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Of Human, Space In Human

오정민 개인展   2005_1130 ▶︎ 2005_1206

오정민_융털 Villus_한지에 먹, 채색_132×120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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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130_수요일_05:00pm

관훈갤러리 신관1층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5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아파트와 집들이 켜켜이 둘러쌓여진 도시를 보고있으면, 그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을 인간들의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고민을 하며, 각자 다른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딘가에선 함께하고 있으며, 또 어딘가에선 헤어지고 있고, 또 어딘가에선 다시 만나고 있다. 세상은 끝과 끝을 알 수 없을만큼 방대한 깊이로 이어져있고 우리는 그 안에서 서로 주고받음을 계속하면서 살고있다.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조화를 이루어 유지되고 있는 인간의 세상은, 마치 각 세포들이 각자의 기능에 충실하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인체의 신비와 그 모습이 닮아 있다.

오정민_인연 Connection_한지에 먹, 채색_35×35cm_2005
오정민_Brain_한지에 먹, 채색_132×322cm_2005
오정민_Dream_한지에 먹, 채색_161.5×130cm_2005

물[水]- 이어짐의 매개 ● 水者 天地之血也. 우리집은 하나의 세포, 옆집도, 윗집도. 수도관을 타고 집집마다 흘러들어가는 물은 마치 혈관을 통해 각 기관에 전달되는 피와 같다. 바다에서 강으로 강에서 심장으로 흘러들어가는 미세한 물줄기는 지구를 살아 숨쉬는 유기체로 만든다. 물은 세상을 향하여 계속해서 흐르고 그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조화롭다. 이러한 물의 조화로움은 나의 작업에서 눈과 함께 등장하여 눈물의 의미로 확대된다. 어쩌면 눈물이라는 것은 감정이 차고 넘쳐서 새어나오는 가장 투명하고 솔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삶의 총체적인 증거물과 같은 눈물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 이것은 진실일수도 희망일수도 있을 것이다.

오정민_Love_한지에 먹, 채색_71×127cm_2005
오정민_City-Park_한지에 먹, 채색_33×25cm_2005
오정민_Cell_한지에 먹, 채색_74.5×145cm_2005

심연의 세계 ●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는 실로 무한하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광대한 우주공간에서 인간의 존재는 미미한 것처럼, 우리는 의식의 세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많은 꿈들을 꾼다. 내 인식 저편에, 그 한계를 알 수 없이 펼쳐진 무의식의 세계를 독일의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심연의 세계' 라고 언급했다. 심연의 세계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텔레파시와 예지몽의 신비함을 통해 더 가까이 느끼게 된다. 심연의 세계에서의 이어짐은, 내가 숨쉬고 있는 세계가,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도 얼마나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서로 단절되어 보이는 것들, 너무나도 다른 차원의 공간들이 사실 뒤집어보고 확대해보고 축소해보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라는 점이다. 끊임없이 얽히고 설킨 모습,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또 우리의 존재가 순환하는 이 세상의 모습이다. ■ 오정민

Vol.20051130a | 오정민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