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6_0607_수요일_06:00pm
가나아트 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19번지 Tel. 02_734_1333
앨리스가 서울을 본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작품의 동기가 된 것이지요. 아마도 앨리스는 반복되는 일상과 구태의연한 규범들의 벽에 갇힌 도시인의 모습을 보고 놀라웠겠지요.
앨리스는 아마도 자기의 모습을 변신시키려 했을 것입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겠지요. 자유로운 상상을 하면서 일탈을 꿈꾸어 보겠지요. 밤의 거리도 경험해보고 유희에도 빠져 보면서요.
하지만 엘리스도 어느 땐가 깨우치지 않을까요. 우리가 벽이라고 느끼면서 넘으려고 했던 것들은 어쩌면 스스로 가 쳐놓은 벽이며 웅덩이들이라는 것을... 언젠가는 스스로 울타리를 빠져나오게 되고 웅덩이를 건너게 되겠지요. 인간이 태생적으로 가지는 자유로움을 획득하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 민정아
Vol.20060616d | 민정아展 / MINJUNGAH / 閔正雅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