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중 on-air

2005 대전 FAST 특별展   2005_1010 ▶︎ 2005_1023

구자영_발표연작_단채널 비디오_5분 37초_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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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011_화요일_04:00pm

참여작가_구자영_노현탁_류승환_윤인상_장지희_조형은

책임기획_고원석

주최 및 후원_대전시립미술관_KBS대전방송총국

KBS대전방송총국 1층 대전 서구 만년동 300번지 한국방송공사 대전방송총국 Tel. 042_470_7100 daejeon.kbs.co.kr

TV 매체가 일상 저변에 자리를 잡고 개인의 인식 구조에 지대한 영항력을 행사하게 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 TV가 갖는 영향력과 속성에 대한 비판 또한 그 시간에 비례하여 제기되어 왔지만 오늘날 TV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각은 여전히 일방적인 수용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의 본질을 고려하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시각은 주변부의 작은 미명에 불과할 뿐,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TV가 보여주는 화려한 자본과 기술의 향연 앞에서 예민한 촉수를 상실해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 TV 방송의 본원적인 목적은 영상과 음성의 형태로 구성된 메시지를 통한 '소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TV 방송이 일상 생활에서 점하고 있는 막대한 영향력은 TV 방송의 본원적인 속성과 그 방송을 둘러싼 환경이 다분히 권력적이고 자본적이라는 사실을 반증한다. 이러한 영향력으로 인하여 TV는 스스로 중심부의 위치를 점하면서 메이저를 지향하고, 개인에 대한 밀도 있는 '소통'의 구현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는 아이러니에 봉착하게 된다. '개인'이 아닌 '단체'의 언어, '무용함'이 아닌 '유용함'의 전제 조건 하에 방송은 구조적인 한계를 갖게 되는 것이다.

노현탁_유기체-2_단채널 비디오_1분 19초_2004
류승환_불장난하는 사람, 우는여자, 자살남 그리고 또 한사람_단채널 비디오_1분_2005
윤인상_가시 4_단채널 비디오_2분_2004

오늘날 다양해지고 있는 현대 미술의 형식들 중에서도 영상 매체기술을 주된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아트는 방송과 유사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미디어 아트를 접하는 대중들은 순간적으로 TV방송 혹은 그와 유사한 대중 매체를 접할 때의 태도와 인식 구조를 구비하게 된다. 그러나 예술이라는 것, 특히 미디어 아트로 말하자면 작가 개인의 사적 사유에 의해 창출된 어떤 아이디어를 매체를 이용하여 예술 형식으로 표현하고 교감을 나누는 소통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TV 방송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가능성을 갖게 된다. 즉 미디어 아트 작품은 근본적인 제작의 동기와 지향하는 지점이 다른 사적 미디어, 개인 미디어이며 스스로 무용하기 때문에 유효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 ● 이러한 미디어 아트 작품이 대중에게 전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로 '능동성을 갖춘 수용'일 것이다. 즉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을 몇 가지 측면에서 평준화 시킨 실재하지 않는 '군중'을 향해 특정한 의도로 던져지는 공중파가 아니라, 가장 개인적이고 은밀한 예술가의 다양한 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수용자가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사고해서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소통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조형은_혼잣말 혹은_영상설치_2004
장지희_데자뷰_영상설치_2005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 아트가 가진 이러한 속성을 TV 방송국에서 진행되는 미디어 아트라는 상황을 통해 보다 명료하게 보여 주고자 한다. 생활의 저변과 인식의 기저에까지 자리를 잡은 TV방송의 전파로서의 영향력이 송출되는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TV 방송국은 그 기능적인 용도 이외에도 TV 방송이 갖는 권력적 속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서의 묘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TV 방송국의 중의적 속성을 제거하고 단순히 물리적 전시 공간으로 전제하여 설치되는 미디어 아트 작품들은 결국 전파를 이용한 기존의 컨텐츠 송출 방식이 아니라 관객의 방문과 목도를 요하는 아날로그적 수용형식을 가진 또 하나의 방송이다. 이번 전시로 인하여 관람자들이 미디어의 소통에 대한 다양성을 이해하고 보다 주관적이고 능동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 고원석

Vol.20051018b | 2005 대전 FAST 특별전 ① 방송중 on-ai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