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속에 내가 눕다

제2회 오늘의 인권展   2005_1206 ▶︎ 2005_1213 / 일요일휴관

강홍구_그린벨트-야유회_디지털 프린트_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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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5_1206_화요일_04:00pm

참여작가 손성진_임흥순_이제_강홍구_인효진_방병상_Area Park_양철모_박용석_이원정+김선주

기획_제2회 오늘의 인권전 기획위원회

후원_인권단체연석회의_국가인권위원회_노동기본권 실현 국회의원 연구모임 코리아 포커스_이미지 속닥속닥_조흥갤러리 주최/주관_새사회연대

조흥갤러리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62-12 조흥은행 광화문지점 4층 Tel. 02_722_8493 www.chohungmuseum.co.kr

세계인권선언 선포 기념일(12. 10)을 맞아, 시각예술언어를 통하여 다양한 인권 관련 주제에 접근하고자 하는 프로젝트. 작년의 첫 기획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시이며, 올해의 주제는 '일하고 쉴 권리'. 일할 권리는 일할 기회 또는 일할 공간, 일할 수 있는 학습/교육의 부여, 그리고 일한 만큼의 댓가와 그를 통한 삶의 질의 향상, 휴식 즉 삶의 여유를 누리는 권리이다. 이런 세부적인 권리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미학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방향을 제시하고 공감하기 위한 기획이다.

박용석_경동빌딩 옥상 Kyungdong Bldg. Rooftop_컬러인화_2000~4
방병상_'Untitled #1' from the Series Old People_컬러인화_2000
손성진_계약직 근로자 손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호_2004
양철모_달력_2005
이원정+김선주_아주 사소한 것들, 하찮은 것들(다큐먼트 프로젝트)_단채널 비디오_00:52:00_2005

인터뷰하는 음성은 헤드폰으로 들을 수 있으며, 화면에 는 글씨가 한자씩 번갈아 나타남: "거대담론에서'나'의인권을이야기할때는그것 이아주사소한것하찮은것이지만'나'에게있어서는중요하고심각한것이다인권은 바로'나'자신을이야기하는것이며거대담론의인권이아닌미시(微示)의층(層)에 놓여진사소한가벼움의개인안에눕고자 한다"

그 속에 눕기 혹은 깨어 일어나기 ● 한 혁명가가 '인간은 꿈의 세계에서 내려온다'고 갈파했지만, 이제 그 말에 대한 공감을 철회하고 싶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곤란은 영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 희망과 꿈을 갖는 것조차 호사스러운 것이 되어 버린 듯합니다. 사회적 배제와 양극화가 심화되고 실업과 비정규직이 넘쳐나는 오늘 우리 사회에서는 한때 투쟁하면 승리하고 쟁취할 수 있다는 역사적인 실천도 민주정부라는 거대한 담론에 묻혀 작은 외침으로 흩어져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의 아름다움은 이제 희망을 말하기 보다는 스스로 소멸하거나 제거되어야 하는 어떤 것들(others)이 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유롭게 선택한 일을 통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존엄한 존재, 그 거룩한 이름 '인간' 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우리 공화국의 숨 막히는 현실을 고발할 마땅한 곳도 없습니다. 작은 것들의 연대의식은 사라지고 오히려 큰 것들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일을 못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다는 자본주의 사회의 문법을 알면서도, 그래서 그것을 실현할 수 없는 구조를 거부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 민주주의 투쟁의 과실을 동등하게 향유하지 못하는 우리들은 - 이 모순된 구조 속에 늘 누워만 있는 것은 아닐까 자문해 봅니다.

이제_하늘걷기_캔버스에 유채_50×65cm_2005
인효진_His Black Sunglass_디지털 프린트_120×80cm_2003
임흥순_기념사진 1978-1992_ 디지털 프린트_61×42cm_2002
Area Park_외국인노동자 A씨_컬러프린트_70×200cm_2005

두 번째 오늘의 인권전은 '일하고 쉴 권리'를 주제로 열었습니다. 노동은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고 휴식은 창의력의 엔진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사회·경제·정치적인 구조에서 배제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진정한 민주주의 공화국의 꿈을 꾸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작가들은 어떤 면에서 인권활동가 보다도 더 치열한 실천을 합니다. 꿈꾸듯 세상을 드러내는 작품을 통해서 결국 인간이 스스로 발전하는 존엄한 존재임을 선언하고 노동을 통해서 그런 존재가 유지될 수 있으며 휴식을 통해서 창조적인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꿈을 꾸는 작가들은 오늘의 진정한 '서울의 예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연대감에 뿌리를 둔 아름다움을 듬뿍 담은 두 번째 전시회에서 단지 그 속에 누워 있던 많은 분들과 희망을 말하고 싶습니다. 나_는_일_하_고_쉴_권_리_가_있_는_존_엄_한_존_재_다_ ■ 이창수

Vol.20051206c | 그 속에 내가 눕다-제2회 오늘의 인권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