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of viewing objects

사물시선(事物視線)展   2006_0623 ▶︎ 2006_0723 /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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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622_목요일_05:00pm

김윤경_김종학_문범_박돈_박선기_박윤경_오경환 이지현_전뢰진_최원정_함영이_홍경택_홍승혜

주최_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서울 관악구 남현동 1059-13번지 1,2층 전관 Tel. 02_2124_8800 www.seoulmoa.org

6월 23일부터 7월 23일까지 31일간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1,2층 전관에서 개최되는 사물시선(事物視線)-the way of viewing objects展은 미술가들에게 재현과 해석, 예술적 실험의 끊임없는 대상이 되어온 사물(事物)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탐구를 다각도로 조명해본 전시로, 회화, 조각, 사진, 설치, 영상 등을 다루는 작가 13인의 작품 41여점이 전시된다. ● '익숙한 사물에 대한 낯선 느낌'(김종학, 문 범, 오경환), '기이한 상황의 연출-초현실적 이미지'(김윤경, 이지현, 최원정, 홍경택), '사물에 대한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박 돈, 박윤경, 전뢰진, 함영이), '사물을 통한 물리적 탐구와 시도'(박선기, 홍승혜)의 네 가지 주제 아래, 사물의 재현적 표현 및 본질과 다른 성격으로서 재해석된 표현을 모두 포괄하는 작가들의 작품 속에 나타난 사물들의 다양한 모습과 의미 표현들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 작가와 대상 사물(object)간 소통(communication)의 산물인 이러한 표현들은 때로는 낯설고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때로는 유쾌한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며, 혹은 하나의 실험요소로서 작품 안에서 도구화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각 사물들은 작품안의 하나의 구성요소로서 일종의 '연극성'을 띠게 되며 본질의 의미를 넘어선 다양한 개념을 만들어낸다. 익숙한 사물에 대한 낯선 느낌 ●문범의 사진작업은 일상의 작은 사물들을 하나의 무대와도 같은 화면 안에 작가의 의도에 따라 배치하여 각 사물에 대한 새로운 성격과 이미지가 부여됨과 함께 내러티브와 긴장감이 느껴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김종학은 포도라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도 크기를 대형화하고 잡지 등을 꼴라주하며 대못 등을 박아 연출하여 평범한 대상을 강렬하고 새로운 느낌으로 재탄생시키며, 오경환은 붓통, 밥그릇 등 작가가 매일 마주치는 사물을 왜곡된 선과 단순화된 색채로 표현하여 조형적이고 추상성을 띈 이미지로 전환시킨다.

문범_A Revisionist_시바크롬 프린트_80×120cm_2004
김종학_Grape_판넬에 혼합재료_225×340cm_2002
◁ 오경환_정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45cm_1999

기이한 상황의 연출-초현실적 이미지 ● 최원정의 애니메이션 영상작업에서는 일상의 사물들이 새로운 조합으로 배치되고 꿈속에서의 화면처럼 부유하면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연출하며, 이지현의 회화는 MoMA, Met 등 해외 유명 미술관 또는 외국의 마을풍경 등의 공간과 작가의 방 속의 일상사물을 한 화면안에 조합하여 새로운 느낌의 이중공간을 창출해 낸다. 김윤경은 비정상적으로 길거나 대칭이 맞지 않는 등 기능성을 박탈해버린 옷의 형태를 통해 작가 자신을 둘러싼 제도나 관습의 틀로부터 벗어나고자하는 의지를 표출하며, 홍경택의 회화는 책, 인형, 연필 등의 일상사물이 등장하지만 여백없이 꽉 채워진 구성과 플라스틱적인 미감으로 인해 비현실적 느낌으로 다가온다.

최원정_한여름밤의꿈_애니메이션 영상, 거울설치_가변크기_2005
◁ 이지현_Frick Garden+Rm-Re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3cm_2005
◁ 김윤경_Wearing the spaceⅠ,Ⅱ_가죽_200×300cm_2004
▷ 홍경택_연필그림(Ⅱ)_캔버스에 유채_193.9×390cm_1999

사물에 대한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 ● 석조작가 전뢰진은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색깔의 대리석으로 세 가족의 형상과 해, 꽃, 산 등의 모티브가 교차하는 석조작품을 제작하여 사물에 대한 정감과 따스함을 나타냈으며, 박 돈은 실향의 화가로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를 도자기라는 향토적 사물에 이입하였다. 박윤경은 여성적 정서의 상징이랄 수 있는 하이힐이라는 대상의 성격과 느낌을 작가 특유의 유쾌한 어법과 색채로 표현하였으며, 신진 영상작가 함영이는 광화문을 수호하는 의미로 새겨져 있는 4神 중 숨겨진 듯 자리잡고 있는 봉황이란 존재에 대한 개인적 애착과 안타까움을 인터랙티브 설치물로 표현하였다.

전뢰진_항아리가족_대리석_36×28×40cm_1994 / 서울대미술관 소장
◁ 박돈_토기의 고향_캔버스에 유채_91×117cm_1995
박윤경_위풍당당 하이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100cm_2006
함영이_光化門_4神:鳳凰_영상설치_2006

사물을 통한 물리적 탐구와 시도 ● 박선기는 '정물' 느낌의 2차원적 실내풍경을 3차원의 입체로 구현하되, 미묘한 왜곡효과를 통해 2차원과 3차원의 경계에 자리하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른바 '시점놀이'라 칭해지는 다각도의 실험으로써 실재의 이미지를 재구축하였다. 홍승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집 하나, 벽돌 한 장이 모두 작가에게는 하나의 세포이자 pixel로써, 일상의 사물을 하나의 단위 도구로 삼아 기하학적 드로잉을 만들어냄. 컴퓨터라는 인공의 매체와 방식으로 생산하지만 결국은 작가의 개입에 의해 유연하고 불규칙한 변수에 의한 결과물이 탄생한다.

박선기_Point of view_M.D.F에 채색_2006
홍승혜_Organic Geometry_알루미늄판에 폴리우레탄_각 49.7×42cm, 57.3×38.2cm, 61.1×45.8cm, 34.4×45.8cm, 53.5×42cm, 34.4×49cm, 53.5×53.5cm_2006

전뢰진, 박돈 등 70대 후반의 원로작가로부터 문범, 김종학 등의 중진작가, 함영이, 이지현 등의 20대 중후반 신진 작가들을 모두 아우르는 이번 전시는 하나의 주제 하에 다양한 연령대 작가의 다각적인 시선을 주제별로 맥락화하고자 하였다. ● '미술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 이라는 파울 클레의 말처럼, 작가들의 특별한 시선은 우리들에게 생각과 사유의 실마리와 함께 마음의 샤워와도 같은 상쾌함을 제공한다. 표현의 대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주목한 기획전 사물시선(事物視線)展을 통해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엿보며, 대상에 대한 고정적인 시선과 관념, 가치 판단을 넘어 그 이면의 모습을 발견하고 존재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갖게 되길 기대한다. ■ 최정희

Vol.20060625b | 사물시선(事物視線)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