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키드의 하루

다중밀집지역 작은문화장터 세운상가 프로젝트展   2005_1119 ▶︎ 2005_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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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119_토요일_05:00pm_세운상가 3층 데크

참여작가 김병호_김상균_김지현_김태은_박준범_박준식_변재언_송희경_신지선_안세권_양정수 오창근_유주현_유혜진_육태진_윤갑용_윤기언_이공_이민_이부록_이승아_이승준 이원희_이종석_이현지_전기숙_정기현_정영길_하석원_한계륜_플라잉시티 전시팀장_손민아 / 큐레이터_유승덕_조이한

주최_미술인회의 / 후원: 문화예술위원회

퍼포먼스_쇠똥구리 2005_1119_토요일_05:00pm_울산대학교 조소과

세운상가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Tel. 010_8581_5138

오늘 하루, 세운상가 키드가 되어 신나게 놀아보자 ● 불법과 합법, 복제와 원본, 젠더의 문제가 겹쳐 일어나는 독특한 공간 세운상가 "나는 세운상가 키드, 종로3가와 청계천의 아황산 가스가 팔 할의 나를 키웠다" 시인 유하는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3"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 7,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많은 사람들은 시인 유하의 노래처럼 세운상가에 대한 나름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 중년이 되었다. 그들의 모습이 변한 것처럼 세운상가도 변화를 겪었다. 세상의 풍파를 겪고 난 후의 노쇠하고 지친 허름한 모습... 요즘 젊은 사람들은 화려한 테크노 마트나 용산 전자상가는 알아도 세운상가가 뭐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른다.

유혜진_빨간 얘기들_인터랙티브 영상설치_2005

그러나 이제는 중년이 되어버린 세운상가 키드들이 힘든 삶의 여정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힘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처럼 세운상가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 그것도 잘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친다. 우리는 예술전시 "세운상가 키드의 하루"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화의 출발과 함께 밝고 어두운 면을 동시에 품고 있는 바로 이곳 세운상가에서 그곳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반추해 보고자 한다. 그것은 때로 가슴에 씁쓸함과 서늘함을 남기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과정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피해갈 수 없다. 왜? 그것이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중요한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시인 유하처럼 팔 할 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 1967년 완공된 세운상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자 "최초"의 전자상품 쇼핑몰로 종묘에서 충무로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독특한 모양새를 지닌 건축물로 우리 역사에 등장하였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한국 근대화의 시작과 진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근현대의 초고속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던 세운상가의 뒤안길에는 몰카, 포르노, 도청기 등 불법의 천국이 자리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정영길, 전기숙, 김상균, 이원희_67대한뉴스..._다채널 비디오_2005

1945년 5월경 미군기의 공습으로 화재가 전 도시에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서울을 포함한 주요도시에 일정공간의 땅을 띠 모양으로 비워두는 일명 '소개도로(疏開道路)'라는 것이 조성된다. 이렇게 소정 된 소개도로 중 하나인 종묘에서 필동간의 너비 50m 길이 1,180m에 달하는 공지는 이후에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서울시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로 방치되며, 판자촌과 사창들의 집합처가 된다. 1967년 당시 불도저 시장이라 지칭되던 '김현옥'시장은 건축가 '김수근'과 만나 세운상가가 건립된다. ●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것이었던 세운상가는 현재 '도심의 흉물'로 까지 전락하였다. 또한 1970~1980년 초까지 "세운상가에서는 인공위성도 만든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용산의 대규모 전자상가와 테크노 마트 등에 밀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차츰 사라져가고 있다. ● 청계천이 복원되어 세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다시금 재개발 논의가 되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미디어 아트'를 하는 작가들이 시민과 함께 하는 미디어 예술 마당을 펼침으로서 세운상가가 서울의 역사에서 차지했던 의미와 현재의 모습을 반추해 보고자 한다.

울산대조소과팀_쇠똥구리_퍼포먼스_2005

이번 프로젝트의 특징은 기존의 예술 형태가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화이트 큐브 안에서 이루어졌다면 이런 공간을 벗어나 일상공간에서 그들의 공간을 침범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일정한 기간동안 공존하는 전시를 마련한다는 점이다. 또한, 그 공간의 주체인 상인과 엔지니어가 이 시대의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서로 이해와 협조를 통해 전시를 만들어 낸다. 더불어 우리 근대화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세운상가에 대한 예술가들의 다각적 고민과 접근을 표현하는 새로운 작업들로서 "장소 특정적"인 전시를 이루어 낸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았으며, 미술인회의 세운상가프로젝트 기획팀이 진행하고 있다. 전시기간은 11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10일간이고 종로와 청계천의 세운상가에서 펼쳐진다. ■ 미술인회의 세운상가프로젝트 기획팀

Vol.20051119a | 세운상가 키드의 하루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