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旅-그리운 그 영혼의 만남

박종갑展 / PARKJONGGAB / 朴鐘甲 / painting   2005_1116 ▶︎ 2005_1127

박종갑_行旅-성녀_종이에 수묵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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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05_1116_수요일_06:00pm

갤러리 도올 서울 종로구 팔판동 27-6번지 Tel. 02_739_1405 www.gallerydoll.com

行旅-그리운 그 영혼의 만남 ● 지난 일기장을 뒤적이듯 에스키스를 고르는 일로 나는 작품제작에 본격적으로 몰입 한다. 수북이 쌓인 기억의 편린들을 살피다 보면 또 다른 이미지의 유혹에 빗나간 붓질들은 마치 길 잃은 양의 헤맴과 다를 바 아니다. 그러나 그 시간의 흐름 속엔 새로운 작품을 잉태시키는 에너지가 고스란히 베어 나오기 때문에 언제나 무의식에 가까운 행위를 지속 시키고 있다.. 나의 생각 속엔 수없는 강이 흐른다. 하루하루 명상을 하듯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의 다리 없는 강을 건넌다. 흠뻑 젖어든다. 물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찬 몸짓으로 경계 너머의 세계를 바라본다. 작가들 대부분은 마치 손으로 물을 긷듯 일상의 사유를 끌어올려 화폭에 쏟아내는 고단한 시간을 보내며 그 흔적들은 세상과 호흡한다.

박종갑_行旅-강가에 서다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거울앞에서다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겨울바람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나르시스의 샘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망각의 강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산에 올라_종이에 수묵_2005

처음 선긋기로 시작한 붓 놀이가 지금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현대미술이 이야기하는 여러 개념의 홍수 속에 나는 내면의 무의식적 형상들을 화면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그래서 나의 그림들은 뭔가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는 답답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하지만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의 열려진 창들을 들 여다 볼 수만 있다면 생경한 시공간 속에 서있는 개개인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작품을 보는 이들은 꿈을 꾸고, 나는 곁가지를 치고 물을 준다. 종종 이렇게 불필요한 삶의 관성을 끊어주는 상징적인 이미지의 전달의식을 통해 우리는 정신적으로 새로이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갑_行旅-산을 내려오다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새를 따라가다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숲을 나서며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숲을 지나며_종이에 수묵_2005
박종갑_行旅-인적이드문숲_종이에 수묵_2005

이번 작품전에 중점적으로 표현된 것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삶의 질곡을 견디며 자식에 대한 깊은 헌신으로 사라져간 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만남을 형상화 시켜 보았다. ■ 박종갑

Vol.20051120e | 박종갑展 / PARKJONGGAB / 朴鐘甲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