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정재호 개인展   2006_0620 ▶︎ 2006_0626

정재호_#3_Made_벽에 시트지, 알루미늄판_가변설치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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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620_화요일_06:30pm

후원_경기문화재단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656번지 Tel. 031_962_0070 www.artstudio.or.kr

시각, 시각성에 대한 오해와 분열 ● 낭만적인 풍경이라는 것은 사계절 안에서만 변화하고 주기를 따라 원의 형태로 반복한다. 거기에서는 주체와 객체의 성격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치적 자본주의 안에서의 우리들 도시의 풍경은 어떠한가? 그 풍경은 어떠한 가치에 따라 형성 되었으며 그것을 보는 주체들은 어떠한 교육으로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을까? 본다는 것과 그것을 판단하다는 것 사이에는 무엇하나도 개입이 안된 상태에서 작가 스스로의 자기 판단이 가능할 수가 있을까? 우리들 사고의 판단 근저에는 우리를 이미 담고 있는 공통된 판단 근거는 강요된 것이 아닌가? 언어라는 것 속에는 가령 가족주의, 크게는 민족주의가 숨어있지 않을까? 혹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공통된 판단근거라는 신기루가 의식을 교란시키고 있지는 않을까? 풍경을 담는 시각은 그것을 언어로써 사고하는 그 순간부터 사회화 되어있고 그 순간 시각성은 실재적인 대상과 주체사이에는 정치자본주의 같은 거대담론들의 시스템 안에서만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스템 속성 안에서 만들어진 시각물들과 분리된 작가들의 시각성은 병리적인 것들인 망상, 오해 혹은 장애같은 비정상적인 것들로만 이루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정재호_#1_Made_벽에 시트지, 알루미늄판_가변설치_2006
정재호_#2_Made_벽에 시트지, 알루미늄판_가변설치_2006
정재호_#4_Untitled_벽에 시트지_가변설치_2006
정재호_#5_Made in Korea_벽에 시트지_가변설치_2006
정재호_#6_Made_벽에 시트지, 알루미늄판_가변설치_2006

그의 작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작업 안에서 찾아 볼 수가 없다. 공(空), 무(無 )같은 것이 아니다. 포스트모던이즘에서 말하는 주체를 벗어나 주변에 존재하는 것을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는 그 주체에 아직 머물러 있다. 그 앞에는 불교와 해체주의 같은 유혹이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학문의 가치이지 예술이 아니다. 가령 주체가 없어져 버려야 한다는 언술의 형태를 띤 글쓰기는 오만이다. 없어져 간다는 것은 육체의 변화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거기서 그것들을 넘어서려고도, 그것들은 흉내 내려 하지도 않고 광대짓을 한다. 놀이라는,유희라는 것은 그 가치가 가벼운 몸짓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의미가 가볍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놀이는 어떤 전문가가 행하는 임무 같은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룰이 있는 정도일 뿐, 전쟁터에서의 군인의 자세가 아니다. 여가 시간 같은, 취미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거나 일상을 벗어나 축제같이 비일상적인 상태 이다. 게다가 이성적 주체라는 권력은 시각으로 포획된 이미지, 타자위에 군림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그가 선택한 것은 풍경의 파편들을 체화(體化)시키는 것이다. 개념적 패쇄상태를 피해 그가 선택한 육체적 시각. 육체적인 시각, 거기에는 하나의 소실점을 통해 정립하려는 세계가 없다. 차라리 작가 주체적 시점은 매우 불안하며 가변성이 매우 높아 한곳에 무르지 않고 이리저리 배회한다. ■ 윤제

Vol.20060620e | 정재호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