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a break

임성연_이완_심소라_한정선展   2006_0630 ▶ 2006_0906

한정선_심소라_임성연_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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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6_0630_금요일_05:30pm

키미아트 서울 종로구 평창동 479-2번지 Tel. 02_394_6411 www.kimiart.net

단순히 짧은 여름 휴가 만으로 올 여름의 더위를 씻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무덥고 여느 해보다 긴 여름을 맞이해 시골에서조차 찾아보기 힘들어진 원두막 같은 시원함을 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준비하였다. 키미아트 갤러리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전시를 준비한다. 가족 간에 여름 휴가 일정을 맞춘다는 것도 힘들고 복잡한 피서지에서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키미아트에서 준비한 전시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함으로 가족 모두에게 도시 생활의 무미건조함을 씻을 수 있는 재충전 공간으로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정선_dream_100×285cm_2006

한정선 ● 어항 속의 물고기가 물 밖을 나오자 하늘을 나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생존의 필수 조건인 물보다 그 이상을 바라기에 꿈을 꿀 수 있는 하늘이라는 환경을 택한 것이다. 물고기가 살기 위해 물이 있는 어항 속의 현실에 안주하는 것과 보장되지 않은 그러나 바라기에 꿈꾸는 것, 그 둘 사이가 현실과 이상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한정선은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오는 여러 가지 고민들을 꿈으로 승화시켜 표현하고자 한다.

이완_Book-sportinggoods_2006

이완 ● 책은 인간에게 지식을 전달하거나 정신적인 소양을 쌓게 하는 기능을 한다. 정보를 전달하는 책은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이 인간에게 읽혀질 때에 그 기능을 발휘한다. 어떤 정보들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는 책마다 그 물리적 무게와 상관없이 정보의 등급이 나뉘게 마련이다. 인류의 역사를 바꿔버릴 만큼 큰 영향을 일으키는 이념에서 매달 발간되는 잡지들까지. 정보의 서열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 보이지 않은 무게가 보인다. 이완은 이러한 서열을 책으로 만든 아령과 벤치 프레스로 무너뜨리고자 한다. 즉, 굳이 책의 보이지 않는 무게를 느낄 필요가 없기에 정보 자체의 무거움을 덜어 내고 편한 마음과 눈으로 아령과 벤치 프레스를 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임성연_모래그림을그리는 테이블_2006

임성연 ● 이 작업은 도시화로 인해 잊혀졌던 행위를 되살려오는 것이다. 임성연이 모래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자기 자신의 의지에 대한 확인이기도 하다. 여기서 '자기 자신의 의지'란 '내가 생각하기에 이러이러한 자신'이 아닌, 원래 몸에 실려 있는 에너지, 스스로 자각하는 것보다 더 원초적인 에너지의 형태를 말한다. 누구든 혼자 모래사장에 앉아 있다면 손이 모래를 만났을 때 무언가 행동을 취할 것이다. 그때 나오는 행위는 그 사람 고유의 에너지이다. 작가는 이런 행위를 작업을 통해 '도구화'시킨다. 손이 모래와 만나는 것은 손이 휴대폰이나 키보드를 만날 때와는 다른 편안함을 준다. 기계에 익숙해져 있는 몸이 자연과 맞닿았을 때 본능적으로 그 부드러움을 만끽하게 되는 것이다.

심소라_나무가있는창 드로잉_유리 나무틀_47.5×71×5cm_2006

심소라 ● 창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투명한 선으로 드로잉 한 심소라의 유리공예는 자연에 의해 이미 그려진 그림 위에 투명한 선으로 아주 미약하게 드로잉의 이미지를 첨가했다. 이 드로잉의 선은 덧붙이고 그러넣는 '+'방식이 아닌, 투명과 투명 사이의 빈 공간을 드러내는 '-'의 방식으로 그려진다. 도심 속에서 자연의 푸르름을 보며 잠깐의 휴식을 느끼고 재충전을 하듯 심소라의 작품은 그런 휴식의 공간에 있는 하나의 창이기를 바란다. take a break! ■ 키미아트

Vol.20060708b | take a break展

@ 우민아트센터