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딩 더 홍

책임기획_대안공간 미끌   2006_0120 ▶ 2006_0203

권용주_sympathy_채색된 여행가방, 장난감_40×30×60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대안공간 미끌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6_0120_금요일_07:30pm_클럽 빵 / 오프닝 공연

권용주_김혜수_이해민선_프로젝트 그룹 좋겠다(김종우_이원우_윤영완)

관람시간 / 02:00pm~09:00pm

대안공간 미끌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7-22번지 에이스빌딩 3층 Tel. 02_325_6504 www.miccle.com

슬라이딩 더 홍展은 쌈지스페이스의 연례기획전 Pick & Pick 과 연계하여 이루어지는 대안공간 미끌의 기획전시이다. Pick & Pick 은 쌈지스페이스가 선정한 중진 작가에게 그가 선정하는 후배 작가로 그룹전을 기획하도록 하여 한국 미술계에서 주도적으로 활동 중인 중견작가가 바라보는 차세대의 미술을 보여주는 전시로서, 제6회를 맞이한 이번 Pick & Pick 전시는 "홍성도의 Picks...우리 동네"로 진행된다. 이 전시에서 홍성도 작가는 첫 번째로 '홍대 문화' 자체를 Pick 하였고, 홍성도 작가가 제안한 홍대 인근의 대안공간들-대안공간 미끌, 아트 스페이스 휴, 갤러리 스케이프-이 네크워크 되어 2차적으로 Pick 작업을 수행한다.

김종우_superstar35anv_테입, 박스_55×40×15cm_2005
김혜수_부풀리기(Blow it, but don't make it burst)_풍선에 잉크_2005

슬라이딩 더 홍을 기획하며 ● 대안공간 미끌은 2005년 12월에 개관하는 신생 대안공간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즈음, 홍성도 작가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쌈지스페이스의 Pick & Pick 展에 관한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는 이번 Pick & Pick 전의 기획자로 선정된 뒤 우선적으로'홍대 문화'를 Pick 하였고, 홍대 문화가 지닌 독립적, 실험적, 대안적 문화·예술 현상들에 주목하여 홍대 일대에 둥지를 틀고 있는 대안공간들이 네트워크로 Pick 작업을 수행해볼 것을 제안한 것이다. 이에 대안공간 미끌은 흔쾌히 이 작전에 동참하기로 하였다. 우리가 여타 지역이 아닌 홍대 인근에 굳이 대안공간을 새로이 열게 된 사유도 그렇지만, 홍대 문화만이 지닌 독특한 상징성에 대해서 한 번쯤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현재 '홍대 앞'은 단순히 어느 지역을 일컫는 명칭이 아니라 폭발하는 젊음, 서울의 B급 문화, 들끓는 에너지의 집적지로 비추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체 홍대 앞에 무엇이 있길래? 라고 누군가 구체적으로 물어온다면, 혹은 잠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홍대 문화를 가이드 해야 한다면, 우리는 어디서부터 이 독특한 문화에 대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아마도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윤영완_untitled_트레이싱 페이퍼에 드로잉_88×55×23cm_2005
이원우_untitled_디지털 프린트_2006
이해민선_멸치산수_DVD 프로젝션_00:04:00_2005

추운 겨울 앞치마를 두르고 손을 호호 불며 미술학원과 떡볶이집을 오고 가는 미대 입시생들, 테크노와 펑크가 꿈틀대는 클럽씬, 크고 작은 수공 예술 작품들을 사고 파는 프리마켓, 그런가 하면 홍대입구 지하철 역 근방의 즐비한 고기집들도 무시할 수 없는 홍대 앞 풍경이다. 최근 소비상업지구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종종 받고 있기는 하지만, 주류에서 벗어난 인디 정신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느껴진다. 대안공간 미끌은 나이와 성별, 인종을 불문한 이 자유분방한 거리 한 켠에서, 너도 나도 매력을 느끼는'홍대 삘_feel'이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며, 이 문화가 현재 어디로 가고 있고 또한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 미술이라는 매개를 빌어 살피고 발언해보고자 한다. 슬라이딩 더 홍! 우리는 이 전시에서 작가들에게, 그리고 관람객들에게"홍대 문화요? 일단 빠져보십시오."라고 권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독특한 색깔의 문화지대가 여전히 진정한 의미의 문화·예술 발생지로서 그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이 집적된 젊음의 에너지 한 복판에 새롭게 개관한 대안공간 미끌 역시 이 지역 문화의 다양한 층위 안에서 인디와 대안, 실험의 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 유희원

Vol.20060120a | 슬라이딩 더 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