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SPACE "The Road"

권순학 개인展   2006_0106 ▶ 2006_012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권순학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106_금요일_05:00pm

작가와의 대화_2006_0120_금요일_03:00pm

협찬_Epson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 빛 갤러리 서울 용산구 효창원길 52 Tel. 02_710_9280 / 02_2077_7052 www.moonshin.or.kr

HYPER-SPACE series는 The Road, -Sub, Absolute-, Extreme-등의 카테고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The Road의 작품군으로 첫 개인전을 준비했습니다. SF영화를 심히 즐기는 저는 'Starwars'라는 영화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우주의 저편으로 진입하는 공간을 HYPER-SPACE라 부르는데 이를 모티브로 삼아 일상의 이동수단을 시간이 역전되는 환각적 공간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시도 했습니다.

권순학_Stereo_흑백인화_110×110cm_2005
권순학_Over The Seoul Station Part-2_디지털 프린트_16987×16580pixels_2005

충격_1. 사진 체험 ● 사진과의 첫 만남은 대학2학년 시절에 사진수업을 수강했을 때였습니다. 인화지를 현상액에 담그면서 표면의 감광물질이 타들어가면서 상이 맺히는 경험은 충격 그 자체이자 초현실의 세계였습니다. 19세기, 사진이 발명되던 시기에 사람들이 받았음직한 충격을 체험한 것이라 할 만큼 저에겐 강렬하게 다가온 것입니다. 2. 디지털의 보급 ● 2년 2개월이라는 군복무 기간은 디지털 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이 이루어졌던 시기였습니다. 제대 이후 도시의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이전에 제가 확신하던 사진에 대한 개념은 이미 다른 차원 단계로 넘어간 뒤였습니다. 그것도 너무 빠르게... 저에겐 혼란을 야기 시키기에 충분한 변화였습니다. ● 결국 이러한 충격은 지금의 작업에 크게 영향을 주었고 저는 속도에 의한 세상을 감지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이전에는 체험치 못했던 상황-이미지(No Code)에 맞딱드렸을 떄 충격을 받습니다. 제 작업의 이미지에서도 공간의 화각, 다초점, 시간성의 부정등의 요소로 인해 현실에 대한 몇가지 배반을 당하게 되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작업방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권순학_We ain't Suitable to Each Other_흑백인화_112×193cm_2005
권순학_We Are Suitable To Each Other_디지털 프린트_7087×17717pixels_2005
권순학_We're Out of Space_디지털 프린트_9449×21260pixels_2005

작업의 방식 ● 본 전시의 작업에서 저의 관념 속의 SF을 실현 시키기 위하여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흑백 아랄로그와 이종교배된 작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컬러 작업들에서 그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식(혹은 큐비즘)으로 찍은 수십장의 스틸 컷들을 한데 겹쳐 놓고 마치 한 장면인 것 처럼 프레임을 지워나갑니다. 그 결과 수십장의 프레임들은 결국 하나의 Piece로 제단되어 초현실적인 공간을 이루게 됩니다. 그 공간은 한 순간에 볼 수 없는 장면으로서 초 광각 렌즈를 사용한 결과나 파노라마 컷과는 또 다른 공간을 구성하게 됩니다. 이러한 작업의 형식은 또 다른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바로 기존 필름과는 다른 차원의 선명함(Definition)을 재현해 내는 것입니다. 수십장의 디지털 컷을 합성함으로 3억만 화소에 육박하는 초고화질의 화면을 이끌어 내는 것과 더불어 원경과 전경- 모든 공간에 초점이 맺히는 기이한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순간의 포착이 아닌 시간을 두고 촬영되는 복수 컷이기 때문에 상상속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완전한 컷(ex.같은 피사체의 복수 이미지등)을 가능케 하는 것입니다. 사진 매체는 회화나 기타 다른 매체보다는 그 한계의 영역이 분명히 제한적인데 오히려 그 한계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작업방식으로 초현실적인 상상력을 현실의 표면으로 이끌어려 했습니다. ● 이번 전시는 전시장이라는 공간과 인터넷을 동시에 활용하여 전시될 것이며 대형 흑백인화물 3점과 엡손에서 협찬된 컬러프린트 9점(2~3미터 작업8점과 2×5m 1점)이 전시될 것입니다. ■ 권순학

권순학_Over The Seoul Station Part-1_디지털 프린트_16580×30265pixels_2005
권순학_God Knows Our Future_디지털 프린트_8366×11591pixels_2005

달려라, 하이퍼 차일드... ● 1. 「어떤 곳」: 늦은 밤 오래된 편지들을 다시 읽는다. 먼 나라 옛 친구의 편지 하나. 그 편지 안의 한 구절: "오늘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나는 또 아연해진다. 늘 가고 싶은 어떤 곳, 그러나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 하지만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어떤 곳... 친구야, 지금 내가, 아니 140km/h의 이 자동차가 달려가는 곳이 그곳일까?"● 2.「H. Heine/ 여행기/ 1849」: "...당신도 기차를 타 보셨겠지요? 창 밖의 달리는 풍경을 보셨겠지요? 눈 앞에 공간은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간은 시간 속으로 흡수되어 지워지고 보이는 건 무서운 속도의 풍경 뿐입니다. 이 이름 없는 풍경이 앞으로 우리가 살게 될 세상이 아닐까요? 이 세상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이 될까요?" ● 3.「S. Beckett/ 마지막 게임/ 1957」: "한 아이가 있었다. 아이에게는 부모도 친구도 없었다. 밤이 되면 아이는 너무 외로웠다. 그래서 아이는 자기를 여러 아이들로 나누었다. 그 아이들과 놀면서 아이는 긴 겨울밤이 지나는 줄 몰랐다..." ● 4.「P. Virilio/ 안 보이는 지평선/ 1987」: "역사는 이념과 정치의 역사가 아니다. 역사는 빛과 속도의 역사다. 얼마 전까지 우리는 광선의 세상에 살았다. 광선을 비추어 사물을 보았고 그 사물들의 공간이 우리의 세상이었다. 그러나 광선의 시대는 광속의 시대로 바뀌었다. 세상을 만드는 건 더 이상 광선이 아니다. 그것은 전자의 속도이고 빛의 속도이다. 광속은 공간을 없앤다. 우리의 시선은 파괴된다. 우리는 고정된 사물과 풍경을 보지 못한다. 우리가 보는 건 분열된 사물, 파열된 공간, 폭발하는 풍경, 빛의 속도가 휩쓸고 지나가는 인터페이스... 이 인터페이스가 사진의 시간이고 사진의 공간이다... " ● 5.「M. Cacciari/ 사진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1998」: "사진은 재현하는가? 세상을 사진 찍으면 그 세상이 또 한 번 보여지는가? 천만에. 사진은 재현하지 않는다. 사진은 창조한다: 세상을 사진으로 찍으면 그 세상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 전혀 다른 세상이 또 하나 태어난다..." ● 6.「나 혹은 데미우르고스」: 나를 찍으면 내가 또 한번 분열하는가? 천만에, 나를 찍으면 나도 모르는 내가 태어난다, 끝없이 태어나는 나도 모르는 나들... 무정형의 나, 유전체를 잊어버린 나의 유전자, 사진이라는 모태에서 증식하는 이 미친 광학 유전자... 이 유전자는 소멸의 유전자인가 생성의 유전자인가? 실재의 유전자인가 부재의 유전자인가? 상실의 유전자인가 유희의 유전자인가? ● 7.「다시 S. Beckett/ 가장 나쁜 곳으로/ 1983」: "더 나쁜 곳으로, 쉬지 말고 더 나쁜 곳으로... 중요한 건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이 아니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이다, 움직이는 것이다, 달리는 것이다, 기다림도 없는 곳, 도착도 없는 곳, 그 더 나쁜 곳을 향해서..." ● 8.「그래도 달려라, 하이퍼 차일드」: 도착할 곳이 없을 때 우리는 어디로 떠나야 하는가? 아무 것도 기다릴 것이 없을 때 우리는 무엇을 더 기다려야 하는가? 친구여, 그래도 기다릴 것은 있고 도착할 곳은 있다. 달려라, 하이퍼 차일드, 네가 존재하는 지금 이 순간을 향해서, 네가 출발하는 지금 이곳을 향해서... ■ 김진영

Vol.20060106a | 권순학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