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Project_움직이다

권혁展 / KWONHYUK / 權赫 / mixed media   2006_0705 ▶ 2006_0719

권혁_Moving Project_단채널 비디오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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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705_수요일_05:00pm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앤델슨 센터(미네소타)

갤러리 인 서울 종로구 팔판동 141번지 Tel. 02_732_4677 www.galleryihn.com

인간이나 동물의 움직임과 행동, 관계에서 대상의 근원적인 본질을 찾아가는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 권혁의 개인전이 'Moving Project_움직이다'라는 주제로 팔판동 갤러리 인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전시에서 관객 참여적인 퍼포먼스를 기록한 비디오 작품과, 픽토그램화된 사람과 동물들의 형상들을 복잡한 색상과 단순한 도형으로 병치시킨 회화작품 그리고 단일색조의 바탕위에 박음질된 사람의 움직이는 다양한 형상을 담은 캔버스 스티치 작품 등 총 30여점을 전시한다. ● 1997년 크렌브룩 미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귀국해 2000년 국립현대미술의 젊은 모색전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권혁은 섬유미술에 바탕에 두고 캔버스나 비닐에 스티칭(Stitching)기법을 주로 사용하여 대상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묘사해 내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단순화된 동물이나 사람 형상을 그리고 그 위에 노방 천을 둘러씌워 마치 움직이는 듯한 이중적 이미지의 효과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 'Moving Project_움직이다'는 작가가 원형의 발광 오브제를 들고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관객 참여형식의 퍼포먼스를 통해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사람들과 접촉을 시도하며 문화와 사회이념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제시한다. 작가는 현상학적 탐색으로 움직이는 것에 관한 문제를 찾아나가며 결과물들은 섬유미술, 회화, 설치, 영상등과 같은 매체의 자유로운 접합을 통해 각기 다른 3가지 유형의 작품들로 선보인다.

권혁_Moving Project_단채널 비디오_2006

첫 번째 비디오 작업은 미국 미네소타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Anderson Art Center)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빛나는 원'(자개 혹은 CD-ROM 디스켓의 표면처럼 빛의 각도의 의해 다양한 Illusion을 자아내는 원판)을 만들고 그것과 함께 세계 각 주요도시를 돌며 원형의 오브제를 들고 서있는 익명의 관객들을 연속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관객은 우발적인 작가의 요청에 의해 작품에 참여하게 되고 주변 풍경들을 원형오브제에 담아내며 권혁의 '움직이다.'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또한 '유혹'이라는 질문이 담긴 설문지를 다양한 국적, 인종의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스스로의 생각을 적게 하여 유혹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담은 글귀들을 작품 속에 담아내기도 한다. 여기에 그래픽적 요소를 도입하여 픽토그램화된 사람 혹은 동물들의 도상들과 함께 이 텍스트들을 결부 시킨다.

권혁_움직이다(fly)_캔버스에 실, 아크릴채색_130×194cm_2006
권혁_Untitled(움직이다)_캔버스에 실, 아크릴채색_194×130cm_2006
권혁_Moving Project_움직이다_갤러리 인_2006

두번째 작업은 노방 천으로 둘러싸인 캔버스작업을 선보이는데 원색의 반복된 무늬 위에 동물이나 사람의 이미지가 그려지며 모자이크로 도형화된 형태 속에 갇혀있거나 때로는 그 바깥에 존재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 마지막 작품은 스티칭 기법으로 여행자의 뒷모습이나. 하늘에 떠 있는 사람들을 묘사해낸다. 이들은 시린 빛깔을 바탕으로 몽환적이면서 정지된 화면 속에 마치 유동적인 이미지들처럼 표현되어 있다. 움직임의 문제는 이처럼 서로 다른 유형의 작품들이 혼성 적으로 조합된 가운데 제시되며 여러 현상을 통해 본질에 다가가는 형식을 취한다.

권혁_Untitled(움직이다)_혼합재료_194×130cm_2006
권혁_Untitled(움직이다)_혼합재료_164×224cm_2006

다양한 문화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가 관객참여형식의 실험을 통해 그들을 기록하고 공통적으로 내면에 존재하는 인간의 본성을 찾아내는 권혁의 작업은 일상적 풍경 속 새로운 경험을 통해 대상의 본질에 한발 한발 접근해간다. 다시말해 그들과 접촉하고 소통하며 느껴지는 관계에서 새로운 무엇을 공유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라는 대상의 유목적 탐색인 셈이다. 그리고 결과물을 가시화 시키는 방법 또한 다양한 현상들로 해석되며 부유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평론가 장동광씨는 권혁에 대해 '고정적인 관념의 지평을 넘어서고자 새로운 경계선상에서 끝없이 동요하고 있는 경계위의 예술가'라 평한다. 관객들은 이번전시를 통해 권혁의 다층적인 형식에서 움직임에 관한 철학적 사유들을 접하고 고정된 생각과 관념을 넘어선 새로운 경계에서 부유하는 역동적인 소통의 결과물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갤러리 인

Vol.20060705d | 권혁展 / KWONHYUK / 權赫 / mixed media

@ 우민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