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y Successful!

2005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이론전공 기획展   2005_1117 ▶︎ 2005_1124

김종구_아르뛰르 셍-레옹_설치_2005

초대일시_2005_1117_목요일_05:00pm_김종구의 퍼포먼스

참여작가_곽철종_김상규_김소연_김연세_김종구_김창겸_유영호_최태훈

토론 퍼포먼스 2005_1118_금요일_11:00am~01:00pm_미술(제도)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_강수미 2005_1118_금요일_04:00~06:00pm_작가가 말하는 자신의 작품세계_정연두 2005_1119_토요일_01:00~13:00pm_그림 읽고 말하기_정준모 2005_1122_화요일_11:00am~01:00pm_피카소같이 되는 법 가르쳐주기_김재준 2005_1123_수요일_02:00~05:00pm_예술과 과학_최태만 2005_1124_목요일_10:00am~12:00pm_나의 비평 인생_이영준

전시기획_안현숙_서지형_정현미_차예지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 국민대학교 예술관 1층 Tel. 02_910_4465

가장 성공적인 예술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그것을 가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예술이 성공했다고 정의 내릴 수 있는가? ● 우리는 이 물음에서 전시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제까지 예술가들 혹은 기획자들이 '성공적'인 전시를 위해서 노력했고 꿈꾸어왔던 목적은 넓게 보면 관객과의 소통의 문제이다. 하지만 관객의 눈높이에서 왜 이것이 '예술'인가에 대한 물음에 알기 쉽게 대답해준 전시가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예술가, 기획자, 관람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토론해 본적이 있을까? 의도를 분명히 품고 있는 전시나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소중하고 절실한 내용들은 정말로 전달되고 있는 것일까.

유영호_섬_200×600cm_설치_2005
김창겸_반 고호에 경의에 대한 경의_영상설치_2005

소통을 향한 여러 시도는 있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전시를 쉽게 찾아볼 수는 없었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많은 이가 꿈꾸어왔던 이 예술 소통의 문제를 'Very successful'인 전시로 나타내고 자 한다. 하지만 이 전시가 우리가 의도한 대로 관객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거나, 혹여 큰 호응이 없이 시도에 그치더라도 우리는 'Very successful!'을 외칠 것이다. 우리는 이 전시가 예술 소통에 있어서 하나의 실험의 장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이지 완벽하게 기획자만이 만족하는 전시를 보여주고자 하지 않는다. ● 'Very successful!'은 예술 소통의 방식의 한 상징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서 가지고 왔다. 모든 학문간의 연계와 모든 사람이 열띤 토론을 통해서 결론에 도달하는 이 소통방식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어떠한 층위도 없는 토론의 장이다. 우리는 이러한 아테네의 소통 방식을 상징으로 하여 '아테네 학당'을 모티브로 작가들이 작업을 한다. 또한 이 전시의 가장 큰 핵심은 관객과의 자유로운 소통이기 때문에 전시기간 동안에 작가들과 비평가, 큐레이터들과 토론을 진행하는데 이는 기존의 작가와의 대화 방식이 아니라 작가들 작품 안에서 누워서, 혹은 기대어 아주 편한 모습으로 엉뚱하지만 진지한 예술에 대한 원론적인 것 혹은 사소한 것들이라도 작가의 생각, 비평가의 생각, 관객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 할 것이다. ● 어떤 예술 작품이 'Very successful'한 작품일까? 새로워야 하는가?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주어야 하는가? 아름다워야 하는가? 어떤 것이 성공적인 예술품인가? ● 예술 작품 속에서의 'Very successful'이란 무엇인가?

김상규_빛이 지나간 길_네온, 스테인리스 스틸, 분배기_설치_2005
최태훈_무제_철_560×650×65_2005

"이것은, '성공적' 이라는 경제 논리에서 벗어나 예술에 대하여 토론하는 퍼포먼스" 하나의 완결되고 멋진 전시를 구성하는 일은 여러 사람의 초인적인 노력을 전제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하는 이 기획전의 효과는 하랄트 제만이 그랬던 것처럼 전시를 마치 예술가의 입장에서 작품을 제작하듯 하거나, 영화감독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데리고 총체적인 연출력으로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듯 닫힌 형식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예술이 과연 어느 곳에 어떠한 효용성이 있는 것인가, 우리의 삶의 행복이나 희열을 경험하는 데에 작용하는 예술의 힘을 각자가 어떤 방식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하여 토론하고 고민한다. 어찌 보면 지금껏 보아온 여러 전시들은 그 구성 면에서 Post-Modern한 담론들을 담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완결'이라는 일종의 Modern한 방법을 계속해서 변증법적으로 차용하고 있음은 부정 할 수 없다. 이는 각각의 작품이 기획전의 전시제목에 부합할수록 훌륭한 전시라는 평가에서 연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전시가 많은 사람에게 예술을 생각하고 반추하는 올바른 기회로 작용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 예술이 레토르트 식품처럼 간단하게 잘 설명된 식음방법을 몸에 두르고 있다면 그 어려움이 좀 덜해질까. 이제까지 예술가들 혹은 기획자들이 성공적인 전시를 위해서 노력했고 꿈꾸어왔던 것은 전언했듯 '관객과의 소통'의 문제이다. 소통, 하지만 과연 관객의 눈높이에서 왜 이것이 예술일까에 물음에 쉽게 대답해준 전시가 얼마나 있었을까. 우리는 너무나 어려운 방법을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를 반성해야한다.

곽철종_hill_혼합매체_설치, 240×480cm_2005
김연세_잉여공간_캔버스에 아크릴 채색_130×162_2005

본 기획전은 졸업을 앞둔 국민대학 일반대학원 미술이론 전공의 학생 4명이 예술과 사회, 아름다움이 갖는 의미와 논리 등에 대해 토론하는 일종의 실험적 퍼포먼스를 지향한다. 미술계에서 앞으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을 고민하는 중에 '무엇을 위해 미술계에서 일할 것인가' 하는 원론적인 물음에 다다른 것이다. 이에 여러 층위의 수용자, 창작자를 초대하여 예술에 대한 여러 분야의 담론들을 토론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서 우리들 각자 모두에게 성공적인 예술이란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를 이야기 할 것이다. ● 예술은 소통을 전제로 탄생하는 것이나 아이러니 하게도 그 소통의 원활하지 못함을 최대의 난점으로 인정한다. 오늘날과 같이 예술과 삶의 통합을 외치는 노력 하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예술인들은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보다 쉬운 예술을 해야 하는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배운 방식대로의 예술을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방안을 강구한다. 이점에 대해서는 전시를 조직하는 큐레이터들 역시 다르지 않다. 미술인들 안에서만이 아닌 일반인들과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예술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나누어 가질까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김소연_골목 中_시멘트 패널에 유채_163×744cm_2005_부분

이번 전시에서 다른 전시들과 차이가 있다면 작가의 작품들을 제시함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그리고 효율적으로 소통을 할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작가와 작품과 그리고 관람객과 이론가들이 모여 소통을 하는 그 행위 자체에 그 초점을 맞춘다. 한 명의 관객만이라도 우리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준다면 전시, 미술, 그리고 오늘날 예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화하고자 하는 것이 그 목표인 것이다. 전시 기간 동안 작가들과 이론가들, 그리고 미술학도들과 일반인들 모두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예술을 이해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나아가길 원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Very Successful 이며, 원하지 않는 결론이 나온다 하여도 이러한 시도를 했었다는 사실 자체로 우리는 Very Successful!!을 외칠 것이다. ■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이론전공

Vol.20051117e | 2005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이론전공 기획-Very Successful!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