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현대미술전

다른 세계로부터展   2005_1111 ▶︎ 2006_0130

로베르토 마타_아메리카의 탄생_캔버스에 유채_208×296cm_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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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110_목요일_03:00pm

① 강연회 2005_1111_금요일_02:00~04:00pm_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 주제_칠레현대미술의 흐름 / 강연_프란시스코 브루그놀리

② 칠레영화제 2005_1112_토요일~1113_일요일_01:00~05:00pm 국립현대미술관 대강당 / 하루 2편, 총 4편 상영

③ 전시설명회 매주 금,토,일요일_1일 2회_01:00/03:00pm_제2전시실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산58-1번지 Tel. 02_2188_6000

『칠레현대미술전: 다른 세계로부터』전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칠레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인 산티아고 현대미술관과 공동주최는 한ㆍ칠레 교류전의 일환으로, 그동안 한국과 미술교류가 없었던 남미 지역의 미술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전시이다. ●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의 칠레 현대미술은 여타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유럽과 미국의 현대미술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전개되었으나,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제3세계 국가의 사회적, 역사적 상황을 반영하는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드러낸다.

사미 벤마요르_무제_캔버스에 유채_165×165cm_1992
엔리케 사냐르투_방랑자_캔버스에 유채_194×129cm_1955
칼로스 보그니_화염 속의 궁_캔버스에 혼합재료_240×520cm_2005

이번 『칠레현대미술전: 다른 세계로부터』는 칠레현대미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5명의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다. 첫 번째는 산티아고 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비교적 원로, 중견 세대의 작품이다. 두 번째는 1990년대 이후 전개된 칠레 미술의 생생한 측면들을 볼 수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다. 특히 비디오, 설치, 사진, 웹아트 등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들을 볼 수 있으며 총 20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 이 전시는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서구나 아시아 선진국 일변도로 소개되던 국제 현대미술을 라틴 아메리카 국가로 확대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우리에게 생소한 칠레 현대미술의 만남은 관람객에게 색다른 미술 경향의 소개뿐 아니라, 미술을 통해 그들의 문화, 정치, 역사에 대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막시모 코르바란_거주지_설치, 250×250×250cm_2002
파올라 카로카_눈물 등_폼보드에 컬러사진_100×100cm_2005

산티아고 현대미술관 소장작품 ● 산티아고 현대미술관은 국립칠레대학교 소속으로 1947년 설립되었다. 국립칠레대학교는 20세기 초반 예술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던 칠레 유일의 기관이었다. 산티아고 현대미술관은 개관 이후, 칠레 현대미술에 있어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현대미술의 여러 경향을 폭넓게 수용하고 있다. ● 1950년대 칠레 미술사를 특징지은 사건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직사각형 그룹"의 등장이다. "직사각형 그룹"은 기하학적 추상을 추구하였으며, 전통 혹은 재현을 옹호했던 기존 미술과 철저히 단절하고자 하였다. 라몬 베르가라 그레스, 구스타보 포블레테, 마틸데 페레스 등이 대표작가들이다. 둘째는 로베르토 마타이다. 초현실주의의 대가인 마타의 작품과 그의 예술적 행보는 유럽과 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칠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로돌포 오파소, 네메시오 안투네스, 엔리케 사냐르투, 기예르모 누뉘스 등과 같은 작가들에게서 그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익나시오 구무시오_여학생들_나무에 에나멜과 라텍스_50×100cm_1996
카로리나 루프_황제의 정장_설치_가변크기_2005

1960년대에 칠레 미술계는 엥포르멜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하였다. "기호 그룹"은 그러한 경향을 대변한다. 호세 발메스, 그라시아 바리오스, 알베르토 페레스,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 보나티 등이 이 그룹의 멤버였으며, 엥포르멜의 흐름은 1973년까지 무난히 진행되었다. ● 또한 1965년 이후 실험적인 움직임이 나타났다. 호세 발메스와 그라시아 바리오스 등은 극단적인 실험적 태도로 미술계를 장악했으며, 이들은 일상적 물건의 사용, 회화에 대한 거부, 대중과의 소통 등을 주된 관심으로 삼았다. 이와 같은 시도는 70년대 후반 정점에 이르렀지만, 당시 미술관들은 이러한 흐름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고, 그런 이유로 실험적 형식을 띤 작품들이 산티아고 현대미술관에 많이 소장되어 있지는 못하다. ● 1980년대에 들어서는 개인의 향락주의적 경향과 자전적 성격의 작품들이 다소 등장한다. 그것은 1973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독재정권이 국민을 통제하고 검열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미술가들은 사회적 관심을 표현하기 어려웠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미술을 제작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독일과 이탈리아의 신표현주의의 영향으로 회화가 복권되는 특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미 벤마요르, 칼로스 마투라나(보로로) 등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파블로 리베라_가제예_혼합재료_가변크기_2001
알렉시스 카레뇨_잠_폼보드에 컬러사진_200×400cm_2001

1990년대 이후의 변화 ● 1990년 군사독재체제가 끝나자 칠레 미술계에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통제와 검열을 벗어나 예술적 표현의 자유를 획득하게 되었고, 예술발전을 위해 마련된 국가 기금인 'FONDART'가 창설되어 예술가들을 후원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출현한 세대를 통상 "90년대 이후 세대"라고 부른다. 이들은 독재정권 하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민주주의로 이행된 현 시기를 관통하며 살아온 젊은 예술가들이다. 따라서 급격한 변화를 몸소 경험했으며, 변화에 내재한 모순과 불안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한 작가들이다. ● 이번 전시는 90년대 이후 일어난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지극히 미세한 간격을 두고 두 집단으로 분리하였다. 첫 번째 그룹은 회화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견지하면서, 회화의 역사와 재현의 실체를 탐구한 작가들로서 '전환기의 작가'로 명명되었고 카타리나 도노소 등 5명이 선정되었다. 두 번째 그룹은 첫 번째 그룹보다 더 젊은 세대의 작가들로서 모니카 벤고아 등 15명이다. 새로운 감각을 바탕으로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들의 작품세계는 80년대 세대의 향락주의에 대한 반발과 오브제(object), 전유(appropriation), 키치(kitsch) 등 현대미술의 여러 특징들이 발견된다. ■ 국립현대미술관

Vol.20051112c | 칠레현대미술전: 다른 세계로부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