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uit diagram

현대미술계의인적구성요소인전시기획자와참여작가라는사회적관계   2006_0616 ▶︎ 2006_0722

노순택_Card Game in P.Y._컬러인화_20×30inch_2005

초대일시_2006_0616_금요일_06:00pm

김상균_노순택_노재운_목진요_민병훈_양아치_이용백_이중근_진기종_한계륜_홍성민

기획_서진석_신보슬_백곤_양지윤

송원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화동 106-5번지 Tel. 02_735_9277/9378

Circuit Diagram ●현대 미술에 있어서 복합 문화주의나 다원론, 문화의 트랜스 개념은 이미 오래된 담론이다. 지역 간, 민족 간의 문화적 차별성을 전제로 한 시각 이미지의 비교 분석론은 더 이상 의미를 찾기가 힘들다. 현재의 글로벌리즘 사회와 문화는 유목주의나 무경계성, 무지역성을 떠나 전 지구적 거대 다양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모 인도의 철학자가 이야기한 '통일된 다양성' 이란 말처럼 세계는 인간 개개인의 분화된 개성의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상균_人工樂園 1 / The Artificial Paradise 1_시멘트 캐스팅_2006

전시는 시각 이미지의 형상적 차별성이나 공유성보다는 인간과 인간 간의 본질적인 관계에 중점을 두었다. ● 현대 미술계에서 인간관계는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가? 그들 간의 관계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가? 미술작품이 하나의 부의 수단으로 작용되고 있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들의 관계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작가들의 성격과 사회성은 그들의 작품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목진요_MusicBox Mini_Interactive Installation_2005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인간의 삶은 무수한 타인과 맺는 갖가지 형태의 유기적인 인간관계로 이루어진다. 인간은 자신의 생활을 사회 속에 어우러져 나아가야 하는 존재로서, 인간의 삶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혹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여러 가지 형태의 끊임없는 대인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관계는 인간 삶 전체이고 삶의 과정 바로 그 자체이다. 인간은 상호 관계를 통해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찾기도 하고 혹은 잃어버리기도 한다. 즉 한 개인이 맺게 되는 타인과의 관계의 적절성 여부가 그 개인의 삶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이중근_五感花 Table & Stools_사진,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드, 혼합재료_2005

작품은 작가의 시각 이미지 창작 과정만이 아닌, 사회적 관계 안에서의 소통과 합의를 전제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작가가 작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3가지 단계를 거치게 되며, 그 각각의 단계에서 요구되는 역량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창작 - 작가의 창의력 2. 발표와 소통 - 프로모션 능력 3. 소통과 사회관계 - 인적 네트워크 구성력

이용백_Angel Soldier_단채널 비디오_00:20:00_2005
노재운_여성의 정체_Web Movie_00:04:04_2006

자본주의 논리인 이윤 추구와 개인 창작 욕구 사이의 균형관계 안에는 사적 관계와 공적 관계는 공존한다. 현대 미술의 경우, 예술 작품은 시각 이미지로써만 평가되고 그 가치는 부여 받는 것이 아니다. 작품은 자본주의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인식되며, 따라서 창작만이 아닌 발표와 소통이라는 사회관계에 의해서도 그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

민병훈_방과후 옥상_컬러인화_120×155cm_2006
진기종_세계시체지도 world map of corpse_영상설치_2003
양아치_Robot_31_디지털 프린트_2005

전시는 새로운 시각 이미지나 담론 제시 외에 참여 작가와 전시 기획자라는 예술 커뮤니티와 서로의 인간관계가 전시의 가장 큰 동기 중 하나이다. 이들은 창작이라는 공동의 목표 이외에 서로의 우정과 인간적 친밀성으로 뭉쳐져 있는 공동체이다. 즉, 작가적 창작 능력 뿐 만 아니라 작업의 소통능력, 사회적 인간관계 능력 또한 뛰어난 이들인 것이다.

한계륜_누드의 민망함에 관한 연구-작업실이 아닌 곳, 아내가 아닌 여자 2_영상설치_00:07:37_2006
홍성민_Rational Geographic_장난감알파벳과 나무젓가락으로 만든 글자와 러브체인 넝쿨_2004

이번 단체전을 구성하는 데에 있어서, 형상의 미학적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학적 인간관계 또한 중시되었다. 현대 미술 작품이 작가의 이미지를 포함한다는 점에 주목을 하면서 동시에 의도적으로 작가와 기획자라는 인간관계를 부각하고자 한 것이다. 참여 작가들은 작가이기 이전에 나의 정신적 벗들이며 한국 사회의 일원이다. 아마도 이들이야말로 지금의 사회가 요구하는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작가들 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꿈꾸는 현대 미술의 세계는 단순히 창조되어진 시각 이미지의 존재와 인식의 과정이라기보다는 창작자, 매개자, 향유자들 간의 인간관계로 확장되는 이상적인 정신 교류의 장인 것이다. ■ 서진석

Vol.20060624b | circuit diagram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