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T2006

제10회 BELT2006 선정작가展   2006_0111 ▶︎ 2006_0117

홍보람_가면극_비닐에 석판화 후 바인딩_24×30cm_2000

초대일시_2006_0111_수요일_05:00pm_갤러리아트사이드 3F

이재영_이칠효_정은아_한정선_홍보람

주최_(사)한국판화미술진흥회

이재영 ● 예맥화랑_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87-1번지 / Tel. 02_720_9912 이칠효 ● 갤러리아트사이드 3F_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70번지 / Tel. 02_725_1552 정은아 ● 갤러리아트사이드 2F_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70번지 / Tel. 02_725_1552 한정선 ● 동산방화랑_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93번지 / Tel. 02_733_5877 홍보람 ● 갤러리아트링크_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1번지 / Tel. 02_738_0738

(사)한국판화미술진흥회 서울 서초구 서초4동 1308-25번지 강남오피스텔 815호 Tel. 02_532_6889

(사)한국판화미술진흥회(회장 엄중구)는 제10회「BELT2006 선정작가전」을 개최한다. 2006년 1월 11일(수)부터 17일(화)까지 이재영(예맥화랑), 이칠효(갤러리아트사이드), 정은아(갤러리아트사이드), 한정선(동산방화랑), 홍보람(갤러리아트링크)의 다양한 기법과 개성있는 표현의 판화 작품들을 인사동 일대 4곳의 화랑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새로움과 도전이라는 공통적인 모토 아래 각자의 개성과 역량에 따라 한국현대판화의 미래와 그 단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되는「BELT 선정작가전」은 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진 판화작가 발굴의 제도이다. 'BELT'는 판화를 매개로 신예 판화가와 화랑, 화랑과 화랑, 대중과 작가, 더 나아가 문화적 수요축과 공급축을 묶는 굳건한 띠, 대표적인 화랑가인 청담동과 인사동을 묶는 '문화의 띠'를 형성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 「BELT2006 선정작가전」은 총 3차의 심사를 거치는데, 1차 심사는 하동철(서울대 교수), 황용진(서울산업대 교수)가 작품의 완성도와 기성작가의 모방 여부, 작가적인 자기 성찰에 주안점을 두고 슬라이드 심사로 행해졌으며, 2차 심사로 박영근(성신여대 교수), 윤진섭(호남대 교수)이 실제의 작품을 통해서 판화 매체에 대한 개념과 해석을 작품으로 통일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여 최종 5명을 선발했다. 2007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릴 에 단독 부스를 제공받을 작가를 선정하기 위한 3차 심사는 이번 전시기간 중에 전시 작품과 작가 인터뷰로 진행된다. ● 신진 판화작가들에게 개인전뿐만 아니라 의 전시를 통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과 동등하게 그들의 기량을 대중 앞에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BELT 선정작가전」은 어느 공모전과 차별화된다고 하겠다. ■ (사)한국판화미술진흥회

이재영_The Space Motion_나무컷팅_123×95cm_2005
이재영_The Space Motion_나무컷팅_50×55cm_2005

판이라는 무한한 조건하에서 변할수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곧 판화의 매력인 것이다. 곧 조각된 판들은 퍼즐 모양의 모형을 가지고 존재한다. 그 조각들은 합쳐져 다른 세계를 만들 수 있고 각각의 판들은 공간안에서 다양한 움직임과 반복으로 인해 겹쳐지면서 또다른 세계를 만들어 내면서 그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틈 세에서 난 늘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경험하게 된다. ■ 이재영

이칠효_대화_목판화, 프로타주_100×140cm_2005
이칠효_무제_목판화, 프로타주_180×195cm_2003

찍혀진 그림은 찍어낸 판에 비해 흔히 간접적이다. 찍혀진 그림은 찍어낸 판의 일부분인 표면만을 베껴 내는 까닭이다. 더불어, 어떤 의미에서 찍어낸 판은 찍혀진 그림에 비해 보다 간접적이다. 판에 요철 되어있는 이미지는 찍혀져서야 그 본래의 지향하는 바가 나타나기에, 판 자체로서는 완결된 무엇이 아닌 유예된 상태로만 머물기 때문이다. 이처럼 찍혀진 그림과 찍어낸 판은 서로에게 종속적이다. 판의 표면은 잉크를 매개로 종이에 옮겨졌을 때 대개의 경우 삽시간에 기호적인 성향을 띠게 되는 '그림'으로 화化한다. 말하자면 판이라는 물질에 기인한 이미지가 인쇄의 과정을 통해 물질 너머의 기호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이처럼 찍혀진 그림과 찍어낸 판은 명확히 구분되는 별개의 것이기도 하다. 나는 판화작업의 프로세싱 중 찍혀진 그림과 찍어낸 판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이러한 모순적인 상징성을 통해 나 혹은 우리가 면面한 존재론적 상황을 비유해보고 싶다. 이를테면 여기 있는 나는 그야말로 지금 여기 있지만 그것만으로 매순간 빈틈없이 나로 수렴시키기엔 모자란다. 말하자면 지금 여기 있는 나와, 내가 아니지만 나를 나이게끔 하는 어떤 것의 끊임없는 연관 속에서 비로소 온전한 존재로서의 내가 성립하는 것이다. 여기 있는 나로서의 찍혀진 초상['찍혀진 그림']과, 육화된 나와는 별개의 것이면서 또한 내가 종속된 것 다시 말해, 드러나지는 않지만 나를 나이게끔 하는 어떤 것으로 상정된 프로타주 된 초상['찍어낸 판']을 병치함으로 해서 그러한 상황을 시각화하려했다. ■ 이칠효

정은아_Your Beautiful Face (산세베리아)_콜라그라피_100×140cm_2005
정은아_Your Beautiful Skin (커피잔)_콜라그라피_100×125cm_2005

日常 - 유쾌한 낯설음. ● 테이블 위의 빈 커피잔, 공기청정기 대신 방구석을 지키고 있는 산세베리아 화분 , 벌써 몇 해를 지녀와 모서리가 벗겨진 손거울, 반쯤 남겨져 있는 컵 안의 쥬스와 그 안에 꽂혀있는 스트로우, 먼지 쌓인 전등갓 속의 전구..... ● '나'의 일상 안에서 항상 두고 보면서 요긴하게 사용해 왔고, 기억과 연관된 애착이 깊은 소유물들, 일상에서 늘 봐오던-너무나 평범하여 그 존재감조차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물들.... ● 나는 화면에서 사물들 자체에서 느끼는 본래의 재질감이나 그 크기, 그리고 양감 등을 엉뚱하게 바꾸어 일상의 익숙함과는 전혀 다른 사물들의 낯선 얼굴들을 만나는 것이 즐겁다. 사물의 외곽은 원형 자체를 그대로 재현하지만, 사물들을 고유의 특정한 질료와는 다르게 시각적으로 매우 이질적인 껍질을 입힌다. 벨벳이나 인조 모피 등 오브제들의 도입이 그 예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늘 봐오던 친숙한 사물들은 이제, 이전과 다른 질감의 껍질들을 입고 화면 공간속에서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기 시작한다. 사물들을 실재로는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얼굴로 바꾸면서, 부피감이나 양감을 없앤 평면의 실루엣으로, 또는 본래 작은 크기를 화면의 중앙에 크게 확대시키거나, 때로는 교묘하게 모서리가 잘린 채로 생소한 상황 속에 둔다. 이렇듯 여러 가지 조형적 장치들로 연출된 사물에서 보여 지는 낯선 느낌은 쉽게 지나치게 되는 사물들을 우리 눈앞에 정지시킨다. 새삼스럽게 다시 보게 되는 사물들에 대한 느낌 즉 유쾌함을 유발하는 것이다. 한편, 이제까지 사물과 함께한 본인만의 이야기와 애착이 가는 감정을 화면에서 사물과 배경사이에 걸쳐지거나 때론 흩어져있는 흘림 같은 유기적 형상의 흔적으로 표현하였다. 본인의 작업은 일상의 사물들을 도입하여, 콜라그래프(collagraphy)와 친콜레(chin colle)기법을 통하여 시각적, 촉각적으로 이질적인 감정이 한껏 느껴지게 표현함으로 소소한 오브제가 가진 본래의 기능이나 역할과는 또 다른 유쾌한 낯설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 정은아

한정선_Real Truth_혼합재료_100×70cm_2005
한정선_Dream_혼합재료_140×400cm_2004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존재의 유무를 판단할 수는 없다. 보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표현이라는 이름으로 그려내는 것은 예술의 특권중의 하나이다. 즉 존재하지만 감각적인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는 생각이나 상상력의 산물은 예술가에 의해 이미지화 되어진다.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현실, 일상이 되어버린 사회규범과 맹신에 가까운 과학적 법칙들을 바라볼 때 왜 그것들을 그토록 숭앙하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그 때문에 나의 표현은 달리 인식되곤 한다. 이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누릴 수 있는 예술가의 특권이자 이미 의미화 되어버린 세계에서 눈을 돌려 의미화 의전의 세계 즉 가능성의 세계를 보여주는 예술가의 몫인 것이다. 이런 소격효과를 얻기 위해 소위 '합성' 이라는 도구가 사용된다. 컴퓨터 공간 안에서의 합성은 보여지는 세계와 보여주고자 하는 세계가 어우러져서 마침내 이 둘 사이의 이분법적인 틀을 깨고 또 다른 작가만의 진리화된 세계로써 거듭난다. 익숙함이라는 틀 안에 가둬버린 현실세계에서 달리 인식된 나의 표현은 때론 진지하게 때론 가볍게 접근하며 질문을 던진다. 진리란 무엇일까. 그것은 작가의 표현이 개입되는 지점으로부터 변화되어 전혀 새롭게 거듭나는 것이다. ■ 한정선

홍보람_Masks_잡지꼴라쥬 후 석판화_79×103cm_1999
홍보람_Divers_모노프린트 후 잘라내기_129.6×39.7cm_2005

나는 매일 누군가와 관계맺으며 살아가며 정답이 없는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너로인해서 구별되고 나는 너를 통해 나를 다시 발견한다. 나는 너와의 진실하고 깊은 관계를 맺어나가길 바란다. 그런 이유로 나의 작업은 나와 타인을 포함한 외부 세계와의 관계 맺음을 주로 그 내용으로 한다. 초기 작품들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맺음이 원활하지 않아 불안해 하거나 오히려 외면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차츰 진실하게 관계를 맺어가는 방법을 찾고 표현하기 위해 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작업이 점차 타인과 관계맺는 과정의 어려움이나 기쁨 등을 직설적으로 또는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작이 되면서 나는 낱장의 이것들을 엮어 흐름안에 표현할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리하여 나는 복제가 가능한 대신 평면성을 특징으로하는 판화를 접고 바느질하고 여러장을 서로 묶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작업을 해나가면서 책의 책장, 커버, 시퀀스 등에 대한 개념이 보다 확장되었고 북 오브제와 같이 개념적으로 보다 자유로운 아티스트 북을 만들게 되었다. 또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판화,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는 판화의 기법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원본이 있고 반복적으로 행할 수 있는 행위(본을 떠 바느질을 하기, 종이 오려내기, 태우기, 붙이기 등)도 이미지를 표현해내고 에디션을 만들어 내는 기법이 되었다. 판화라는 용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판이 있는 그림이라는 의미에서 판은 나에게 실제 동판이나 아연판과 같은 판을 의미하며 동시에 원본의 의미를 가진다. 반복적으로 행할 수 있는 원형적인 것을 판으로 생각하면서 나는 판화가 실제 판이기에 지녀야하는 경계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되었으며 그것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있다. 그러나 이런 형식에서의 실험은 내용이 충실할 때 더 가치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테두리에 머물러있는 나의 시야도 차츰 넓고 깊어져야하며 작업에서의 테크닉도 전문화되어야 할 것이란 것을 작업을 할 때 마다 느끼게 된다. ■ 홍보람

Vol.20060111c | 제10회 BELT2006 선정작가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