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공간 프로젝트, 다섯 개의 다른 이야기

정신 장애 그룹 홈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   2005_1208 ▶︎ 2005_1223

정신 장애 그룹 홈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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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일시_2005_1208_목요일~1223_금요일_07:00pm

참여작가_김태헌_성효숙

책임기획_이광준 주관_소수자문화교육 기획단(곽임정난_윤영규_이광준)

주최_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3-22번지 Tel. 02_332_8827

정신질환자사회복지기구정든집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327-5번지 Tel. 031_754_1176

한국의 공공 예술은 크게 세 가지 층으로 나뉘어 진다. 하나는 법과 제도와 연결되어서 이루어지는 환경 조형물, 환경 조형물에 대한 비판적 방향에서, 지역과 연결하여 공공 공간을 점유하고, 공공 공간을 구성하는 한 방법으로 제시되는 조형물 프로젝트이다. 다음으로 공공 예술을 하나의 주제, 하나의 이슈로 다루면서 기존의 공간, 시스템, 구성 원리, 환경에 개입하는 예술가들에 의해 만드는 접근이다. 이것은 공공 공간을 근대성, 생태, 역사, 생활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동시대의 시스템을 건드리고, 낯설게 한다. 현재 예술가 공중의 의식의 바늘은 첫 번째의 끝과 두 번째의 첫 머리에 와 있다. 공공성, 공공 공간, 공공의 역사에 대해 탐구하는 두 번째 공공 예술의 예술가들은 숫자도 적고, 아직은 개념적 수준인 경우가 많기에 첫 머리일 것이다. ● 마지막으로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으로서 공공예술이다. 상황에 따라서 짧은 프로젝트에서 출발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심리적 경험뿐만 아니라 물리적 환경, 행위 양식, 고정 관념을 바꾸는 행동이자 지속적인 실천으로서 공공 예술이다. 삶의 재생, 인간의 근본적 자기 성찰, 관계의 새로운 복원, 지역과 예술의 새로운 관계 설정 등을 만들어 가는 실천이다. 세 번째 흐름의 첫 머리도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아직 모호하고, 자기 정립이 안 되어 있다. 뉴쟝르 공공예술의 본격적인 모습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정신 장애 그룹 홈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_2005
정신 장애 그룹 홈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_2005

공동체가 파괴된 공간에서 공공 예술을 말하는 것은 위선일지 모른다. 예술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문제와 맞닿지 않고, 삶을 회복시키는 의미와 연결되지 않는 예술 행위로서 "공공:公共:public" 예술을 관념적으로 지향한다면 그것은 자기만족의 "空空" 예술이다. 그러한 경향은 몇몇 평론가들의 데이터나 수집 목록에 올라갈 수는 있고, 몇몇 평론가들이 그 의미를 예술장이 아닌 다른 장에 소개함으로써 의미가 증폭되어, 사회적 명성은 얻을 수 있지만 그것이 예술의 잠재성,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잘못하면지식장의 어떤 관념의 일대일 시각적 지시물, 사건의 지시물로 끝날지 모른다. 그것도 어떤 취향에는 만족스럽기는 하다. ● 공공미술 차원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융합하고, 구상하는 실천에 대해 어떤 사람은 우려를 나타낸다. 그건 예술가가 아니라 교육자가 할 일 아닌가? 미술치료사나 교육자가. 예술가의 정신이 드러날 수 없지 않은가? 생활에 너무 밀착된 과정은 예술가의 긴장을 흐트러트리지 않는가? 질문이 너무 고전적이다. 순수한 예술품을 다 모아놓은 미술관으로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예술가나 이론가가 아니라면 우리는 예술이 순수 원소가 아니라 사회와 역사와 인간 정신의 혼합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예술 이론은 왜 문화연구와 혼합이 되고, 예술 이론이 이미지이론과 결합이 되고, 예술 이론이 도시/공간과 이어지고, 예술이 소수자 연구와 맥을 닿아 가는지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 이 프로젝트는 공공예술 프로젝트이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행위이다. 또한 지역 문화에 대한 탐구 방식이다. 지역 문화예술교육과 공공예술이 만나고, 문화예술교육과 소수자 되기를 생각하는 예술가가 만난다. 또한 소수자와의 만남이자 실천이다. 입체파가 인간의 다양한 시선과 구성의 측면을 회복했듯이 이 프로젝트는 각기 다른 장에 다른 모습으로 보여 진다. 예술을 위해 예술로 환원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예술을 삶 속에서 만들어가려는 프로젝트이기에 하나의 "프로젝트"는 다양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예술 장에서, 문화예술교육 장에서, 지역 문화의 장에서, 문화 복지/소수자의 장에서 만날 것이다.

정신 장애 그룹 홈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_2005
정신 장애 그룹 홈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_2005

소수자. 정신 장애인은 자신의 주장을 잘 할 수 없는, 아니 할 수 없게 격리된 다수인 소수이다. 정신 장애를 사회가 지속적으로 은폐하고 격리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사실 자체는 사회의 건강성, 정신적 과정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사회의 문화적 환경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사회와 가정의 트라우마, 개인이 지닌 아집과 어리석음은 정신적 상처를 낳고, 그것은 몸에 각인이 된다. 정신 장애에서는 일차적으로 약물의 도움이 기본이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너무 기본에 만 충실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일차적 치료 이후이다. 육체가 아파도 장시간의 회복기가 필요한 것처럼 정신적 영역은 특이나 그런 시간이 길고, 일상과 연관되어 있다. 예술 치료 형태로 이루어지는 단 기간의 프로그램은 일시적으로는 의미 있지만 그것은 실제적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정신 장애 영역에는 특이나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적 조건, 문화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것을 국가나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사람마다 자신의 내면을 헤쳐 나가는 끈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말, 글, 소리, 음악, 시각 언어..모두 다른데 이것을 공통적으로 제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두 가지 키워드, 지역과 예술은 그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지시한다. 여기서 예술은 예술작품으로서 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와 예술 행위와 예술작품이 통합된 것으로 이해된다. 공공예술로 이해된다. 우리에겐 갇힌 사회 속에서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과 인식을 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만남, 관계, 지역의 지지가 필요하다. 메를로 퐁티의 말대로 '침묵'의 목소리인 회화는, 미술은 정신 영역에서 고통을 갖고 있는 많은 사람은 사람마다 독특한 결의 특수한 능력과 결합해서 의미를 생성시킬 수 있다. 예술가의 작업실, 지역 사회가 만든 예술 표현 공간은 정신 장애인이 자신의 존재 발견의 끈을 만들 수 있는 장이자,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된다.

정신 장애 그룹 홈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_2005

"상상 공간 프로젝트 : 다섯 개의 다른 이야기"의 다섯 번째 프로젝트는 성남의 정신장애인 그룹 홈인 "정든집"의 정신장애인 들과 만난다. 여기서 [예술가]는 [지역]의 한 [공간]에서 [소수자]를 [교육적 관계]를 통해 만나면서, 지속적인 행위의 [과정]을 기획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나와 너와 우리의 [삶의 양식과 존재의 의미]를 변화시킨다. 이 프로젝트는 단기적으로 시작되지만 서서히 시간을 녹여 우리가 바라던 인간적인 삶, 문화적 권리가 충족되고, 예술이 구체화된 [예술가와 정신장애인]의 [상상 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다. ●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을 짜는 프로젝트의 하나인 [상상 공간 프로젝트 : 다섯 개의 다른 이야기"의 다른 이야기 네 가지. 첫 번째 [마을 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는 정읍 영원면 흔랑마을에서 이루어졌다. 정읍의 '생명문화교육연대'와 곽상주(향토사학자), 김용련(조각가), 이용환(야생화전문가)과 지역에서 필요한 문화 촉매제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조손 가정 아이들의 마을 캠프였다. 진안의 프로젝트는 [시골 읍내에 문화예술교육 공간 만들기]이다. 예전에 진안 세탁소였던 빈 공간을 빌려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창작을 했고 전시를 만들어갔다. 진안의 중학생들이 주 참여자였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김가빈 설치작가가 참여했다. 인천의 프로젝트는 [근대 건축의 문화 공간화] 프로젝트이다. 인천 지역에서 활동하는 '퍼포먼스 반지하'가 지역 문화 활동가와 교사단을 꾸리고 지역의 3개 공부방의 아이들과 1년 동안 인천 동구 배다리의 옛 양조장 건물에 있는 아벨전시장에서 진행 한 "언덕을 오르는 바닷길"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전시를 하였다. 전주의 프로젝트는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만드는 상상 공간] 프로젝트였다. 빈집 프로젝트와 스튜디오 동문 등의 예술과 시골, 예술과 지역이 만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왔던 '공공 작업소 심심'과 평화동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숨' 조형 연구소와 함께 한 상상 공간은 전주의 옛 구도심인 동문 거리에서 일주일 동안 열렸다. ■ 이광준

Vol.20051208d | 정신 장애 그룹 홈의 공공 예술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