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풍경

써니킴展 / SUNNYKIM / painting   2006_0120 ▶︎ 2006_0226 / 월요일 휴관

써니킴_소용돌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20cm_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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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119_목요일_06:00pm

일민미술관 1전시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139번지 Tel. 02_2020_2055 www.ilmin.org

코리안-아메리칸인 써니 킴은 두 나라 사이의 문화에서 느꼈던 이중성을 탈피하여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완전한 이미지를 완성해 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녀의 이미지는 전통자수와 기록사진 등 자료들을 변용시키거나 콜라주 기법으로 패턴화하고 조합화하는 과정을 통해 창조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전통자수의 모티브를 이용한 완전한 풍경을 재현함으로써 완전한 이미지를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써니킴_나는 새 라벤더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3×163cm_2005
써니킴_나는 새 민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3×163cm_2005

완전한, 그리고 나쁜 ● 우리 문화가 어떠한 모습으로 그 정체성(아이덴티티)을 만들어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그 해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 어느 분야보다도 문화, 특히 시각문화 분야에서는 그러한 의식이 더욱 선명히 드러나곤 하는데, 막상 그 해결책은 그리 명쾌해 보이지 않는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새로운 정신을 담는다는 것이 말같이 쉬울 수 있을까.

써니킴_떠있는 곳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40cm_2005
써니킴_바위와 구름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40cm_2005

일민미술관이 마련하는 써니 킴의『완전한 풍경』전(1층)과 김은진의『나쁜 아이콘』전(2층)은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두 작가의 두 개인전이다. 두 작가는 사실적 묘사를 다루는 평면회화작업을 한다는 점 외에 전통의 이미지들을 재해석하는 시도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 이들의 작업에 있어서 '전통'은 다양한 양상으로 드러난다. 이민 1.5세대인 써니 킴에게 자수라는 전통적 요소는 서양적 풍경화를 위해 인용되는 모티브로 활용된다. 그녀는 자신의 회화가 전통의 맥락에서 한정되어 읽혀지는 것을 거부하며 그 의미를 새롭게 재생산해 내고자한다. 여성을 억압하는 보수적 세계관을 환기시키는 자수화의 이미지는 그녀의 시각을 통해 속박의 틀로부터 벗어나 완전한 풍경으로 재현되고 있다.

써니킴_수양버들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40cm_2005
써니킴_하얀나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0×120cm_2005

김은진은 동양적 회화방식을 현대화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이제까지 죽음, 희생, 구원, 치유라는 종교의 본래적인 성향을 이미지화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종교의 성스러운 본성들이 인간의 탐욕이나 폭력과 만나면서, 본래와 달리 변형되고 이중적이며 혼재된 모습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나 카톨릭의 성상들이 그녀의 회화에 언급된다는 사실은 단지 도상의 차용일 뿐이다. 그녀의 종교적 관심은 카톨릭 성화의 이미지 차용이고 그 차용은 새로운 창조를 이루고 있다. ● 전통적 주제나 회화방식을 개인적이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생산시키는 노력은 우리의 시각문화발전에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점을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작가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하며, 이와 병행하는 일민미술관이 되고자 한다. ■ 김희령

Vol.20060120c | 써니킴展 / SUNNYKIM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