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단기 및 국제교환입주 작가 개인展   2005_1124 ▶︎ 2005_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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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124_목요일_05:00pm

참여작가_강서경_덩 이푸_스티븐 빈크눅_알란 반 애브리

창동미술스튜디오 전시실 서울 도봉구 창동 601-107번지 Tel. 02_995_0995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金潤洙)이 운영하고 있는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국제교환입주와 단기입주 작가 4명의 공동 개인전을 11월 24일(목)부터 7일간 스튜디오 전시실 및 개별 작업실에서 진행한다. 네덜란드 아른햄의 Stichting Atelierbeheer Slak과의 교환입주 작가로 3개월간 입주하고 있는 스티븐 빈크눅 (Steven Vinkenoog), 중국 Xiamen지방 Vis-a-Vis Art Lab의 교환작가인 덩 이푸(Deng Yifu), 국내 단기입주작가 강서경, 뉴욕 출신 작가 알란 반 애브리(Alan van Every) 이상 4명은 지난 9월 입주 이후 단기 프로젝트 위주로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스티븐 빈크눅_The Jimi Scalectrix Experience_사운드 인스톨레이션_2002
스티븐 빈크눅_The Turntable Orchestra_사운드 인스톨레이션_2003

스티븐 빈크눅 (Steven Vinkenoog)은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와 네덜란드 아른햄의 Stichting Atelierbeheer Slak과의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 교환 작가로 3개월간 창동스튜디오에 체류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는 특히 음악적 관심과 재능을 바탕으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이라는 장르를 실험해오고 있다. 빈크눅은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연주하는 CD플레이어 또는 컴퓨터를 전기 기타들에 연결시키고, 턴테이블, 레코드 플레이어, 분해된 피아노, 장난감 경주차 트랙, 폐회로 등과 같은 여러 오브제들과 함께 복합적인 설치 작업을 한다. 이와 같이 빈크눅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은 다다이스트적인 태도로 존 케이지(John Cage)의 4분 33초와 영(La Monte Young, 1935~ )의 음악적 계보 사이에 놓여 일종의 '미니멀 음악'의 특징을 보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일 설치 작업 "Ping-Pong Player Piano (2005)"는 얼마 전 창동스튜디오 근처 길거리에 버려진 낡은 피아노를 우연히 발견하여 작업실로 옮기면서 시작되었다. 그 낡고 망가진 피아노 내부를 개폐시킨 뒤 천장으로부터 탁구공을 매달아 인공적인 선풍기 바람에 의해 마치 춤을 추듯 유연하게 움직여 그 공이 피아노 현을 치며 단순한 음의 구조로 즉흥적인 연주를 하도록 실험 중에 있다. 여기에 그는 대략 90초 길이의 단조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져 무려 840번이 반복되는 에릭 사티에 (Erik Satie)의 작품 'Vexations'을 CD로 틀어 탁구공 연주의 리듬과 텍스쳐를 한층 살린다. 궁극적으로 빈크눅의 작업은 일상적이고 다소 상투적인 소재를 사용해 이러한 반복과 점차적인 변화를 통한 과정 (process)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관객을 몽환적인 상태로 빠지게 한다.

강서경_self portrait_플래시애니메이션_2005_부분

독특한 상상력의 세계로 물건(things)과 장소(Place)를 여행하는 작가 강서경은 일러스트적 수묵 드로잉과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으로 코믹 만화 한 컷을 연상시키며 동화적 내레이션을 담고 있는 작업을 한다. 그는 다분히 순수한 아동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작가만의 스타일로 세상을 여행한다. 이번 전시 'Travel III: Me'에서 작가는 자신이 되고 싶었던, 기억 속의 긍정적인 자아를 발견하는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 그는 자신을 대변하는 캐릭터 손바느질 솜 인형을 제작, 이루지 못한 꿈의 무대를 시공간을 초월해 종횡무진 여행한다. 현실에서 벗어나 버린 익숙지 않은 공간에서 인형은 서툰 움직임으로 앞을 향해 나아가며 잊혀져버린 작가 자신의 꿈과 기억들을 되돌려본다. 즉 인형은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표현인 동시에 현재의 작가 자신의 후회에 대한 치유와 위로의 존재이고 자아를 발견하는 자화상이기도 한 것이다. 인간의 정체성은 그가 살아온 과거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이 뒤섞여 간주되듯, 강서경이 제시한 유쾌한 시공간 여행을 통해 인식하지 못한 채 지나쳐 버릴 우리의 모습들을 기억해내고 꿈꿀 수 있는 아지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알란 반 애브리_Green pole_혼합재료_209×46×19cm_2005

미국 출신 작가 알란 반 애브리 (Alan van Every)의 작업은 티벳의 만달라의 제작 방식과 유사하다. 그는 과거 피카소가 자신의 예술적 언어로서 아프리카 미술의 모티브를 빌려왔던 것과 같이 티벳의 전통적이고, 종교적인 방식을 차용하고 있으며 명상을 통한 정신적인 측면은 그의 작업에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스스로를 잊을 만큼의 고차원적인 경지에 대한 상상과 갈망을 드러내고자 한다. 한 편, 그의 작업에서 보이는 낙서 또는 만화와 같은 복잡한 디테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단일한 인상을 주는 것은 그가 작품에 색채의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금박이나 반짝이 등을 회화의 재료로 사용함에 따라 재료의 물성이 주는 팝(pop)적인 감수성은 빛에 반사되어 평면에 삼차원적인 깊이 감을 더하며, 대상을 비춰내는 재료의 성질은 그의 명상적인 작품 경향과도 일치한다. 최근 그의 회화작품에는 이라크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사랑' 과 '평화'라는 문구가 등장하는데, 반 에브리는 캔버스에 자신의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타국의 문자로 사랑과 평화를 새겨 넣고 있다. 이것은 진정한 사랑과 평화의 의미를 왜곡하는 미국에 대한 그의 비판이며 사랑과 평화에 대한 그의 직접적인 기도이다. 이와 더불어 그는 재활용품이나 쓰레기 값싼 산업재료 등을 조합하여 가공한 후 표면에 피부와도 같은 껍질을 입히는 3차원적인 조각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것은 기존의 회화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그의 작업의 영적인 측면을 3차원의 조화로운 형식을 통해 표방하고 있다.

덩 이프_광저우 이푸 비정상적 가공 실험공장_2005

중국 Xiamen지방의 Vis-a-Vis Art Lab과의 국제교환입주로 3개월간 창동 스튜디오에 거주하고 있는 광저우 출신 작가 덩 이푸(Deng Yifu)는 지식의 막강한 이데올로기적 권력화에 대한 아이러니를 풍자하는 설치 프로젝트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대 중국 사회에서 '계몽'이라는 이름 하에 무비판적으로 수용된 서구사회의 시스템과 신지식인이 오늘날 중국을 또 하나의 기적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지식의 유입은 곧 문화 전이로 이어져 중국 전통문화에 대한 경시 풍조와 언젠가는 곪아터질 수많은 난제들을 남겼다. 한 편, 지금 중국에선 서구적 문물에 이어 최근 한국의 대중문화의 유입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일 "A Kimchi shocks My Head"라는 제목의 설치프로젝트는 최근 이러한 한류열풍을 점검해보고 화려한 외향에 가려져 있는 문화전이의 폭력적인 양상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다. 또한 이와 동시에 진행될 "광저우 이푸 비정상적 가공 실험공장 (Yifu Extraordinary Experimental Processing Factory)"은 아무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주문이 진행되는 색다른 가공방식으로 샘플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생산이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서 즉 대량생산, 규격화, 획일화된 제품에 저항하며 실용성 일회성으로 대표되는 서구적인 사고방식을 수공적인 생산과정을 통해 비실용성과 비일회성으로 전환하여 서구적인 경제법칙의 허망함을 폭로하고 우리에게 현대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Vol.20051124d |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단기 및 국제교환입주 작가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