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oid

김연세 회화展   2006_0105 ▶ 2006_0121

김연세_3F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91cm_2005

초대일시_2006_0105_목요일_05:00pm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1층 Tel. 010_9401_1280

나는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공간들에서 느껴지는 감정의 상태를 회화로서 표현하고 있다. 일상에서 매번 순간적이며 연속적으로 잊혀지는 (불필요 하다고 여겨지는) 공간들을 채집하여 그 곳을 프레임 안에 재현 하고 캔버스 위에 일련의 미디엄 이라는 물질로 기록해내는 행위는 내가 버렸거나, 혹은 남들이 버린 것들을 애써 채집하여 제시함으로써 현실이 이 만큼이나 애매하고, 곤란한 것임을 이야기하며 우리 인식의 프레임 밖으로 날아간 빈 공간들이 실은 일상의 정수임을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김연세_corn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61cm_2005
김연세_stairw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61cm_2005
김연세_lobb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61cm_2005

무엇인가가 결여된, 시간과 공간의 흐름이 동결된, 중력이 사라진 텅 빈 공간들은 몇 가지 공통적인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현관입구,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터널의 공간, 넓은 로비, 통로의 벽 모서리 등... 이것들은 모두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부분이면서 무심코 지나치곤 하는 영역들이다. 그리고 그곳은 우리의 흔적들이 빠르게 교차되고 무심한 감정으로 지나칠 수 있는 공간들일 것이다. 이러한 공간들에 대한 개인적인 시선은 주조 색으로 쓰이고 있는 푸른색을 통하여 공허함을 강조하며 의미를 읽어내기 힘든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김연세_3F-Guest(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1.5×41cm_2005
김연세_3F-Guest(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73cm_2005
김연세_3F-Guest(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31.5×41cm_2005

인터폰을 통해 비춰지는 외부공간을 그려낸 작업에서 인터폰 카메라를 통해 무감하고 주관적이며 왜곡된 시선을 찾아냈다. 여기서 발견한 푸른색의 모노톤 화면과 간결한 공간 구성은 그 이후에 제작되어진 작업들에 중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푸른색으로 이루어진 텅 빈 공간은 모순 되는 요소가 접점을 이루고 있는 공간으로 설정한다. 어느 특정 공간의 이미지는 텅 비어 있지만 동시에 그것은 푸른색의 무수한 터치들로 쌓여지고 화면전체를 꽉 채운 모순의 공간이 된다. 그 공간은 사진에서 사람들이 즐겨 찍는 (사건의 연속으로 연결되는) 프레임에서 배제 되어지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그러한 사건의 연속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지나가야하는 통로로써 존재하는, 실은 사건이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공간과는 상호 보완적 일수밖에 없는 존재 하여야 하고 존재 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 김연세

Vol.20060105b | 김연세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