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go awayⅡ

김태균 사진展   2005_1109 ▶︎ 2005_1130 / 월요일 휴관

김태균_If you go awayⅡ_컬러인화_140×102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5_1109_수요일_05:00pm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번지 Tel. 02_720_5789

김태균은 1956년생이고 20여 년 간 광고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이후 순수 사진예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오직 사진으로만 승부하겠다"는 의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귀국 이후 인데코와 편도나무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2004년 "If you go awayⅠ"전시이후 동해안 통일전망대 근처의 대진 앞바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보다 깊이 있는 시선이 담겨진 연작 시리즈 "If you go away Ⅱ"로 가을날 우리를 찾아왔다.

김태균_If you go awayⅡ_컬러인화_140×102cm_2005
김태균_If you go awayⅡ_컬러인화_140×102cm_2005

꿈속의 바다, 파도를 훔친 바다, 침묵의 바다, 깊은 심해, 밤배의 불빛, 월인천강지곡, 만월 등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은 화면을 이분하는 수평선과 유동적인 색감이 특징이다. 자연이 가진 순수한 색을 담아내기 위해 특수 칼라렌즈를 사용하거나 촬영 이후 일체의 인공 처리나 디지털 보정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그의 사진은 밀도 있는 다크 블루의 색감이 단연 돋보인다. 노출시간 조절 등 원론적인 사진 기법에 의해 촬영된 대진앞바다는 다양한 블루칼라의 바이브레이션이 압권이며 이를 위해 그는 몇 시간씩 쪼그리고 앉아서 촬영하는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러한 그의 아날로그에 대한 동경과 고집에 의해 탄생한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동해안의 청 잉크 빛 바다를 한 조각 떼어내서 인화지 위에 옮겨 놓은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김태균_If you go awayⅡ_컬러인화_140×102cm_2005
김태균_If you go awayⅡ_컬러인화_140×102cm_2005

우연히 알게 된 동해안 대진 앞 바다와의 인연, 그리고 그 속에서 찾아내기 시작한 젊은 날의 그리움의 조각들은 심해 속에 침전되어 마침내 그 닻을 내리고 과거 속에 붙잡아둔 기억들은 어느덧 깊고도 어두운 푸른빛으로 용해되어 아프고 시린 가슴에 녹아든다. 달빛마저 숨죽인 캄캄한 밤, 오직 자연광과 그것을 바라보는 眼光에 의지해 찍어낸 그의 사진 속에서 시간이라는 새장 속에 가두어두어야만 했던 그리움마저 날개를 펴고 꿈을 꾸기 시작한다. 블루, 어떤 날의 우울함 그리고 그 위를 浮游하는 한 사내의 필연적인 외로움은 화면 안에서 혼재한다. "If you go away..."그만의 바다의 언어는 오래전 불렀던 누군가의 "If you can stay..."일지도 모른다. ■ 이세진

Vol.20051109b | 김태균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