005_전시풍경

2005 청계천에 존재하는 것_混在 ● 이러한 작품들과 작품들을 전시하는 형식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2005 청계천'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혼재'이다. 조만간 시민 앞에 드러나게 될 청계천은 점진적인 변화대신 급격히 인위적으로 조성되어진 결과로 인해 시간과 공간의 자연스런 점층이 형성되기 보다는 시간과 공간이 급격히 뒤섞여진 다소 기이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잘 꾸며진 공원과 같은 현대적 풍경에서 불과 10m 들어서면 여전히 전통적인 형태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는 모습들을 목도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인공과 자연적 축적물이 뒤섞이고, 현대와 과거 혹은 전통이 뒤섞인 가운데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 또한 혼재되어 있다. 결국 청계천의 현주소는 혼재, 바로 그 지점인 것이다. ■ 박파랑

Vol.20051009b | 2005 청계천을 거닐다展_Visible or invi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