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서 숨쉬다 - '다섯 개의 방'

고영미_김정향_이보람_정현주_허보리展   2006_0104 ▶︎ 2006_0110

고영미_12월의 풍경_한지붙이기, 채색, 먹, 콘테_130×70cm×2폭 병풍_2005

초대일시_2006_0104_수요일_06:00pm

갤러리 도스 서울 종로구 관훈동 55-1번지 2층 Tel. 02_735_4678

타인에게서 숨쉬다 '5개의 방' ● 전시제목이자 주제인 '타인에게서 숨쉬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타인(개인 혹은 집단)의 관점에 얽매여 강요되는 삶의 태도라는 부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고, 혹은 잠시 자신의 관심사에서 떠나 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라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다.

김정향_다같이 때밀기_장지에 수묵담채_90×180cm_2005
이보람_close-up_혼합재료_23.5×32.7×8cm_2005
이보람_당신을 슬프게 만들고, 고통스럽게 만들고, 무엇보다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드는 보도사진들을 위한 오마주_혼합재료_21.6×22.6×1.6cm_2005

'타인에게서 숨쉬다' 전시는 이 두 가지 의미 모두를 보여주고자 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고영미, 김정향, 이보람, 정현주, 허보리의 작업들은 각각 상이한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들 작업들은 타인과 나의 관계라는 큰 덩어리 속에 묶여진다.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숨쉰다는 말과 같은 뜻인지도 모른다. 고영미는 삶을 전쟁으로 바라보며, 김정향은 다같이 떼지어하는 공동체적 습성으로, 이보람은 보도사진, 정현주는 현대도시 밤풍경을 통한 내면표현, 허보리는 개인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다시 조합하는 작업을 함으로써 타인과 나와의 관계, 사람과 사람이 사는 즉 사회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현주_별이 빛나고 있어요_철망, 안료 섞은 석고_60×105×15cm_2005
허보리_끼니를 거를까봐 걱정돼요_털실, 천, 폴리에스테르 솜 등_가변설치_2005

또한 '5개의 방'이란 부제가 보여주듯이, 작가들은 각자의 작업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위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작가들은 서로의 연결고리를 적극적으로 찾고자 노력한다. 전시장은 5개의 방으로 구획될 것이지만(바닥에 도면을 그리는 방식으로) 나누어진 방들은 문들을 통해 연결된다. 또한 전시장의 입구에 공동으로 제작될 예정인 드로잉을 통해 이러한 노력들이 시각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다. ● 각각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고 있지만 한가지 접점에서 만난 다섯명은 타인과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그들의 작업에 녹여내어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 갤러리 도스

Vol.20060104c | 타인에게서 숨쉬다 - '다섯 개의 방'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