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수와비니루

류영주 개인展   2006_0616 ▶︎ 2006_0625

류영주_레이수와비니루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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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만남_2006_0617_토요일_05:00pm

대안공간 눈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번지 Tel. 031_244_4519 www.galleryartnet.com

'레이수와비니루' & 'Untitled 32' ● 나의 작업은 어떤 사물이 세상과 소통했던 기억의 재현에서 시작한다. 내 작품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더 이상 입지 않는 옷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조화, 박제된 드라이플라워 등의 생기 없으며, 소위 한물갔다거나 관심 밖의 것들이며, 낡은 가치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시간의 흐름에 뒤쳐진 무관심 속에 있다는 것이다. 일상 속의 사물들은 인간을 주체로 한 부수적인 잔여물에 지나지 않지만, 언제나 그것이 짧게 든, 길게 든 늘 함께하며 우리와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나는 이러한 사물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를 둘러싼 사물과의 긴밀한 소통을 시작으로 나의 정체성 모색을 시도하고자 한다.

류영주_레이수와비니루_2006
류영주_레이수와비니루_2006
류영주_레이수와비니루_2006

2003년부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입혀지지 않는 옷들을 수집하고 그들을 재구성하며 시작되었던 작업 '레이수와비니루'는 옷이 가지고 있는 기능과 시간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옷은 일상생활 속에서 유행과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사물이며, 그만큼 싫증을 느끼기에도 쉬운 이유로 선택한 오브제이다. 지금은 주인을 떠나 기억들만이 깃들어진 옷가지들에 레이스와 비닐을 달고 재구성하여 옷걸이에 걸리게 되고, 누군가가 이 옷을 다시 입음으로 또 새로운 기억들이 누적되어간다. 이는 모든 것이 너무 쉽게 사라지거나 잊혀지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류영주_untitled32_2006
류영주_untitled32_2006
류영주_untitled32_2006

최근에 진행하는 작업 'Untitled 32'는 시간의 흐름을 감추거나 그대로 보여주는 사물인 조화와 드라이플라워 그리고 나타났다 사라지며 떠다니는 문장들을 액자라는 공간에 담는다. 액자는 기억을 담는 공간이며 정지된 공간이다. 떠다니는 텍스트의 형식으로 나타나는 문장들은 특별하지 않음에 대한 담담한 나열이며 정지된 세계를 떠다니는 허공처럼 무한한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러한 부유하는 자화상적 아이디어들을 마치 집의 내부를 꾸미듯 공간연출을 한다. 그 안에서 보이는 나의 정체성은 자유로운 존재이지만 공허함 속에서의 자유로운 존재임을 인정해 나가는 현재의 나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이다. ■ 류영주

Vol.20060619c | 류영주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